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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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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ST: | Apocalypse |
| ALBUM TITLE: | Achdithhimim |
| YEAR: | 1972 |
| COUNTRY: | Israel |
| GENRE: | Progressive Rock |
| LABEL: | |
| TRACKS: | 1. No Place For Two On The Pale 2. The Scoaring Tree 3. The princess 4. Open The Door For Me 5. Getting Up Exercise 6. Under The Eucalyptus Tree 7. The Life And Death Of Guski 8. It's y Birthday |
| MUSICIANS: | זהר לוי [Zohar Levy] (drums), מירי אלוני [Miri Aloni] (vocals), גבי שושן [Gabi Shushan] (guitar, vocals), אלי מגן [Eli Magen] (bass), יצחק קלפטר [Yitzhak Klepter] (guitar, vocals) |
| 원본출처: |
Apocalypse - Achdithhimim
마법사들이 외우는 주문 같은 이 글자들은 필자에겐 그리스어와 언뜻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하나하나 맞추어보니 그리스어의 자음과 모음에는 없는 표기가 많다. 이 앨범을 보내준 Steve는 “Rare Greek Progressive"라고 했건만, 이 낯선 글자들은 히브리어였다. 그 친구 역시 그리스 심포닉 록 그룹 Apocalypsis와 혼동했던 것 같다. 앨범 타이틀을 영어 알파벳으로 바꾼 뒤, 히브리어는 오른족에서 왼쪽으로 쓴다고 하니, 다시 글자 배열을 회전한다. 연습문제(?) 푼것까지 포함해서 타이틀 옮기는데, 15분이 걸렸다. 해외 홍보에 무관심했는지 제작사는 각기 네 곡씩 담긴 앞 뒷면을 구분하는 표식조차 히브리어로 표시했고, 크레딧 역시 무성의하게 메버의 포지션은 없고 이름뿐이다.
아포칼립스는 작곡을 담당한 조하르레비와 여성 보컬리스트 미리(Miri)를 주축으로한 이스라엘의 5인조 싸이키델릭 록 그룹이다. 데뷔작으로 추정되는 이 앨범은 1972년에 텔 아비브(Tel Aviv)에 위치한 CBS레이블을 통해 발표되었다. 그후 1년만에 이들은 이스라엘 국역 전파매체와 음악잡지, 그리고 전국적인 여론 조사에 근거한 이스라엘 그래미상에서 'Top Group'으로 선정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퍼즈톤의 하드한 기타 플레이를 구사하는 첫 곡 ‘It's My Birthday'는 회교풍 퍼쿠션이 가미된 싸이키델릭 넘버이다. 이 곡 끝자락의 이팩트 처리 역시 당시를 풍미했던 애시드 향을 강하게 풍긴다. 다음 곡 ’Getting up Exrcise'는 웨스트코스트 사운드 색채를 드리우며, ‘Under The Eucalyptus Tree'에서는 블루지한 건반에 실린 여성 보컬에 깊이 침잠해 들어간다.
본격적인 싸이키델릭 사운드를 펼치고 잇는 B면의 첫 곡 ‘The Princess'는 박력 있는 남성 보컬과 하드한 기타 연주가 호쾌하기만 하다. ’No Place for Two On The Pole'은 여성보컬을 매개로 느린 템포의 몽롱한 라인을 서서히 확대 시켜가는 베이스와 리드 기타의 가속화가 일품이다. 미리의 가창력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잇으며, 업 템포의 후반부는 Tommy James & The Shondells가 ‘Cellophane Symphony'에서 구사했던 전율할만한 이펙트 음을 연상하게 한다. 서글픈 아코디온 연주가 도입부를 여는 ’The Life And Death Of Guskin'은 이 작품의 백미라 하겠다. 이 곡의 애조띤 분위기를 가장 잘 조성한 것은 미리와 다소 거친 남성 보컬이다.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이스라엘 록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에상외로 괜찮은 음반이다.
(이경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