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건 데 70년대 초반의 독일 음반계는 어떤 면에서 상당히 의욕적인 뮤지션들에게는 문이 열려진 상태였다. 왜냐하면 Ohr, Pilz, Brain 등으로 대변되는 마이너 레이블뿐 아니라 BASF, Philips등 메이져 레이블도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문을 개방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물론 메이져다운 여러면의 투자가 이루어 지지 않은게 사실이긴 하지만... Frame, 이들은 비교적 메이져 급으로 볼 수 있는 Bellaphone을 등에 업고 1972년에 이 작품을 발표했다. 이들의 앨범에 담겨있는 작품들을 보면, 11분이 넘는 대곡을 포함 모두 8곡을 담고 있으며 그 내용면에서는 하나의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가지 기법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소화해 낸 수준 이상의 사운드를 담고 있다. 오르간과 멜로트론을 동반한 하드 록 사운드가 그 저편에 가장 깊게 깔려 있기는 하나, 그 나름대로의 실험적 요소도 자주 눈 에 띄며 하드한 연주를 동반한 심포닉 록적 성향에 가까운 연주도 들을 수 있어, 많은 부류의 매니아들을 즐겁게 해줄만 한 요소를 담고 있다. 부분부분에서 재즈 록적 요소마저도 들려오기는 하나 이들의 사운드를 특정지을 정도는 아니다. 멤버 구성을 보면 Andy Limburger(기타 보컬, 피아노). Cherry Hochdorfer(건반악기), Peter Lotz(베이스 보컬), Dieter Berker(보컬, 퍼쿠션), Wolfgang Clans(드럼, 퍼쿠션)으로 구성된 5인조 편성으로, 그 음악적 핵은 단연 Andy Limburger의 기타연주와 Cherry Hochdorfer의 건반악기 연주이다. 이들의 연주를 만끽할 수 있으며 또한 이 앨범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명곡인 <All Ireally want explain>은 11분이 넘는 긴 연주시간에 걸 맞는 큰 스케일을 지니고 있으며, Andy Lirnburg의 감칠맛 나는 기타연주와 함께 강하지는 않으나 그 맛을 더해 주는 Cherry Hochdorfer의 건반악기 연주는 테크닉을 앞세운 현란한 사운드는 아니지만 가슴에 남는 매력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물론 전 후반부를 주도하는 Andy Kirnberger의 기타 연주도 역시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들이 추구한 사운드는 하드한 필링은 간직하면서 거친 사운드를 지양하고, 건반악기를 이용하여 되도록이면 깔끔한 연주를 들려주는 노력이 돋보이는 연주라 평가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