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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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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7181
2009.02.05 (19:35:39)
Ratings: 
 
ARTIST:  Et Cetera 
ALBUM TITLE:  Et Cetera 
YEAR:  1976 
COUNTRY:  Canada 
GENRE:  Eclectic Prog 
LABEL:  Unidisc(2001) 
TRACKS:  1. La Musique Tourne
2. Éclaircie
3. Entre Chien Et Loup
4. Apostrophe
5. Newton Avait Raison
6. L'Age Dort
7. Tandem 
MUSICIANS:  - Marie Bernard Pagé / keyboards, ondes Martenot, vocals
- Denis Chartrand / keyboards, flute, saxophone, vibraphone, vocals
- Pierre Dragon / drums, percussion
- Robert Marchand / guitars, vocals
- Alain Yves Pigeon / bass, cello, vocals 
원본출처:   

et_cetera_et_cetera_frontdbl.jpg


 

Et Cetera - Et Cetera (1976)
이들 역시 전형적인 퀘벡주 출신의 아트록 그룹 편성, 즉 보컬을 담당하는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스타일(이 편성은 아마도 후에 일본의 아트록 그룹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을 띠고 있다. 건반과 보컬ㅇ르 담당하는 Marie Bernard Page를 주축으로 다소 이완된 분위기의 퓨전 성향을 띤 아트록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캐나다의 아트록 그룹들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같은 나라인데도 영어권 그룹들과 프랑스어권 그룹들의 음악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냐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프랑스어권의 아트록 그룹들에게 보다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는 타 유럽국가의 아트록 그룹에서는 느끼기 힘든 것이다. 친근감과 애상, 그리고 심각하거나 난해하지는 않지만 우아한 멋을 간직하고 있는 그들의 음악성은 굳이 비교하자면 북구 서정파 그룹의 음악속에서 간혹 느끼는 것과 유사성이 있다.
아마도 기후상으로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똑같은 언어를 쓰는 프랑스 그룹들 대부분의 음악이 너무 난해하거나 연극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니 음악 자체에 대한 것에는 소홀해지는 지나친 하드록성이나 실험적인 아트록의 독성을 중화시키고 신경에너지의 소비를 극소화시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퀘벡주 그룹의 음악이라고 해서 모두 그러한 약효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서 선택에는 극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Aquarelle와 Harmonium라는 명약의 효능에 감탄하였던 필자가 또다른 명약을 찾아 방황할 무렵 만병통치약이라는 약장수의 감언이설에 속아 구입한 몇가지의 약에 치유는커녕 더욱 더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맛보았을 즈음,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구하게 된 수수한 자켓의 한 앨범은 그동안의 방황이 그다지 허망한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쁨을 안겨 주었다. 이들은 여성 한명을 포함한 다섯명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Piano, Flute, Vibraphone, Violin, Cello등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소리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빡빡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것들은 조용히 자기 자리에 있다가 필요할 때 고개를 내밀곤 한다. 악곡 자체로 보면 퓨전적인 요소를 많이 느낄 수 있고 중반기 Gentle Giant 와 유사함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그들에 비해 훨씬 더 단순하다. 하짐나 이 음악은 많은 아트록 그룹에서 느껴지는 사악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선하기 그지 없고, 꾸밈 없는 앙상블을 들려주어 그 단순하고 소박함이 오히려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홍일점인 Marie Bernard Pag의 무공해성 보컬은 아마도 다른 아트록의 열기에 더위먹은 매니아들에겐 특효약이 될 것이다. (전정기)

 

 

[광월인, 이동훈, meddle@nuri.net]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앨범입니다. 젠틀자이언트의 팬들이 아니더라도 이들 특유의 연약한 감수성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3번째 곡인 entre chien et loup를 추천합니다. 클래식컬한 분위기의 어쿠스틱 기타와 플룻이 곡의 앞뒤에 놓여 있는데 최근에 본 영화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해 주며, 나른한 여성보컬은 연약함과 퇴폐적인 느낌을 동시에 전해주는군요.
특히 타악기처럼 쓰인 키보드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harmonium 처럼 올타임베스트 앨범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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