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 New Trolls 멤버로 몸담았던 Nuova Idea는 72년 두 번째 앨범으로 “Mr. E. Jones"를 발표한다. 승승장구하던 이들에게 호사다마격으로 기타리스트였던 Antonello Gabelli가 탈퇴하고 당시 Franco Battiato의 음악을 도와주고 있던 Ricky Belloni(그역시 후에 New Trolls에 가입)가 대신 들어오게 된다.

73년 이들의 세 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린 “Clowns"는 상당히 외설스러운 커버로 인해 많은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앨범이다. CD로 재발매된 이 앨범은 자켓의 인쇄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다소 아쉬운 감이 든다.

New Trolls 의 멤버가 두명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중반기 New Trolls의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Clessidra'는 귀에 익은 Giorgio Usai의 키보드 워크가 멤버들의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깐따또레 스타일의 잔잔한 노래에 이은 연주가 70년대 이태리 그룹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리듬의 곡 ‘Un'isola', 그리고 곡 후반부의 Paola siani(그는 후에 Opus Avantra의 2집에 드러머로 초대된다.)의 드러밍이 눈에 띠는 ’Il Giardino Dei Sogni', 10분 45초의 곡으로 New Trolls가 “Concerto Grosso Per. 2"에서 시도했던 오페레타(Operatta) 형식을 취하고 있는 타이틀곡 ‘Clown'은 이들의 뛰어난 음악적 재치와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곡으로 Ricky으 바이올린 연주, 어린이들의 합창, 그리고 후반부로 넘어가서 전개되는 프리재즈 스타일등 다양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