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1,905
마음풍경
추천 수 : 2 / 0
조회 수 : 8360
2003.07.22 (20:41:15)
ETC
Ratings: 
 
ARTIST:  Eela Craig 
ALBUM TITLE:  One Niter 
YEAR:  1976 
COUNTRY:  Austria 
GENRE:  Jazz Rock/Fusion 
LABEL:  Virgin 
TRACKS:  1. Circles:
a) The mighty
b) The nude
c) The curse
d) The blessed
2. Loner's rhyme
3. One niter medley:
a) Benedictus
b) Fuge
c) U.A.T
d) Morning
e) One Niter
4. Venezuela
5. Way Down 
MUSICIANS:  - Hubert Bognermayr / keyboards, vocals
- Raoul Burnet / congas (2-4)
- Gerhard Englisch / bass, percussion
- Frank Hueber / drums, percussion
- Alois Janetschko / live mixing
- Fritz Riedelberger / guitars, piano, vocals
- Hubert Schnauer / keyboards, flute
- Harald Zuschrader / keyboards, flute, guitar 
원본출처:   


14분이 조금 넘는 조곡 "Circles"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은 그 의미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80년대 중반 아트록 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았던 FM프로 "음악이 흐르는 밤에" 마지막 방송에서 그동안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몇 곡을 선정해서 들려주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곡이었다. 또한 이 곡은 그 프로의 이별을 고하던 마지막 날 이별멘트와 함께 방송되기도 해서 그 방송을 즐겨 들었던 이들에게는 각별한 - 매우 슬픈 - 추억으로 남아있는 곡이다.
3명의 키보드 주자를 포함해 총 6명의 뮤지션과 1명의 라이브 엔지니어로 구성된 이들은 1집을 본국인 오스트리아의Prodiscc에서 발표했지만 2집인 본 앨범과 3집은 독일에서 Vertigo 6360 시리즈로, 2집과 함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5집 "Missa Universe"는 필립스에서, 5집은 Ariola에서 발표한다.
키보드와 브라스 악기의 적절한 배합으로 우앚ㅇ함과 애절함이 교차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곡을 이끌어 가는 것이 Eela Nraig의 방법론이다. 물론 이를 위해 사용된 것이 Hubert Bornermar, Hubert Schnauer, Harald Zuschrader 3명의 키보드 연주이다. 분명 이는 전자악기의 음악을 매우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소이겠지만 흐름 자체가 전형적인 심포닉 록의 성격을 띠고 있어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의 모두 현직교사들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부럽기만 할 뿐이다.

(글:맹한호) - 1976년작

 

 

[유영재, espiritu@hitel.net, 93.3]  

흔히 프로그레시브 음악하면 거론되는 나라가 이태리나 영국, 프랑스등 이다. 그리고 독일도 이 음악의 강국으로 평가되고 있고 그 주위의 여러 유럽 국가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독일에 바로 인접해 있는 오스트리 아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강국이라는 말이 전혀 걸맞지 않으며, 실제로 이 나라에서는 아트록 그룹을 좀처럼 찾기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오스 트리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프로그레시브의 대표적인 그룹으로 꼽히는 벤 드가 있는데, 그들이 바로 Eela Craig이다.
이들은 7인조 편성의 심포닉 록 그룹으로서, 70년대에 오스트리아에서 배출된 거의 유일한 록그룹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결성 시기는 23년전인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TV 세션때 서로 만난 음악인들이 서로 음악적으로 의기투합해서 결성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후 1년뒤 이들은 데뷰 앨범을 발표한 뒤 무려 5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데뷰 6년뒤인 1976년에서야 비로서 이들 의 2집인 [One Niter]가 발매 된다. 오늘은 [Missa Univeralis]와 함께 이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One Niter]를 소개하고자 한 다. Eela Craig는 처음에는 6인조로 구성되었으나 뒤에 리드 보컬리스트 인 Will Orthofer가 들어오면서 7인 편성이 된다. 그리고 파격적인 것이 이 밴드는 트리플 키보드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멤버 구성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멤버 대부분이 교수 출신의 엘리트들이 라는 점이다. 암튼 이들이 이 앨범 [One Niter]를 발표했을 때의 반응은 실로 대단했다.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이 음반은 불티나게 팔려 나갔으 며, 그 여세를 몰아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도 이 앨범은 발매가 되어 이 밴드의 이름이 전유럽에 알려지게 된다.

A면의 첫번째에 실린 20여분에 걸친 조곡 'Circles'는 그들의 4집 앨범 [Missa Universalis]에 실린 'Kyrie'와 함께 가장 뛰어난 명곡으로 손꼽 히는 작품이다. 참고로 이곡은 9년전인 1984년 4월 9일 성시완씨가 진행 했던 '음악이 흐르는 밤에' 마지막 방송의 고별송으로 방송되기도 했던 곡이다. 이 조곡의 첫파트인 'The Mighty'는 웅장한 키보드의 합주로 시 작 된다. 그 뒤를 잇는 챔벨로와 코러스 효과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 내며, 요소요소에서 신디사이저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 파트의 후반부에 는 힘찬 드러밍과 함께 맨처음 멜로디가 반복되고, Fritz의 기타 연주가 곡을 주도하는 두번째 파트 'The Nude', 폭발음과 함께 Will의 잔잔한 여성적 분위기를 풍기는 보컬이 인상적인 'The Curse', 비장한 느낌의 기타와 키보드 연주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The Blessed'로 쉴새 없 이 치닫는다. 극적인 면은 찾아볼 수 없으나, 다채로운 멜로디와 화려한 키보드가 심포니록의 전형을 이루는 좋은 곡이다. A면의 두번째곡 'Lon- er's Rhyme'은 이 앨범에서 키보드의 비중이 가장 적은 곡으로 펑키하게 까지 들리는 기타와 오르간, 타악기등의 합주가 현란한 사운드를 이루고 있다. B면의 또하나의 조곡이자 앨범 타이틀곡인 'One Niter Medley'는 다섯 파트의 구성치곤 다소 짧은 12분짜리 곡인데, 연주와 구성면에서 앞면의 조곡 'Circles'와 상당히 흡사하다. 앞부분의 코러스 효과나 중 반부를 기타가 주도하는 것도 그렇고, 마지막을 기타와 키보드가 장식하 는 것도 그러하다. 하지만 이들이 이곡을 통해서도 양질의 심포니록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번째곡 'Venezuela'는 이색적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플룻의 연주로 시 작하는데, Will의 잔잔한 보컬이 편안한 느낌을 주며 중반의 이국적인 냄새를 풍기는 퍼커션과 함께 흐르는 플룻 연주가 인상적이다.
마지막 'Way Down'은 이전의 수록곡들과는 달리 Fritz의 기타 연주가 곡 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후반부는 보컬 파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극적인 맛이 없고 수록곡이 모두 비슷한 분위기여 서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지루한 기분도 가져다 줄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각 악기 파트의 테크닉도 그리 뛰어나 게 들리진 않는다. 하지만 록과 클래식을 아주 깨끗하게 융화시켜 멋진 심포니록을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이 앨범이 아트록의 명반 대 열에 군림하게 한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심포니록과 키보드 음악을 좋 아하는 분에게는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