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의 건맨인가?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처음 Marc Ellington의 두 번째 앨범인 본작을 접했을 때의 시선한 충격을 결코 잊을수 없다. Marc Ellington은 그 유명한 Tim Hardin(1941년생)의 고향 미국 Oregon주 Eugene에서 1945년에 태어났다. 이러한 연유로 그들은 학창시절에 좋은 친구로 지냈는데 그후 Tim Hardin은 해군에 입대했고 Marc Ellington은 Monterey의 대학에 입학하면서 그들은 헤어지게 되었다. 대학에 입학한 그는 이때 미국 포크음악에 심취, 학업을 포기하고 포크 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미국 모던 포크계의 거물들 Bob Dylan, Joan Baez, Peter Paul and Mary의 스트링 파트를 담당하면서 포크계의 거물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으며 Martin Luther King의 추종세력에 가담하여 인권을 위한 투쟁에 참가하기도 했다. 1968년 초, 그는 Paul Simon과 함께 일했으며 Paul의 권유로 영국을 방문,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1969년 데뷔앨범을 발표한다. 그 이후 2년만에 발표한 본작은 Marc Ellington이 달인의 경지에 오른 자신의 음악적 면모를 보여준 걸작이다. 날카로운 사회비판을 담은 가사를 뼈속까지 스며드는 감동적인 연주와 노래로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 곡은 천진 난만한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연이어 훈련소의 훈련과정을 구상처리한, 연상기법을 이용한 뛰어난 작품이며 'Days Used To Be Much Warmer'에서의 맑고 환상적인 Twin Acoustic Guitar연주 부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희열의 순간이다. 본작에는 영국 포크계의 거인들 Richard Tompson, Dave Pegg, Mike Deighan을 비롯 보컬리스트에 Sandy Denny, Ian Matthews등 수퍼아티스트들이 게스트로 참가하고 있다. 네델란다 Phillips에서 발매된 앨범은 연두색의 평범한 싱글커버이며, 영국 B&C에서 발매된 음반은 고동색의 Paper Bag 커버로 되어 있다.

(글 : 성시완) - 1971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