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롱한 상태로 몰입시키는 Arcadium의 이앨범은 영국 Psychedelic Rock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걸작의 하나다. 첫곡 <I'm OnMy Way>에서부터 우리들을 환각적인 미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 곡에서 단연돋보이는 Robert Ellwood의 리드기타는 1960년대 말기증상인 자극적인 불협음과 인간과의 심리적인 교전을 방불케 한다. Miguel Sergides의 세련되고 안정된 보컬과 파도소리 효과음과 함께 전개되는 Robert의 형제인 Alan의 화려한 오르간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다음 곡 <Poor Lady>는 Miguel Sergides의 감정적인 보컬을 앞세우고 맴버들의 코러스로 뒷바침 되는 전형인 British Rock넘버. 앞면의 끝곡 <Walk On The Bad Side>는 후반부에 각 맴버들이 펼치는 연주력의 Psychedelic War이다. 더욱 거칠어진 보컬과 저돌적인 연주가 펼쳐지는 <Woman Of A Thousand Years>가 뒷면의 첫 곡을 장식하고, 이앨범에서 가장 듣기 편하고 달콤한 곡 <Ch-ange Me>가 이어진다. 뚜렷한 멜로디 라인을구축하고 있는 <It Takes A Woman>도 들으면 들을수록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짧은 곡이다. 끝 곡은 이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Progressive Rock넘버 <Birth, Life And Death>로 Ellwood형제의 활약이, 그들의 콤비가 미의 극치를 향해 달리고 있는 작품이다. 화학전쟁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앨범 커버의 그림들처럼, 당시 혼탁했었던 음악 시장이 그들의 생명을 앗아가 버렸고, 그들은 오직 이작품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1969년작) (성시완)

Ellwood형제를 중심으로 매우 훌륭한 Progressive Psychedelic Sound를 들려주었던 5인조 그룹 Arcadium의 유일작 “Breathe Awhile"은 Sound 중시한 영국 Psychedelic Sound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들은 1969년 싱글 ‘Sing My Song/Riding Alone'으로 데뷔했으며 역시 같은 레코드사 Middle Earth로부터 유일한 앨범을 남겼다.  구사하는 Arcadium은 영국 사이키델릭 계의 몇 안되는 귀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