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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Mugen |
ALBUM TITLE: | The Princess Of Kingdom gone |
YEAR: | 1988 |
COUNTRY: | Japan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
TRACKS: | 1. The Princess of Kingdom Gone Part 1 : The Arbor On The Garden Part 2 : The Feast Part 3 : The Ghost Of Narcissus Part 4 : Woodruff Of Love 2. The Lady Of Shalott 3. legend Of The Forest 4. Dazzling Ligeia 5. Black panther 6. Trident Rock 7. Una Donna |
MUSICIANS: | - Katsuhiko Hayashi / synthesizers, Mellotron - Kazuo Katayama / drums, percussion - Shohei Matsuura / basses, pedals - Takashi Nakamura / lead vocals - Kazue Akao / vocals (3) - Taku Fuji / guitars (1-4-5) |
원본출처: |
1984년 일본의 아트록 잡지 Marquee 16호에는 그해 활약한 일본의 아트록 그룹들에 대한 총괄적인 소개 및 평가가 실려있었다. 그중에서 당시 필자의 관심을 가장 끈것은 '몽환'이란 그룹명을 가지고 있는 밴드였다. 마침 펜팔을 하고 있던 일본 친구를 통해서 일본의 아트록 그룹중 가장 이탈리안록적인 향기가 많이 나는 연주를 들려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있고(사실 그러한 평은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의아한 것이기도하다.) 그들의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중 미소년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한 멤버(후에 안것이지만 그는 그룹의 리더였던 Katsuhiko Hayashi였다.)의 섬세한 손을 보는 순간, 이 그룹이 뭔가 당시 나의 구미에 맡는 음악을 해 줄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당시 King Record의 Nexus레이블을 통해서 발매된 그들의 두번째 작품을 손에 쥐었던 날, 밤 늦게까지 이 음반은 플레이어 위에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바늘은 한부분의 소리골 사이에서만 맴돌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 앨범 마지막에 실린 2분 남직한 소곡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였다. 원래 라벨의 작품인 이곡은 클래식으로 편곡된 것보다 오히려 더 라벨적이었다. 첼로와 함께 시작되는 이곡은 Mr Sirius의 리더 였던 Kazuhiro Miyatake의 플룻이 이어지면서 그 아득한 전설을 조용히 읋조리고 방안을 가득매우는 멜로트론의 향기는 듣는이를 몽롱한 안식으로 인도한다. Vienna, Novelia, Mr. Sirius, Peasent, Outer Limits등의 일본의 실력파 심포닉 록 그룹에서 초빙된 세션맨이 참가한 이 작품은
콘셉트 형식의 내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주면에서는 사실상 일관성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이에 반해 여기에서 소개하는 그들의 3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The Princess of Kingdom Gone은 전작품에서의 시행착오를 극복한 수작으로 평가된다(그들에 대한 연혁과 음악적 배경은 본호에 이어 계속 연재될 '일본의 아트록' 특집에서 좀더 상세하게 소개될 예정이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합니다.), 영국의 환상문학작가인 알프레드 에드가 콧파드의 The Princess of Kingdom Gone을 기본으로 한 동제목의 4부작 조곡으로 이 앨범은 시작된다. 상징주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듯한 환상적 분위기로 가득찬 이곡은 어떨때는 꿈과 현실사이를 넘나드는듯한 나른함, 그리고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틱한 전개로 자켓의 분위기와 매칭되는 연주를 들려준다. 멜로트론을 포함한 다양한 키보드의 효과를 충분히 살리는 탁월한 편곡(사실 얼마나 많은 그룹들이 키보드 소리의 다양함에 현혹되 알맞지도 않는 부분에 엉뚱한 소리를 끼어집어 넣는가! 기술의 발전으로인한 소리의 확장은 그만큼 사용자의 심사숙고를 필요로 한다.)은 리더이자 키보드주자인 Katsuhiko Hayashi의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와 같이 리뷰를 하는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이 한 작품을 어느 카테고리에 포함하거나 잘알려진 작품과 비교를하는 것이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평가를 하기에 상당히 당혹감을 느끼게하는 독특한 향기가 작품전체를 감싸고 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이 작품은 이탈리안록보다는 영국의 The Enid와 같은 낭만파 클래시컬록에 더 가까우며 어느 부분에서는 Jean Pascal Boffo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전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구구절절한 이야기보다 이작품을 훨씬 잘 표현해주는 단 두글자의 말이있다. 그것은 바로 그룹명인 '몽환'이다. (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