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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Egg |
ALBUM TITLE: | The Civil Surface |
YEAR: | 1974 |
COUNTRY: | U.K |
GENRE: | Canterbury Scene, Psychedelic Rock, Prog Rock |
LABEL: | Virgin |
TRACKS: | 1.Germ Patrol 2.Wind Quartet 1 3.Enneagram 4.Prelude 5.Wring Out the Ground Loosely Now 6.Nearch 7.Wind Quartet 2 |
MUSICIANS: | - Dave Stewart / organ, piano; bass (6) - Clive Brooks / drums - Mont Campbell / bass, voice, French horn and piano Guests: - Jeremy Baines / Germophone & Bowle - Lindsay Cooper / oboe, basson (1-6) - Tim Hodgkinson / clarinet (1-6) |
원본출처: |
켄터베리 음악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가 '음의 질서'라고 이야기 한다면 많은 분들이 이견을 제시할 것이다. 헨리카우나 아트 베어즈의 음악이 질서정연한 것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음의 질서'란 '몸'이 아닌 '이성'이라는 합리지향성의 '가상체'혹은 '방법'을 통해서 구획된 음군(音群)들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몇몇 켄터베리 계열 음악이 들려주는 난해하고 흐트러진 음으로 가득찬 작품도 '몸'적인 것이 아닌 계산된 것인 만큼 그속에서고 음의 질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구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거부감을 줄지도 모를 이러한 방법론을 켄터베리 음악은 정직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추구해왔고 그중에는 '느낌'의 측면에까지 도달한 걸작을이 꽤 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아트록중 가장 예술 지향적인 음악, 지적인 음악, 그리고 항상 고수준의 테크닉을 보여주는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생각의 매니아 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설이 좀 길었지만 이렇게 된 이유는 '느낌'에 까지 도달한 켄터베리 음악의 수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바로 1968년 데이브 스튜어트(Dave Stewart)에 의해 결성된 그룹 에그의 세 번째 작품 "Civil Surface"이다. 이 앨범을 이미 가지고 계신 분 혹은 이제 구하려 하시는 분들은 감상시 이 앨범의 뒷면부터 들어주시기를! 이 뒷면의 곡들에는 켄터베리 음악의 아름다움이 모두 담겨 있다. 질서 정연한 음의 구획,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여유로운 음색, 그리고 이성적인 실험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앨범인 본작은 켄터베리 음악의 성숙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이제 막 켄터베리 음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분들에게, 그리고 몇몇 켄터베리 음악을 접하여 보았지만 매력을 몬 느끼셨던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헨리카우의 팀 호지킨슨(Tim Hodgkinson)과 린제이 쿠퍼(Lindsay Cooper), 그리고 우리들의 스타 바바라 가스킨(Barbara Gaskin)이 앞면과 뒷면의 첫곡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고 선전하면 좀 더 많은 국내 팬들이 관심을 갖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헨리카우나 스파이로 자이라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글 : 전정기) - 197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