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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Gentle Giant |
ALBUM TITLE: | Octopus |
YEAR: | 1973 |
COUNTRY: | U.K |
GENRE: | Eclectic Prog |
LABEL: | Vertigo, Columbia, 1995년 시완 레코드 재발매 |
TRACKS: | 1.The Advent Of Panurge 2.Raconteur Troubadour 3.A Cry For Everyone 4.Knots 5.The Boys In The Band 6.Dog's Life 7.Think Of Me With Kindness 8.River |
MUSICIANS: | - Gary Green / guitars, percussion - Kerry Minnear / all keyboards, vibraphone, percussion, cello, Moog, lead and backing vocals - Derek Shulman / lead vocals, alto saxophone - Philip Shulman / saxophones, trumpet, mellophone, lead and backing vocals - Raymond Shulman / bass violin, guitar, percussion, vocals - John Weathers / drums, percussion, xylophone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GentleGiant |
젠틀 자이언트의 명반 [Octopus]간 드 디어 국내에서 재발되었다. '명반'이란 호 칭은 아무 작품에나 붙일 수 있는 것이 아 니지만 본작의 음악성이나 당시 음악계에 미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는 너무도 당 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탈리안 심포닉 록 그룹 대부분이 젠틀 자이언트에게서 영 향 받았다고 고백했을만큼 이 앨범이 유럽 아트 록에서 갖는 의미는 상당한 것이었 다. 이미 본지의 특집을 통해 상세히 소개 된 바 있어 그들의 바이오그라피에 대한 언급은 삼가토록 하겠다. 아마도 본작은 아트 록 작품중에서도 가장 치밀한 구성을 가진 작품일 것이다. 그리고 미국적인 것 을 철저히 배제하고자 한 유럽적인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 속도감과 잦은 변박으로 인한 변화무쌍 함과 함께 빈틈을 찾아볼수 없이 전개되는 연주는 여유를 미덕으로 삼는 우리들에게 는 별 감흥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 만 그런 분들께 필자가 항상 추천하는 곡 이 있다. 바로 CD로는 일곱번째로 수록되 어 있는 <Think Of Me With Kind ness>이다. 형식미와 서정성이 결합되면 이러한 곡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짧지 만 탁월한 곡이다. (JK) (1973년작, 1995년 시완 레코드 재발매)
전작에 비해 월등히 심포닉한 연주가 많이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사운드상으로 꽉 찬 것도 아니면서 구성은 월등히 치밀해진, 무척 독특한 결과물이 된 것이 바로 이 앨범 Octopus이다. 새로운 드러머 죤 웨더스John Weathers의 가입으로 리듬파트가 더 강화되었고 이것은 전체적인 사운드가 재즈락적으로 조밀하게 쪼개지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 앨범은 클래식적인면과 락적인 면이 동시에 강해진 특이한 결과를 가져왔고 그 결과는 팬들로 하여금 이 앨범을 젠틀 자이언트의 정점으로 꼽게 만들었다. 8곡이 담겨있어 타이틀은 문어(octo + opus)가 되었다.
첫곡 Anventure of Panurge는 앞서 언급했던 거인신화에 이어진 곡으로 언제나처럼 화음으로 시작하지만 리듬파트와 주고받는 보컬 하모니의 능수능란한 변화 그리고 그것에 이어지는 곡조의 변화등이 눈부시며 이것은 다음곡 Raconteur Trobadour에서 더욱 강하다. Cry for Everyone은 비교적 전형적인 멜로디라인을 가지고 있는 곡이지만 그 와중에도 들리는 오르간 연주와 파워풀한 보컬, 뒤에 이어지는 후주 부분의 연주는 이들의 연주가 이전에 비해 충분히 원숙해졌다는 것을 들려주고 있다. Knots 역시 Anventure of Panurge처럼 하모니와 리듬파트의 주고받음과 메인 하모니의 반복으로 이루어져있는 곡이다.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그치기가 무섭게 시작되는 Boys in the Band의 연주는 영락없는 재즈락이다. 특히 키보드로 동전 떨어지는 소리를 묘사해내는 케리 미니어의 건반연주는 일품이다. Dog's Life는 말랑말랑한 현악라인으로 시작하는 곡으로 데뷔앨범에서 느껴지는 살롱 뮤직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다. 이 곡마저도 그냥 끝나지 않고 분위기가 금방 어두워졌다가 밝아지는 이 앨범 특유의 변화를 가지고 있다. Think of Me wth Kindness같은 곡은 이들이 얼마든지 대중적이고 편안한 팝싱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곡이다. River는 각 악기들이 솔로연주들을 펼치면서 앨범을 마무리짓고 있는데 앞쪽 곡들에 비하면 좀 심심하지만 앨범의 마무리로는 괜찮다.
젠틀 자이언트가 산뜻한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은 이들의 사운드는 두셋의 합주가 주를 이루다가 특정 부분에서만 전체의 합주가 나오는 간결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것들을 여러번 급박하게 진행시켜 산뜻한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치밀한 연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앨범은 연주력, 작곡력, 구성, 개성의 면에서 이들의 최고작이라고 언급할 수 있는 앨범이고 이들의 앨범들 중에서도 오직 여기서 맛볼 수 있는 그런 사운드를 담고있는 앨범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