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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추천 수 : 7 / 0
조회 수 : 11807
2003.07.22 (17:43:52)
Ratings: 
 
ARTIST:  Quiet World 
ALBUM TITLE:  The Road 
YEAR:  1970 
COUNTRY:  U.K 
GENRE:  Proto-Prog 
LABEL:  1995년 시완 레코드 재발매 
TRACKS:  1.The Great Birth/Theme
2.First Light
3.Theme I
4.Star
5.Theme II
6.Loneliness And Grief
7.Theme/Change Of Age
8.Christ One
9.Hang On
10.Christ Continued
11.Body To The Mind
12.Traveller
13.Let Everybody Sing
14.Theme III
15.Children Of The World
16.Change Of Age
17.Love Is Walking 
MUSICIANS:  - Steve Hackett / electric & acoustic guitars, harmonica
- John Hackett / acoustic guitar
- Gill Gilberts / vocals
- Sean O'Mally / drums
- Eddy Hines / flute, saxophone
- Dick Driver / string & electric bass
- Phil Henderson / arranger, piano, trumpet, organ, recorder, vocals
- John Heather / composer, acoustic guitar, vocals
- Neil Heather & Lea Heather / composer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QuietWorld 


언젠가 '이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 아지는 몇 안되는 음반 중 하나이다' 라고 한 성시완 선배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 게 되는 콰이엇 월드의 작품이다. 처음 이 앨범의 커버를 보았을 때 필자는 솔직히 이 그룹이 기교로 가득 찬 심포닉 록이나 강력한 하드 록을 구사할 것으로 추측했었 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이 앨범은 초기 무디 블루스나 비틀즈를 연상케 하는 서정 적인 소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어색한 면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이펙트의 삽입,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보컬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특히 주목할만 한 점은 이후 제네시스에 가입하게 되는 스티브 하켓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제네시스에서의 헤비한 기타 연주 는 들을 수 없다. 이 앨범은 각 멤버의 솔 로 연주의 부각보다는 전체적인 조화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들으 면 들을수록 정이 가는 작품이다 (JK) (1970년작, 1995년 시완 레코드 재발매)

트레이더 혼(Trader Horne)의 (Morning Way)가 Si-Wan 1000시리즈의 19번으로 재발되기 전, 이와 함께 존지(Jonesy), 프럽(Fruupp), 코머스(Comus), 타이터스 그론(Titus Groan), 퀵 샌드(Quick Sand)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명반들이 Dawn 레이블 시리즈로 재발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을 때, 필자의 머리에는 한 앨범의 커버가 떠올랐다. 노인과 태아의 흑백 사진을 담은 인상적인 커버! 바로 콰이엇 월드의 작품이었다. 이 앨범은 그동안 필자의 호기심과 구매욕을 매우 자극시킨 작품이었다. 하지만 수년전 일본에서 재발매된 CD SMS DLAL 사라진지 오래고, 간혹 세계 시장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앨범은 약 80파운드 상당의 금전적 출혈을 요구하며 가난한 필자를 비웃고 있었다. '사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고민하기를 수회. 용기를 가지고 한 두 번 주문을 해보았지만 이미 팔리고 말았다는 싸늘한 답장만이 날아올 뿐이었다. '이 앨범은 나와 인연이 없는가 보군'라고 위안도 해보았지만 그럴수록 궁금증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앨범이 Si-Wan 시리즈로 재발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더구나 필자가 내지를 쓰게 될줄은?br> 이 앨범에는 인상적인 커버 아트와 함께 주목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하나 있다. 커버 안쪽에 담긴 멤버들의 사진을 보면 매우 낯 익은 얼굴이 하나 눈에 들어올 것이다. 바로 초기 제네시스의 기타리스트로 피터 게이브리얼과 함께 (Nursery Crime), (Foxtrot) 등의 명반을 남긴 스티브 하켓의 모습이다. 콰이엇 월드는 그가 제네시스에 가입하기 전 재적했던 그룹이다.

우선 커버아트를 감상해 보자. 노인의 얼굴과 태아라는 묘한 언밸런스의 구도가 눈에 들어온다.

노인의 얼굴에 깊게 파인 주름이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바로 이 앨범의 주제는 '인생'이다.
콰이엇 월드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리(Leel), 존(John), 닐(Neil)의 히더(Heather) 삼형제가 작곡한 본작은 '인생'을 테마로 한 총 열일곱 파트의 컨셉트 앨범이다.

음산한 분위기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오케스트레이션 연주를 바탕으로 한 나레이션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아트록 매니어라면 어디선가 들어보았음직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시작된다. 바로 스티브 하켓의 연주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제네시스 시절의 공격적이고 드라마틱했던 스티브의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없다. 오히려 그가 가입하기 전 제네시스의 기타리스트였던 앤소니 필립스와 흡사한 연주를 들려준다. '나는 냄새 맡고, 만지고, 보고, 느낄 수 있네… 나는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볼 수 있네…' 삶을 찬양하는 존히더의 노래가 우리에게 생을 다시 한 번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를 권유한다.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오케스트레이션의 도입이다. 오케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곡 편성은 당시에 매우 유행하던 것으로 우리에게는 무디 블루스의 (Days Of Future Past)가 가장 유명한 것일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러한 시도 자체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것이지만 오케스트레이션이 록 음악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오히려 곡에 윤기를 더해주는 본작같은 경우는 매우 반가운 것이다.

전반부가 초창기 무디 블루스를 연상케 한다면 후반부에는 비틀즈다. 이러한 밉지 않은 모방. 그리고 소박하고 풋풋한 연주와 노래 솜씨이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게 감상하게끔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의 재치와 시종일관 듣는 이를 들뜨게 하는 흥겨움 때문일 것이다. 이와 함께 에디 하인스의 색소폰 연주는 자칫 산만하고 지루하게 흐를 수 있는 곡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곡 중간중간 삽입되는 존 히더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연주, 그리고 스티브가 들려주는 예상외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이다.

본작은 비록 이후 등장하는 아트록 거장들의 작품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브리티쉬 록의 기저에 담겨 있는 따듯함과 풋풋한 풀내음의 근원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글/전정기


Moody Blues의 Days Of Future Passed 를 좋아 하시나요? 록과 브라스 밴드가 협연 하는 음악을 좋아 하시나요? 그렇다면 바로 여기에 당신이 꼭 들어야할 앨범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Quiet World의 The Road.

사실 이런 부류의 앨범들(오케스트레이션이 도입된 록)은 그리 쉽게 다가 오지는 않아요. 하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정감이 가며 쉽게 질리지 않지요. 몇 몇 사람들은 이런 시도를 그리 탐탐하게 보지는 않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록의 명곡들... 예를 들어 The Beatles의 A Day In The Life나 에비 로드 앨범, 핑크 플로이드의 Atom Heart mother, 닉 드레이크의 1집(물론 이 경우 부분적 도입 이지요)... 심지어 최근 그룹들 Smashing Pumpkins의 3집 중 Tonight Tonight, 콜렉티브 소울의 The World I know... 의 경우 모두 브라스 밴드를 쓰고 있어요.
그 만큼 우리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는 있는 음악의 형식은 오케스트레이션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트록의 경우... 아니 전체 록 음악을 통틀어서 무디 블루스의 Days Of Future Passed 처럼 오케스트레이션을 적절히 사용한 밴드는 없을 겁니다.
클래식 적인 분위기를 내려고 얘를 섰다기 보다... 아예 클래식 앨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전체적인 구성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요.
무디 블루스에 대한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고요... 자, 이제는 Quiet World 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지요.

우선 그룹의 멤버 중 '제너시스'의 스티브 하켓이 참여 하고 있는데요... 후에 제너시스에 참여해서 들려 주었던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연주 보다는 매우 단순하고 부드러운 연주를 들려주는군요. 아무래도 기타 소리가 너무 튀면 오케스트라와의 조화가 깨지기 때문일 겁니다.
전체 오케스트레이션과 지휘는 Phil Henderson이 해주고 있고요, John Schroeder와 세명의 Heather형제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이지요.

초반의 사운드가 무디 블루스와 매우 닮아 있다면 후반부는 부드러운 소프트 록으로 채워져 있지요. 따라서 전체적으로 무디 블루스와 매우 닮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한개의 주제가 전체 곡들을 관통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비슷하지요. 하지만 Quiet World의 음악은 좀 산만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디 블루스의 Days Of Future Passed 는 드보르작이라는 걸출한 작곡가에 의해서 탄생된 신세계 교향곡을 바탕으로 씌여졌기 때문에, 매우 탄탄한 곡을 바탕으로 음악적 아이디어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지만 Quiet World의 경우 전적으로 록을 바탕으로 곡을 섰기 때문에 몇 몇 부분에서 드럼, 기타와 스트링이 조화가 되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디 블루스가 멜로트론을 적절히 사용 함으로써 곡을 윤택하게 해주는 반면 이들은 오르간의 사용이 적절하지 못하지요.
무디 블루스가 각 곡의 앞 뒤를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교묘하게 처리해 줌으로서 마치 록이 아닌 클래식을 듣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지만 Quiet World는 이런 세세한 면 까지는 관심을 두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헤헤... 무디 블루스와 콰이엇 월드를 비교 하다 보니깐 오늘의 주인공인 콰이엇 월드 가 욕을 좀 먹는군요. 워낙 무디 믈루스의 Days Of Future Passed 가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

한곡 한곡을 리뷰 하기에는 너무 무모한 짓인 것 같아서... 전체적인 흐름만 짚어 가도록 하지요.

(마치 Days Of Future Passed 의 The Day Begins 를 연상시키는) 적막 속의 소리의 울림으로 시작하는 The Great Birth/Theme 는 매우 엄숙한 분위기 이군요.
나래이션 역시 Days~~ 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어요. 아마 이들이 무디 블루스 영향을 갚게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유추도 이 부분에서 해볼 수 있겠군요.
탄생을 알리는 장엄한 코러스와 혼, 스트링의 불협화음은 마치 핑크 플로이드의 Atom Heart Mother 를 연상 시킵니다. 곧 이어지는 나래이션... 2번 째곡인 First Light은 생명의 활기로 가득찬 분위기 입니다. 관 악기가 매우 적절히 사용되고 있어요. 하지만 4번째 곡 Star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함이 느껴지는군요. 사실상 불 필요한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주제가 나온 후... 매우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하는 Loneliness~는 갑자기 째즈적인 분위기로 돌변 합니다... 다시 처음의 주제의 변주, 나래이션, 오르간와 오버랩 되는 코러스..

Christ one 은 2 번째 곡을 다시 교묘히 사용해서 전혀 새롭게 들려주고 있어요...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스트링 소리가 매우 따사롭습니다.
에구구 뭐... 대충 이런 식으로 됩니다. (헤헤헤... 다 쓰기가 좀 뭐하군요.
직접 사서 들어 보시길... :-P)

그 당시 록에 오케스트레이션을 덧 입히는 작업이 유행했던 시절...
전 이 작품이 이런 유행을 따라서 만들어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그들의 순수함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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