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개되는 Mcchurch Soundroom은 1971년에 단한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던 독일의 하드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이다. 이들의 앨범은 특이하게도 Folk Rock계열의 음반을 중점적으로 발매를 했었던 Pilz레이블을 통해서 발매가 되었었는데, 레이블의 이미지와는 달리, 실상 그 내용은 대단히 하드한 사운드로 가득차있다. 아마도 Virus의 “Thoughts"앨범과 함께 Pilz에서 발매된 앨범들 중에서 가장 하드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앨범으로 생각된다.

현재 이 그룹의 멤버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단지 앨범 상에 Marcel Schaar, Chiesa Althaus, Jud라는 세명의  이름만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담당파트도 적혀있지 않아 정확한 정보는 알 길이 없다. 그 사운드로 추측컨대 guitar, drums, bass, flute, organ 등 다섯명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되어진다. 당연히 이들의 대한 정보가 빈약한 만큼이나, 본 앨범은 Pilz에서 발매된 앨범들 중에서 가장 희귀한 앨범으로 손꼽혔던 앨범이다.

이들이 들려주는 음악적 축을 이야기하자면 다이나믹한 드럼과 베이스, 하드한 기타가 그 사운드의 주축이 되는 하드록사운드가 가장 기본을 이루고 있으며, 여기에 flute가 곁들여지고 상당한 오르간 소리도 곁들여진다. 모두 5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5~6분대의 길이를 가지는 두 곡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세곡이 모두 9분여에 달하는 긴 연주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그 곡 구성 하나하나가 매우 변화무쌍하고 연주실력도 뛰어나서 하드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사운드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모든 곡들이 스탠더드한 하드 록 스타일에서는 상당히 벗어나 있으며, 각각 파트의 솔로 연주와 다양한 패턴 변화로 곡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당당히 하드 프로그레시브 계열에 끼워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할수 있다. 많은 수의 독일 그룹들에서 느낄 수 있는 보컬의 한계성은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지만, 수록곡중 3곡만이 보컬이 나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첫 번째를 장식하는 Dream Of A Drummer에서의 드럼솔로도 좋으며 Time Is Flying에서의 작렬하는 오르간과 flute의 조화나 아련한 오르간소리로 시작하여 flute가 곁들여지면서 수록 곡들 중에서 가장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What Are You Doing등 하드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프로그레시브록 팬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반적으로 뛰어난 곡 Arrange에 비해서 뒷심이 조금 부족한 듯 한 느낌을 받는다는 점이며, 익히 잘 알려진 Conny Plank가 프로듀스한 앨범이다.

(맹경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