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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2932
2009.02.10 (00:11:49)
Ratings: 
 
ARTIST:  Ozric Tentacles 
ALBUM TITLE:  Pungent Effulgent 
YEAR:  1989 
COUNTRY:  U.K 
GENRE:  Psychedelic/Space Rock 
LABEL:   
TRACKS:  1. Dissolution (The Clouds Disperse)
2. O-I
3. Phalarn Dawn
4. The Domes of G'Bal
5. Shaping the Pelm
6. Ayurvedic
7. Kick Muck
8. Agog in the Ether
9. Wreltch 
MUSICIANS:  - Ed Wynne / guitar, synthesizer
- Merv Pepler / drums
- Roly Wynne / bass
- Joie Hinton / synthesizer, sampling
- John Egan / flute, voice
- Paul Hankin / percussion
- Tig (Nick van Gelder) / drums on (4)
- Generator John / drums on (9)
- Marcus / percussion on (8) 
원본출처:   

Ozric Tentancles - Pungent Effulgent
 앵그라고드나 아넥도텐처럼 단번에 전세계 아트록 매니아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은 그룹이 있는 반면, 오랫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 고군분투하고 잇지만 그 지명도가 이들 두 그룹에 미치지 못하는 그룹들도 있다. 하지만 몇몇 그룹들은 소수의 열렬한 지지자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해 가히 ‘아트록의 컬트그룹’이라 불릴만하다. 그 대표적인 그룹이 바로 오즈릭 텐타클스다.
 사실 이들은 1982년부터 활동한 베테랑 그룹이지만, 1985년 카세트 앨범인 “Erpsongs"를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거의 무명 그룹이었다. 당시 아트록계 상황은 이미 여러번 이야기된 바대로 소수의 팜프 록(Pomp Rock, 예로 마릴리온(Marillion)이나 팰러스(Pallas)로 대표되는) 그룹들만이 심포닉 록의 전통을 겨우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가운데 오즈릭 텐타클스는 이례적으로 사이키델릭과 스페이스 뮤직을 들고 나왔다. 호크윈드나 공을 연상케하는 연주를 들려주고 잇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신생 그룹들처럼 선배들의 음악을 카피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는 면에서 이들의 존재는 더욱 빛난다.
 그들은 최근까지 10여장의 정규 앨범과 편집 앨범을 발표햇는데, 본 작은 1989년에 발표된 통산 일곱 번째 앨범이다. 커버 아트에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이들이 다루는 음악 세계는 주술적이며 우주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바탕에는 세련된 기교의 연주 실력이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빠른 속도의 우주선을 타고 항해하는 듯한 것인데,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재치발랄한 변화 감각은 한 순간의 영유도 허용치 않는다. 이 앨범에는 완성도 높은 중간길이의 곡들이 수록돼 있으며 이 중 특히 ‘O-I'란 제목의 곡은 그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훌륭한 곡이다. 스티브 할리지를 연상케 하는 현란한 기타 연주와 작은 소리로 녹음돼 있지만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는 베이스 연주는 이들이 단순히 감각만으로 승부하는 얼치기 그룹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앵그라고드나 아넥도텐 등 스웨덴 그룹들이 현재의 아트록을 대표하고 있는 마당에 오즈릭 텐탄클스는 종주국인 영국의 자존심을 그나마 간신히 지켜나가고 있는 존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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