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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Monument |
ALBUM TITLE: | The First Monument |
YEAR: | 1971 |
COUNTRY: | U.K |
GENRE: | Heavy Prog |
LABEL: | Audio Archives 재발매 |
TRACKS: | 1.Dog Man 2.Stale Flesh 3.Don't Run Me Down 4.Give Me Life 5.The Metamorphis Tango 6.Boneyard Bumne 7.First Taste Of Love 8.And She Goes 9.Overture For Limp Piano In C 10.I'm Coming Back |
MUSICIANS: | Jake Brewster - drums Marve Fletchley - bass Steven Lowe - vocals, keyboards Wes Truvor - guitar |
원본출처: |
19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음습한 부두교(voodoo)의 의 식이나 흑마술과 같은 신비주의적이고 밀 교적인 색채로 자신들을 감싼 그룹들이 왜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에 소개되는 모뉴먼트(Monument)라는 영 국 그룹 역시 블랙 위도우(Black Wi- dow)나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와 비슷한 어두운 색채, 그리고 신비주의적 이며 마술적 성향을 지닌 Hard-Psyche delic Rock 그룹이다. 실제로 이 그룹의 리더로서 보컬과 키 보드를 맡고 있는 스티븐 로우(Steven Lowe)는 영국 에섹스(Essex) 지방 마녀 모임의 설립 회원 중 한 명이라고 한다. Steven 외에도 라트비아 출신의 기타리 스트 웨스 트루벌(Wes Trover), 전자음 악광 드러머 제이크 브류스터(Jake Brewster), 캐나다 출신의 베이시스트 마브 플렛츠리(Marve Fletchley)등 4인 으로 이루어진 모뉴먼트의 본 앨범은 1971년에 발매되었으며, 상업성의 결여로 본작은 이들의 데뷔작인 동시에 최후 작 품이 되고 말았다. 매우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며, 박진감 넘치는 비트와 블루지 한 사이키델릭 사운드 그리고 주술적인 보컬이 시종일관 수놓아져 있는 OccuIt Psychedelic Rock의 수작이다. 이런 계 열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DH) (1995년. Audio Archives에서 재발매)
사탄음악, 아마도 음악을 좋아하는 기독교 신자라면 한번쯤은 흥미롭게 아니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여겨진다. 기독교에서 록 음악이 사탄이라 주장하며 조목조목 그 논리를 펴나가는 데에는 말문이 막힐 정도이다. 실제로 큰 서점의 종요서적 코너에 가면 이런 것을 다룬 책이 몇 종류씩 나와 있는 것을 보게된다. (요사이는 뉴에이지 음악도 비판하고 있지만 록에 비하면 게임이 안된다.) 또 얼마전에는 모 종교계가 운영하는 일간지에 이 문제가 대대적으로 취급되었던 적도 있다. 형이하학적 세계에서 그런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허공에 주먹 휘두르는듯한 느낌도 들지만 솔직히 사춘기때 그런 얘기를 듣고 겁을 먹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먹어서 인지 요즘은 뭐 그런 종류의 음악 없나? 하고 할 정도로 보다 강렬한 자극의 음악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본인과 같은 입장에 놓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음반이 한 장 있는데 바로 영국 그룹인 Monument의 데뷔앨범이다.
Steven Lowe(키보드, 보컬), Wes Truvor(기타), Jake Brewster(드럼), Marve Fletchley(베이스)로 구성된 이들은 전형적인 오르간 록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다. 커버 뒷면에 나와있는 멤버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골 때린다고 볼 수 있는데, 리더격인 Steven은 Essex 지역에서 사교집단을 이끄는 교주이며, 기타리스트인 Wes는 라트비아 태생, 드러머 Jake는 전자공학에 심취한 사람 끝으로 베이스 주자인 Marve는 카나다에서 살면서 음악활동을 하다가 Steven의 계시(?)로 이 그룹에 가담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또라이들이 모여 만든 광기의 작품이다. 그래서 주술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보컬이나 기타 사운드에 에코를 심하게 넣고 있다. 전반적으로 힘이 쫙 빠지는 듯한 몽롱함을 전해주는 오르간과 기도문을 외우는 듯 읊조리는 기분 나쁜 Steven의 쉰 목소리, 풀어져 있는 듯 하면서 교주의 손가락 하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연주 패턴이 듣는 이의 호흡을 일시에 멈추게 한다. 제목에서부터 으시시한 'Boneyard Bumne'를 비롯해 의외로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는 'Overtrue for limp piano in C'등 A 면에 비해 B 면은 다채로우면서도 싸이키델릭한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같은해 발표된 Dr. Z의 작품이 카톨릭 용어로 연옥(천국과 지옥의 중간단계)의 이미지를 풍긴다면, 이들의 앨범은 하염없이 나락(奈落)으로 급강하하는 기분이 든다. (글 : 이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