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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7262
2008.12.27 (19:02:51)
Ratings: 
 
ARTIST:  Made In Sweden 
ALBUM TITLE:  Snakes In A Hole 
YEAR:  1969 
COUNTRY:  Sweden 
GENRE:  Folk, Psychedelic Rock 
LABEL:  Universal Music 
TRACKS:  1. Snakes in a Hole
2. Lay Lady Lay
3. Discotheque People
4. Give Me Whisky
5. Kristallen den Grymma
6. Little Cloud
7. Big Cloud
8. Roundabout
9. Ramses the 3rd
10. Worlds of Mushroom Gardens 
MUSICIANS:  Georg Wadenius (guitar, keyboards, vocals)
Bo Häggström (bass)
Tommy ”Slim” Borgudd (drums)
Pekka Pohjola (bass)
Tommy Körberg (vocals)
Vesa Aaltonen (drums)
Wlodek Gulgowski (keyboards) 
원본출처:   


스포츠 중계를 제외 한다면 필자가 TV화면을 주시하게 되는 시간은 한달로 따져보아도 고작 1시간 정도에 불과할 것 같다. 퇴근후 돌아와서 옷을 갈아 입을 동안 의례히 버릇처럼 TV를 켜곤 하지만, 그냥 켜 놓은채로 세수를 할 뿐 수건으로 물기를 말리면서 곧 다시 꺼버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무심코 켠 TV앞에서 필자는 얼어붙은듯 그렇게 한참을 서 있어야 했다. TV에선 학창시절 AFKN에서도 이미 몇차례나 본바있는 찰스 브론슨 주연의 영화가 재탕되고 있었는데, 어수룩한 그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Claude Ciari의 기타연주 'Fado Tropical'이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무디어질대로 무디어진 나의 가슴이 새로운 음악을 통한 새로운 감흥을 느낄수는 없어도, 사춘기 시절의 그 벅차던 감흥만은 기억하고 있는 것이었다.

필자는 세수도 집어치운채 Made In Sweden의 음반을 찾았다.

70년대초의 촌스러움이 한없이 그리웠다. 레코드 플레이어위에 "Snakes In A Hole"을 올렸다.

아웃사이더의 세계를 주제로 삼은 그당시 영화들의 부자연스럽고 촌스러운 장면들이 눈앞ㅇ르 지나가고 있다.

69년 발표된 이 모노 음반은 지금 현재 전세계의 많은 록매니어들 사이에 보석과도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희귀하다는 뜻에서의 보석을 비유함은 결코 아니다. 그만큼 음악에서 멋이 배어져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60년대말 일기시작한 미국의 플라워 무브먼트의 영향을 받은듯한 이 스웨덴 음반은, 되려 구하기는 쉽겠지만, 오래전부터 록 음악을 즐겨운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해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마지막곡 'Big Cloud'가 시작되면, 이미 나 자신은 90년대를 떠나있다. 다른 분야야 어떨지 모르지만 음악만은 과거의 것이 훨씬 훌륭했던 것같다. (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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