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1,905
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10242
2003.07.22 (20:34:36)
Ratings: 
 
ARTIST:  Leo Nero 
ALBUM TITLE:  Vero 
YEAR:  1977 
COUNTRY:  Italy 
GENRE:  Italian Prog 
LABEL:  Mellow/EMI 
TRACKS:  1.Scarpette Di Raso Blu
2.Sono Stanco Anche' 10
3.La Luce
4.Tu Ti Ricorderai Di Me
5.La Bambola Rotta
6.Tastiere Isteriche
7.Il Castello
8.La Discesa Nel Cervello
9.R.N'Roll Cat
10.Una Gabbia Per Me 
MUSICIAN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LeoNero 

nero1.jpg


이 앨범을 들을 때면 항상 생각나는 것이 있다. Edgar Allan Poe의 소설에 등장하는 검은 고양이의 이름 네로,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로마를 불태운 네로 황제의 이름을 따서 그 고양이의 이름을 네로라고 지었나보다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네로라는 것이 이태리어로 검은색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앨범은 당연히 검은 고양이 네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Il Balletto Di Bronzo가 만들어낸 이태리 록계의 위대한 유산 "YS"에서 음산하면서도, 신비스런 건반예술과 보컬을 들려주었던 Gianni Leone가 그룹의 해산 후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름을 Leo Nero로 바꾸어 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Il Balletto Di Bronzo시절, 올갠, 피아노, 멜로트론과 보컬을 담당하던 그였지만 이 솔로 앨범에서는 단 한명의 게스트도 없이 드럼과 기타도 그 스스로가 담당하여 원 맨 밴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나는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데... 갈색 가죽 자켓을 입고 뭔가를 직시하고 있는 듯한 커다란 눈동자와 꽉 다문 입술. Il Balletto Di Bronzo의 재결정을 위해 노력했던 유일한 존재 Leo Nero의 애절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앞면의 다섯 곡과 뒷면의 다섯 곡 이렇게 열 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앞 면과 뒷 면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깐따또레를 좋아하는 청자라면 앞면의 곡들을 매우 사랑하게 될 것이다. Il Balletto Di Bronzo의 사운드를 즐겨 들었던 청자라면 뒷면의 실험적인 곡들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면의 곡들은 Leo Nero가 Il Balletto Di Bronzo의 사운드에 영향을 주었던 부분이고 뒷면의 곡들은 Il Balletto Di Bronzo가 Leo Nero의 사운드에 주었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 역시 조만간 라이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글 : 맹한호) - 1977년작



[조영래, cynical@hitel.net, 1995-12-19]  

Il Balletto di Bronzo에서 살벌한 키보드와 섬뜩한 보컬을 들려준 Gianni Leone의 첫번째 솔로 앨범.
그룹에 몸담고 있던 사람이 솔로작을 내게 되면 아무래도 그룹 시절과는 조금이라도 다른 음악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설사 그가 독재적인 위치에있던 자였을지라도 그룹이라는 공동체안에 있을 때와 자기 이름을 걸고 낼 때는 그래도 다르긴 다를테니깐. 그런데 Leo Nero라는 좀 웃긴 이름을 걸고 발표한 G.Leone의 솔로 앨범을 처음 들어보면 '앗. 좀 심하다' 싶을만큼 Balletto di Bronzo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첫 곡 Scarpette di Raso Blu부터 네번째곡 Tu Ti Ricorderai di Me까지 멜로디를 위주로한 일련의 발라드(?) 시리즈는 다소 당황스러울수도 있겠다. 그래도 곡들이 좋으니 Leone는 성공한거다. 다섯번째로 실려진 La Bambola Rotta는 이 앨범의 대표곡중의 하나로 꼽히는 곡으로 King Crimson의 In the Wake of Poseidon의 사기극을 연상시키는 - '어 안들리네하고 볼륨을 올렸다가 개피본다는 - 곡으로 드라마틱한 전개가 이태리 심포닉 록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생각된다. LP였다면 뒷면에 수록되었을 곡들 Tastiere Isteriche, Il Castello, La Discesa Nel은 항간에선 BDB시절을 연상시키디고 하는이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것은 이 곡들이 좀 비트가 있고 하드하달뿐이지 BDB시절의 살벌한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 않나 싶다. R'n'Roll Cat은 키보드로 고양이 소리를 내는 곡으로 뒤이어질 Una Gabbia Per Me의 헤비함에 앞선 휴식적 또는 사기극적 배치가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곡 Una Gabbia Per Me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절절하고 애절한 강렬한 사운드의 곡으로, 별로 뛰어난 보컬리스트라고는 절대로 생각이 안드는 Leone의 다소 답답한 보컬도, 의도하던 바를 다 담아내지 못한 듯한 기술상의 문제마저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등록자 : 김용석[demitrio@hitel.net] 등록일 : 1994/10/27 조회수 : 266 추천수 : 0 [추천하기]

Il Balletto di Bronzo는 1960년대 후반에 등장한 그룹으로서 단 두장의 앨범 만을 발표하고 해산해버린다. 이들의 데뷔앨범인 “Sirio 2222”은 데뷔앨 범답게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격한 실험성만을 내포한 작품이었다(필자는 들어보지를 못했음). 이 앨범은 희소가치만 높아서 아직까지 이 앨범의 쟈 켓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하였다. 이들의 두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 범이 되어버린 “YS”는 역시 격한 실험성과 과격하기까지 한 거친 사운드를 들려주는 앨범이지만 전작에 비해서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구성 역시 탁월하다. 이 앨범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나폴리 출신의 건반악기 연주자 ‘Gianni Leone’의 영입을 들 수가 있었는데 그의 영입으로 인하여 Il Balletto di Bronzo는 사운드상의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된다. 그는 모든 스타일의 음악을 섭렵한 천재 뮤지션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룹은 두 번째 앨범을 끝으로 해산하게 되었고 결국 Gianni Leone는 혼자 서야만 했는 데 그가 솔로로 데뷔한 앨범이 바로 “Vero”이다.

1. Scarpette Di Raso Blu ★★★★★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랄랄라~라아, 뚜뚜뚜우,빠빠빠아,다라다다’하는 보 컬로 문을 여는 이곡은 이 앨범전체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주는데 그것은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그의 심정이었다. 차분하게 들리지만 사실 몇번을 들 어보면 차분하다기보다는 비장하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로 키보드와 드럼의 연 주가 암울하다. 감정의 단계적인 상승(차분하다가 갑자기 격하게 변하는)을 음악으로 잘 표현하였다.

2. Sono Stanco Anche Io ★★★★★ 그는 연주뿐만 아니라 보컬과 곡을 구성하는 능력면에서도 매우 탁월한데다가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다. 마치 마이크 올드필드를 연상케하는 다양하나 재주 를 지녔다. 비장한 가운데서 자신의 심정을 최고조로 이끌어낼 수 있는 분 위기의 주도는 매우 특색있는데 그는 그의 끓어오르는 심정을 YS에서 처럼 격 하게 분출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절제하면서 내보내고 있다. 이 앨범의 구 성은 컨셉트 형식인데 그래서인지 곡들이 모두 이어져있고 각 곡의 구성은 전체를 생각해서 곡하나하나가 완전한 도입-긴장-대단원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고 점진적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켜 Tu Ti Ricorderai Di Me 부분에 서 최고조에 이르게 하고있다.

3. La Luce ★★★★★ 앨범전체를 주도하는 악기는 키보드와 드럼인데 키보드는 매우 암울하면서 칙 칙하고 드럼은 악센트가 매우 강한 크래쉬 심벌을 많이 사용하여 대조를 이루 고있는데다가 그의 독특한 보컬은 데미뜨리오와 비견할만큼 극적이다.

4. Tu Ti Ricorderai Di Me ★★★★★ 보컬위주의 곡으로 혼자서 오버더빙을 통하여 주고받는 듯한 구성을 펼쳐내고 있는데 느리고 차분한가운데서도 밝은 분위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Gianni의 보컬실력은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면 웬만한 ‘뮤지컬’ 가수로도 손색이 없을만큼 음의 높낮이 처리가 무난하고 자신의 감정을 듬뿍 담고 있는 보컬리스트도 드물것이다.

5. La Bambola Rotta ★★★★★ 이제 드디어 앨범의 본론에 이르렀다. 초반부터 가볍지만 느리고 비장해보이 는 키보드 소리와 함께, 바톤을 넘겨받은 피아노의 연주가 깔리고 있고 Gi anni의 가성이 끊어질듯한 소리로 ‘와~우~와아’하고 계속흐르고 있다. 그러 나 결국 그러한 조용함은 갑자기 등장한 드럼에 의해서 여지없이 깨어지며 마 치 울려는것을 참고있다가 갑자기 울음이 터져버린것 처럼 키보드의 소리는 울음소리로 바뀌고 보컬역시 아예 엉엉 울고있다. 슬픔이 복받쳐올라 한꺼 번에 터져버리는 것을 이렇듯 음악으로(가사도 없이) 표현해내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뮤지션임에 틀림없다. 후반부의 마치 총총걸음으로 뛰어가는 듯한 피아노의 발빠름과 다시 터져버리는 Giann의 감정은 이 앨범의 압권중의 압권이다.

5. La Bambola Rotta ★★★★★ 원래 인간은 참고있다가 한번 터뜨리기 시작하면 그것이 울음이던 화건 간에 이젠 한강둑이 터지듯이 아예 목을 놓아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향이 짙다. 이 곡역시 처음부터 절제함이 없이 모든 사운드를 일시에 터뜨리고있 다. 중간에 Giann가 누군가에게 항의하듯이 빠른 목소리로 나레이션을 하면 서 계속되는 키보드와 드럼의 하모니는 그 절정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간다.

6. Tastiere Isteriche ★★★★★ 솔직히말해서 곡들이 모두 이어져있기 때문에 곡목을 구분하기도 어려운 실정 이다. 이 곡 역시 트랙의 구분이 매우 모호하다. 이제는 다 울고난 뒤의 정 상기분으로 돌아왔나 보다. 한결 밝아진 기분과 분위기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 고 익살스러운 백보컬의 소리도 들린다. 여기서 Giann의 보컬얘기를 또 해야 겠다. 그는 강약을 조절할 줄 알고 또한 분위기에따라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줄 아는데 그래서인지 곡의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켜주고 잇는 것이 다. 어쩔때는 속삭이듯이 어느때는 화가난것처럼, 그러다가 진짜로 울부짖기 도 한다. 그것도 한곡에서 말이다. 또한 국민학생이나 여자 목소리같은 가 성에도 능통한데 이러한 보컬이 없이는 이 앨범의 분위기를 절대 연출하지 못 했으리란 생각이다.

7. Il Castello ★★★★★ 8. La Discesa Nel Cervello ★★★★★ 마치 쟝 미셸쟈르의 ‘인더스트리얼 레볼루션’을 연상시키는 듯한 망치소리 의 도입부와 YS에서의 번득이는 보컬, 그리고 개가짖는 소리, 바람이 부는듯 한 효과가 정신없이 이어져있고 또한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악기들의 박자들 이 매우 빨라서 중반부까지는 정신없이 진행된다. (듣는이들의 얼을 빼서 어 디론가 끌어가는것 같은 느낌이다) 중반부이후 핑크 플로이드의 A Sauceful Of Secrets를 연상시키는 규칙적이니 드럼과 키보드는 긴장감을 던져주는데 유리창을 부숴버리는 듯한 드럼의 과감함으로 이내 진정된다.

9. R. N’Roll Cat ★★★★★ 매우 익살스러운 곡이다. 이 곡은 이전의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것이다. --> 초반에는 적어도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갑자기 허리를 끊으면서 등장하는 보컬의 외침과 드럼의 심각함은 007시리즈에서나 나올법한 살벌하고 누구를 추격하는 분위기의 연주로 어느새 바뀌어져있다. 후반에는 아예 헤비메탈에 나 나올법한 스타일의 전자기타와 박력있는 보컬이 등장하여 다시 YS앨범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 앨범에 수록된 모든곡들 은 제대로된곡(?)이 하나도 없다. 모두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변화가 다양 한 형식을 가지고 있고 숨가쁘게 다음 파트로 바톤을 넘겨준다. 이 곡 역시 초반의 익살스러운분위기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마자 그 다음의 심각한 분위기로 빠르게 전환해버린다.

10. Una Gabbia Per Me ★★★★★ 보석상자를 열면 ‘딩동댕딩~동’하고 연주를 하는 것을 듣는것과 같은 사운 드가 흘러나오면서 간결하고 짧게 끝을 고하는 곡이다.

  • 앨범평점 : ★★★★★

이 앨범은 역시 구성이나 연주력 등이 아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앨범이라 평가되며 오히려 그의 그룹시절 발표된 ‘YS’보다 더 나은것 같다. 특히 연주력뿐만 아니라 극적인 효과를 더해주는 그의 보컬실력에는 손바닥이 찢어 져라고갈채를 보내주고 싶으며 마치 바람과 구름을 마음대로 부려 마술을 부 리는 것처럼 모든 악기를 마술사처럼 자유자재로 컨트롤해낸 그의 역량에 혀 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이태리의 천재뮤지션으로 평가받으며 스타덤에 올라선 ‘마우로 파가니’의 솔로앨범들 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사 실 마우로 파가니는 ‘유로파 마이너’란 곡을 제외하면 그리 높은 점수를 주 고 싶지않다. 산만한 구성에 그만그만한 연주력을 가진 앨범들이었기 때문 이다.
그는 이 앨범 발표이전에 그룹의 재건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이 불가능 해지 자 이 앨범을 EMI-Harvest에서 발표하고 (1977년) 그의 Gianni Leone라는 본 명대신에 Leo Nero란 가명을 내걸었다. 그는 이후에 또 한장의 솔로앨범인 M oniter를 1980년에 발표하고 그 이후로는 소식이 감감하다.

감상의 포인트

프로그레시브의 초보가 이 앨범을 듣는다해도 난 말리고싶은 생각이 없다. 그 러나 당부해 둘것은 ‘열번이상 듣고 평가를 하라!’는 것이다. 이 앨범은 이해가 쉽지않으며 사운드 역시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 스스 로의 생각엔 프로록의 골수팬이라 해도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릴것이 란 것이다. 나 역시 1년정도를 그냥 그냥 들으며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 다가 어느날 내머리속에 와서 이 앨범이 박혀버렸었다 !! 곡 하나하나를 떼 어놓고 이 앨범을 접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컨셉트형식을 빌린 앨범 에서 중간에 좋은 부분한곡을 떼어놓고 듣는다면 그만큼 흥미는 반감되기 마 련이다. 이 앨범은 전체로서 감상하자. 그러나 내생각으로 이 앨범의 클라 이막스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4. Tu Ti Ricorderai Di Me, 5. La Bambola Rot ta부분이다.
이 앨범은 웬만해서는 눈에 띠지않는 앨범이다. LP든 CD든 말이다. 보이질 않으니 가격역시 점칠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희귀앨범은 아니다. 내눈으로 LP쟈켓을 확인해 본적은 없다. 프로그레시브 팬으로서 이 앨범을 소장하 고 있다면 행운이다.
이 앨범은 욕쟁이인 내가 욕할구석이 없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demitrio 김용석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