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파워 마코의 앨범들에 대한 재 발매가 결정되었을 무렵, 일본의 아트 록 전문지 마르키에서는 수 차례에 걸쳐 그 에 대한 기사가 실린적이 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호 들값을 떨면서 그의 작품을 칭찬했다. 70 년대 일본 아트 록은 이미 수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영국이나 독일에서 영향 받은 신비주의적 색채가 강한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작품 역시 예외는 아니었 다. 그러나 그가 넘나드는 음악적 영역은 예사 일본 그룹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것이었다. 폭 넓은 상상력, 다채로운 색채감, 소리와 비트에 대한 탁월한 감각은 음악성뿐 아니라 그가 지닌 내면 세계의 깊이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이 작 품이 완성되었을 때인 1975년 그의 나이 가 고작 열아흡살! 삐에로 뤼네르의 아르 뜨로 스딸떼리나 마이크 올드필드와 비견 될만한 그가 레코드 데뷔를 한 것은 이보 다 일년전인 1974년이다. 폴리돌 레이블 마크가 커다랗게 찍혀 있는 커버로도 유 명한 그의 데뷔 앨범은 많은 음악 관계자 들을 경악케 했다. 한 무명 소년이 만들 어낸 작품에 담긴 소리들은 비록 아직 성숙한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당시 음악계로 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일본과 중동의 민속음악, 적절한 구상처리, 다양한 악기 의 사용, 그리고 이들의 정연하면서도 자 유분방한 조합들은 지금 들어도 새롭기만 하다. 두번째 앨범인 본 작품은 그가 곡 의 완성도나 악기 사용의 측면에서 보다 성숙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여기서 그 는 기타나 건반악기에서 시타르, 만돌린, 대정금, 타블라, 바이올린에 이르기까지 모두 혼자 연주하는 멀티 인스트루멘탈리 스트이자 작곡자 그리고 편곡자로 서양의 아트 록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우주 음의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 이 뒤늦게나마 이렇게 CD로 선보이게 되 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