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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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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122
2009.02.14 (22:26:04)
Ratings: 
 
ARTIST:  Pussy 
ALBUM TITLE:  Pussy Plays 
YEAR:  1969 
COUNTRY:  U.K 
GENRE:  Psychedelic/Space Rock 
LABEL:  Morgan Blue Town, Air Mail(2006) 
TRACKS:  1. Come Back June
2. All Of My Life
3. We Built The Sun
4. Comets
5. Tragedy In F Minor
6. The Open Ground
7. Everybody's Song
8. G.E.A.B. 
MUSICIANS:  Dek Boyce (vocals)
Barry Clark (guitar)
Jez Turner (bass)
Peter Whiteman (keyboards, Mellotron)
Steve Townsend (drums) 
원본출처:   


Pussy - Pussy Plays

경매시장에서 300에서 300파운드를 넘나드는 이 앨범이 얼마전 CD화 되었다. 2,200파운드(한화로 약 275만원)를 호가하는 Dark라든 Hurdy Gurdy(250파운드), Ithaca(700파운드)가 CD화 된후 Pussy의 CD발매는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으로 들린다. 최근, 한 영국 친구의 말에 의하면 Apple도 곧 CD화 된다는 기쁜 소식이다. 그동안 이러한 앨범들은 미치광이 아니고서서는 도저히 구하기 어려운 그름의 떡들이었다. 그러나 과대한 지불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성이 희귀성에 못미치는 것들도 많았었다. 하지만 Pussy의 경우는 다르다. 희귀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앨범들이 경매시장에서 눈에 잘 띄는 반면 이 앨범은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앨범이다. 즉, 이 앨범은 희귀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가진자가 선뜻 내다 팔기에는 아까운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Psychedelic시대에서 Progressive Rock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겼던 Beckerman을 주축으로한 5인조 그룹 Pussy의 본작은 언제 들어도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귀여운 야옹이의 힘찬 울음소리로 시작, 슬픈 울음으로 끝을 맺는 독특한 구성을 지닌 이 앨범은 수록된 여덟 곡들중, 다섯 번째 곡까지는 어느 하나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의 연주와 다양한 음원을 들려준다. 특별히 어떤 곡을 선곡할 필요도 없이 그냥 앞부분부터 음반을 돌아가게끔 나두면 그만이다. 첫곡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정통적인 British Rock 넘버이며, 두 번째 곡은 Spring을 닮아있고, 세 번째 곡은 Beatles스타일의 곡이다. 네 번째 곡은 Chaos로 영혼을 빼앗아 버리는 환상적인 Psychedelic 넘버로 끝부분의 달콤한 나레이션도 매우 인상적이다. Side B의 첫곡도 역시 전형적인 Psychedelic넘버로 1970년대에 듀오 Clark-Hutchinson이 그들의 데뷔작 “A=MH2"에 전개했던 슬픈 즉흥곡 E단조의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심금을 울리는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자연스럽게 Q.M.S.의 Cavalry가 전해주었던 깊은 감동이 용솟음친다. 실질적으로 앞의 다섯곡들과 남은 세속들을 비교해보면 후반부의 곡들은 다소 기량이 떨어지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 Narrationd을 전면에 내세운 평범한 British Rock넘버에 이어 서투른 연주가 노출되는 다음 곡이 흐르고 나면, Jimi Hendrix를 연상시키는 마지막 곡이 등장한다. 후반부의 세곡 때문에 Pussy는 마무리에 약한 팀이라는 오점을 남긴다. 이 앨범을 발표한 후 Pussy는 3년이란 긴 시간을 침묵으로 보냈고 1972년 10월, 돌연 ‘Ska Child'라는 싱글을 남기고 해산되었다.
(성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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