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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Mandalaband |
ALBUM TITLE: | Mandalaband |
YEAR: | 1975 |
COUNTRY: | U.K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Chrysalis Records, Edsel Records |
TRACKS: | 1. Om Mani Padme Hum: a) Movement one b) Movement two c) Movement three d) Movement four 2. Determination 3. Song for a king 4. Roof of the world 5. Looking in |
MUSICIANS: | - Tony Cresswell / drums, Tubular bells, tympani - David Durant / lead vocals - Vic Emerson / keyboards, clavinet, string & chorus arrangements, synthesizers, glockenspiel - Ashley Mulford / guitars - John Stimpson / bass, acoustic guitar + The London Chorale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Mandalaband |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국만의 개성과 독창성으로 인해 브리티쉬 프로그레시브록은 이태리 음악과는 달리 정통적인 면을 지켜왔다. 그래서 많은 앨범들의 영국적인 요소(Englishness?)가 각음악인들의 창의력에 맞게 변형되어 그 굳건한 줄기를 지켜왔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영국 음악이 동양적인 이미지를 묘사하는 것은 낯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Mandalaband는 그룹명에서 알수 있듯이 그러한 낯설음을 낯익음으로 바꾼 그룹이라 생각된다.
부처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만다라라고 불리우는데 찢기어진 만다라가 녹슬은 철조망에 걸린 상징적인 자켓의 이 앨범은 75년 5명의 멤버들에 의해 공개된다. 티벳어로 불리우는 대곡 'Om Mani Padme Hum'의 4부작은 '이것이 바로 심포닉록의 진수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곡이다. 런던 합창단의 코러스, 웅장한 스케일의 키보드 사운드, 절제감 있는 드러밍 완벽한 편곡과 기교는 없지만 깔끔한 기타등 절묘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Keith Emerson을 연상시키는 키보드 웍의 곡 'Determination', 말을 타고 가는듯한 분위기를 느낄 만큼 템포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Roof Of The World'등 한곡도 놓칠 수 없도록 만들어진 명반이다. (이춘식)
[Neo-Zao, 김남웅, zao@jean.iml.goldstar.co.kr]
만다라는 밀교가 창출해 낸 성역공간으로서 석가만의 공간이 아닌 중생들도 득오의 경지를 갖는 보리심을 가진다면 성불하여 들어 갈 수 있는 개방된 성역입니다. 밀교란 불고의 비교를 말하는데 이는 불교가 다신교와 힌두교적 요소를 수용하여 체계화 한 것이죠.
따라서 정통의 불교에 존재하는 여래와 불, 보살외에 더욱 많은 부처들이 있습니다. 이는 각자의 내면에 신, 불, 우주라고 하는 초월적 존재를 직접파악하여 일치하려는 신비주의적인 요소를 가지는 것입니다. '75년에 발매된 만다라밴드의 데뷰앨범은 밴드의 이름과 곡명등에서 동양의 신비주의에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명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국적인 것을 그리워 하는 서양인의 다소 속물적인 객기라고도 볼 수 있으나 이 밴드의 2집의 경우 J.R.R Tolkien의 반지전쟁을 테마로 하고 있는 점에서 보면 본래 이 밴드의 관심사가 신화나 팬터지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악에 대한 리뷰이전에 이 첫 앨범의 재킷에 대해 말씀을 하면 1집의 곡을 거의 대부분 작곡했다지만 연주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David Rohl이 손수 페인팅한 만다라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 만다라는 사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창작 혹은 사이비성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선 만다라를 대표하는 태장계와 금강계의 양계 만다라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중앙의 대일여래가 이 그림 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동심원 형태의 중대8엽원이라든가 연화의 등장으로 보아서는 태장계 만다라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또 원의 바깥에는 정토를 묘사하는 듯한 정토 만다라의 형태를 띄고 있어 혼란이 가중됩니다. 이는 만다라가 그 내부에서는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성스러움을 가지고 있어 외부의 세속에 대비되는 구조를 가지는 것에 위배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앨범의 첫곡은 엘피의 앞면을 차지하고 있는 대곡으로 4부로 구성된 '옴 마니 반메 훔'입니다. 이 진언은 이른바 불교에서 '관세음보살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언'이라하는 것으로서 가장 성스런 '옴'으로 부터 세속적인 '훔'을 차례대로 외는 것입 니다. 만다라밴드는 이러한 매우 동양적이고 불교적인 소재로 약 20여분간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고 있는 듯 합니다.
상당히 강렬하게 연주하고 있는 기타나 어색한 구석이 없는 수준급의 오케스트레이션. 건반을 담당하는 빅 에머슨의 실력은 동시대의 건반주자들 중에도 상당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악장에서 보여주는 에디잡슨을 연상시키는 피아노 (이 말은 좋은 아티큘레이션을 보여준다는 말임.) 솔로나 시종일관 지속 되는 오케스트레이션 등, 악기의 사용시점을 잘 파악(특히 Glockenspiel의 사용)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따라서 훌륭하 다는 칭찬을 아낄 수 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다라밴드의 불교적인 주제에의 접근은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가사로 티벳어를 사용했다고(Ref. Art Rock Magazine. by C.S. Lee) 하고 상당한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는 좋은 심포닉 락인데도 불구하고 실패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그것은 보통사람들도 누구나 지적할 수 있는 동양적 멜로디를 전혀 도입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죠.
제이드 워리어는 단지 음향과 분위기만으로도 동양의 이국적 인 분위기를 가장 아름답게 그려 낸 증거가 있습니다. 클래식 쪽으로 본다면 훨씬 많은 예가 있을 수 있죠. 문제는 이 들의 멜로디가 너무 통속적이라는데에 있습니다. 이 사실은 아이러닉 하게도 구스타프 말러가 생존시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음악평론가들의 평에 괴로워했던 사실과 상황이 유사합니다.
당시의 평론가들은 말러의 멜로디가 통속성이 너무 강하다고 비판했고 말러 또한 자괴감에 괴로워하면서 테마를 하나 하나 따로 보지 말고 대신 테마의 전개에 주목해달라고 자신을 변호했던 상황과 유사합니다. 당시의 모든 사람들은 어쨋건 말러의 기가 막힌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말러의 멜로디에 대해서 통속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현세에 별로 많지 않습니다. 만약에 그런 말을 할 사람이라면 충분한 근거를 대지 않고서는 자신의 속물성을 속일 수가 없겠죠.
그러나 여기 만다라밴드의 대중음악을 감히 말러의 경우에 비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들의 멜로디는 통속적입니다. 특히 보컬의 경우 이렇게 강렬한 심포닉 락에는 어색한 BJH나 무디블루스 풍의 전원적인 색채를 가집니다. 이러한 보컬리스트가 남미나 동양권 대중가요의 멜로우 코드를 노래한다면....
결과는.... "이 것은 통속적인 것이다."라고 이야기 할 수 밖에는 없군요.
대곡 '옴마니반메훔'이 끝나면 4곡의 중편이 나오게 되는데 저의 개인적 생각으로는 오히려 이 곡들의 완성도가 더 높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록'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 앨범은 좋은 앨범입니다. 특히 연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심포닉락의 팬이라면.. 꽉 찬 사운드와 '75년 이라는 시대를 감안할 때 매우 현대적인 어레인지..
이 들의 두번째 앨범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상당히 드는 군요.
[likidas, 김형석, likidas@dangun.kaist.ac.kr]
1 악장 - 좀은 스산한 분위기에서 시작해서 코러스가 들어가는 웅장한 분위기의 심포닉 락을 연출해 낸다. 날뛰는 기 타소리가 조금 부조화 스럽게 느껴지지만 꽉 채워지 는 무그와 오르간의 영향으로 무게있는 심포닉 락을 들려 준다. 특히 계속이어지는 코러스의 옴마니반메훔 은 락적인 경건함 (이런걸 말할 수 있다면...)을 불러 일으키기 까지 한다. 대부분의 가사가 티벳어로 쓰여 졌다고 하지만, 곡의 분위기가 동양적이라기보다는 유 럽적인, 그것도 중세 유럽적인 냄새가 많이 난다는 점 이 이쉽다. (이들에게는 불행한 상상력의 부족이다...) 2 악장 - 서정적인 피아노의 터치로 시작하여 1악장의 무게를 덜어준다. 전반적으로는 ELP 풍의 키보드 중심의 연주 로 단순한 주제로 이끌어지는 임프로비제이션 (여기서 이런 말을 쓸 수 있다면..) 들이 편안하게 진행된다.
3 악장 - 2악장의 끝과 연결되는 아름다운 아리아로 문을 연다.
(단지 보컬이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다는 점만 빼면..) 긴장을 더해가는 보컬의 전개에 점점더 가해지는 키보 드의 힘이 2악장의 주제를 끌어 힘차게 달려간다. 보 컬과 키보드 파트가 주고 받으며 긴장감을 높여가지만, 아무래도 절정을 향하여 가기에는 힘이 좀 딸리는 듯, 마무리는 평범하게 이루어 지고 만다. 역시 상상력의 부족.
4 악장 - 마지막 피날레는 기타가 중심이 된 락이다. 엇박으로 시작하여 고조되어 되어가는 기타의 날뜀과, 무그의 점진적 상승이 후반부의 보컬 코러스와 함께하여 웅장 한 피날레를 이룬다. 다만 주제가 중세를 무대로 한 영화의 배경음악에 딱 알맞을 그런 서양적 분위기라는 점이 '옴마니반메훔' 이라는 곡명에 맞지 않는 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연주는 아 니지만, 꽉찬 만족스러운 곡의 전개이다.
2. Determination 첫 곡에서의 외도를 반성이라도 하듯, 영국적인 락 사운드로 돌아왔다.
시작의 키보드에서 기대된것 과는 달리 단순한 리듬의 곡. 기타의 연주 가 좀은 안정되지 못했지만, 첫곡에서 불안하게 느껴졌던 보컬은 잘 맞 춰 가고 있다. 곡의 전체 분위기는 특이할 것이 없지만, 완성도 측면에 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중반부의 몰아치는 기타의 애드립이 70 년대 중반의 그것으로 보기엔 제법 화려하다. 해비한 연주는 아니지만, 80년대초의 해비메틀이 생각나는 곡.
3. Song for a King 두번째 곡에서 사라졌던 키보드가 돌아 왔다. 곡의 전개가 많이 부드러 우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 나, 역시 역부족. 전개는 마치 르네상스의 곡들을 연상시키나, 완성도 의 측면에서는 아직 좀 모자라는 듯. (아무래도 Song for a season 이 King 보다야 좋지.. ^^;) 드럼의 좀더 역동적 사용과, 피아노를 좀 더 서정적으로 강조 했더라면 (아님 아예 빼던지..)좋은 곡이 될 수 있었 을 것 같다는 느낌.
4. Roof of the World 역시 얘들은 역동적인 곡들에 알맞은 놈들이다. 좀은 통속적인 주제로 작하지만 보컬과 디스토션 걸린 기타가 멋지게 달려간다. 드러밍과 신 디사이져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레이션도 적절히 배치되었다. 전 곡에서 실망을 주었던 드러밍도 곡에 뒤떨어짐이 없다. 상상력의 부족으로 인 한 좀은 손쉬운 주제가 아쉬운 점. 세상의 꼭데기에서 부르는 승리의 노래.
5. Looking in 기타와 피아노가 빠지는 순간 이들의 곡도 충분이 정적인 분위기를 연 출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느꼈다면, 이곡이 해답이다. 정적인 분위기 로 부터 차근히 끌어가는 솜씨가 보통은 넘는다. 다만, 보컬이 이러한 분위기에 맞지 않는 다는 점이 아쉬울 뿐. 동양적인 주제를 갖고 이런 전개를 이루어 냈더라면 이라는 점이 첫곡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쉬운점은 몇가지 있으나, 오랜만에 만난 들을 만한 심포닉 락 그룹이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