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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음향
Progressive Rock의 감초
Mellotron 멜로트론(제 1회)
AR특집으로, 앞으로 3회에 걸쳐 연재될 Mellotron 특집은 지금까지 우리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시켰던 멜로트론이라는 음향장치를 간접적으로나마 자세히 살펴보게 되는 지면이 될 것이다. 간접적이라는 표현이 어색하기 짝이 없으나 이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본인의 곁에는 아쉽게도 멜로트론이 없기때문에 어쩔도리가 없다. 직접 하드웨어를 만지면서 이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책을 통하여 간접 경험을 얻어내듯이 이 지면에서도 Rock Hardware(Quill Publishing LTD., 1981년 pp91-95)를 기본적인 참고문헌으로 삼아 그 외의 여러자료들을 보충하여 하드웨어적인 이해를 도우려 한다. AR독자들이나,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Mellotron이 무슨악기냐?라는 질문을 많이 해왔다. 또한, 일전에 모방송국 D.J.가 Mellotron을 일반적인 악기와 혼동하여 소개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남들이 하지 않았던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되었다. 여러분들에게 다소 도움이 되도록 멜로트론을 주요 음원으로 사용했던 그룹들의 주요 음반들과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할까 한다. 1960년대말, 1970년초의 거의 모든 작품들이 멜로트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와도 될 것이다. 따라서 멜로트론 음향이 담겨있는 음반을 나열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어리석은 짓임에 틀림없다. 그것들을 모두 소개하려면 아마도 200-300 페이지에 달하는 지면이 족히 필요하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참고적으로 소개되는 음반들은 멜로트론이 주가되는 작품들이다. 첫회에는 3개의 작품이 그리고 앞으로 20여장이 더 엄선되어 소개될것이다.
누구나 King Crimson의 "Epitaph"를 접하면서 레코드 홈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장엄하고 풍부한 아름다운 멜로디에 "이러한 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과연 이 악기의 정체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귀가 숙달되어 이제는 여러 악기를 음악으로부터 분리, 구별할 수 있게 된 이들은 쉽게 Organ, Synthesizer가 아닌 멜로트론이라는 독특한 장치로부터 흘러나오는 그 음향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독특한 음향이기 때문에...
그러나, 20여년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음향을 창조해내는 이 기구가 국내에 한대도 수입되지 않았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이 장치에 대한 소개는 국내 음악계에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다룬적이 없었고, 이해가 안될 정도로 무관심속에 완전하게 묻혀있었다. 주변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기에 우리들은 당연히 그것에 대하여 무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이 녹음 재생장치는 막연히 하나의 악기로써 인식되어 왔을뿐, 그 모양새가 어떻고 어떠한 원리로서 음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그동안 우리들은 알도리가 없었다. 그 Mellotron이라는 명칭은 1960년대말의 작품들, 10970년대초의 작품들속에서 많이 발견된다. 더우기 Progressive Rock 계열의 작품들 속에는 주요파트로써 대부분의 그룹들이 이 음악장치를 즐겨 사용했었다. 따라서 우리들은 앨범커버에 적혀 있는 Mellotron이라는 명칭을 대할때 마다 그 궁금증은 가중되기만 했었다.
"Mellotron은 무엇인가?" 어떠한 악기이길래 그렇게 아름답고 중후한 음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은 앨범을 구입할때마다 점층적으로 누적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궁금증은 언제부터인가 신비감으로 ㄲ지 승화되기도 했다. 또한, 일반 Pop과 Progressive Rock을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까지 심어주게 되었다. 앨범 뒷면에 인쇄되어 있는 "Mellotron"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Progrssive Rock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무조건 소유하고픈 욕구가 발동하는 것이다. Mellotron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게 되면 "이것은 틀림없이 Progrsssive Rock이다!"라는 것에 대한 활률은 90% 이상이다. 이것은 즉, 90% 이상이 Progrsssive Rock, 99% Art Rock이라는 것을 입증해준다. 또한 그것의 90%가 1960년대말에서 1970년대초에 만들어진 것들이며, 만약 여러분들이 Progrssive Rock을 선호한다면 Mellotron이 첨가된 앨범은 90%이상이 만족도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발매된 국내가요나 국내 Rock앨범들로부터 Mellotron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발견할 후가 없다. 수억을 넘나드는 파이프오르간과 스튜디오장비를 설치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음악관계자들은 전혀 이 장치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외국에서는 이미 이 음악장치가 생산이 중단되어 하나의 골동품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국외에서도 구경하기조차 어려운 신비의 연주장비로써, 가끔 중고 악기점이나 연주인들 사이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누눈가가 이 장치를 국내에 들여온다면, 그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고 우리들은 매우 반가워 할 것이다. 그것이 낡고 재생하기에도 불가능한 고장난 것일지라도...
Mel lotron
몇몇의 신진그룹들이 아직까지도 이 음향기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음향장치가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가를, 아무리발달된 현대악기들도 완벽하게 이 음향을재창조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스웨덴의 새로운 레코드사 Mellotronen도 Mellotron에 대한 향수로 비롯된 회사명이며 이 레코드사로 부터 걸작을 발표한 신진그룹 Anglagard도 Mellotron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신비로운 장치를 하나의 악기라고 부르기에는 여러 가지 모순이 따른다 연주하기에 앞서서 미리 녹음, 재생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악기라고 부르는 것보다 하나의 장치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것은 이 시대의 Midi에 사용되는 Sampler와 가깝다라고 할수 있다. 20년 전 새로운 음향의 형태로써 돌풍을 일으켰던 Mellotron 음향... 종주국 영국으로부터 Beatles의 hit single 'Strawberry Fields Forever(1967년)'에 도입된 이래, King Climson의 데뷰앨범 "In the Court of Crimson King(1969년)"을 걸쳐 유럽 여러나라의 그룹들에게 매력적인 음향제조기로 각광을 받았던 멜로트론의 역사는 1960년대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버밍엄 근교에 2차 대전 당시에 세워졌던 조그만 공장 Bradmatic LTD. 가 Norman, Frank, 그리고 Leslie Bradley라는 세 명의 형제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었다. 1962년 이 회사는 미국으로부터 특수한 장치를 제조해 달라는 주문을 받게 되는데, 그 특수한 장치란 것은70개의 Tape Head들을 키보드 장치에 연결, 미리 녹음해둔 녹음테입을 통과시켜 키보드의 각 키에 의해 재생시키는 음향장치였다. 이 새로운 장치의 이름은 Chamberlain으로 불리워졌고, Chamberlain은 세 명의 Bradley형제가 개발한 첫 단계의 작품으로 당시로써는 무한한 개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 후, Bradley형제는 미국인들의 재요청으로 더욱 발전된 장치의 개발을 서두르게 된다. 당시, 한 미국 밴드의 리더였던 EricRobinson과 유명한 마술사 David Nixon등과 같은 인물들의 재정적인 보조에 힘입어 그들은 Camberlain의 기능을 향상시킨 Mellotron Mark I을 1964년에 개발시킨다. Mellotron이라는 새로운 이름은 단어 Melody와 Electronics와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합성품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Mark I은 본질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지니고 있었다. 1965년 초 재고안된 새로운 모델 Mellotron Mk II가 개발되어 시판되기 시작한다. Mellotron Mark II는 두손으로 행하는 장치이다. 각각의 키보드단은 35개의 Note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게 세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좌측 손의 키보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하나는 리듬을, 또 다른 하나는 오른 쪽 키보드로부터 연주되는 풍부한 멜로디를 따라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Mellotron의 각각의 키에는 하나의 테이프가 갈려있다. 각각의 테이프에는 18개의 다른 악절(3개의 나란한 트랙에 6등분된 다른 음원들)들을 담고 있다. 각각의 테이프는 약 42 Feet 이지만 단지 1/8인치만이 출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장치를 셔팅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 이러한 테이프들을 Acoustic 악기들과 Brass, Skiffle Bands, Jazz 또는 String으로부터 음원을 하나의 Note에 가득 담는다. 이러한 각 Note는 적절한 키에 의해서 특정 부분 또는 변주 형태로 헤드에 의해서 재생되게 된다.
미국의 밴드 리더로 활약했던 Eric Robinson은 자신의 조직을 구성하고 멜로트론의 개발비를 보조하면서, 한편으로는 멜로트론의 판매를 담당했으며, 또한 멜로트론의 음원으로 사용되는 3/8 Inch 마스터 테이프의 녹음제작을 책임지게 되었다.
멜로트론이 개발된 후 영국의 BBC방송국은 그들의 음향 효과실을 위해 이 장치가 이상적인 장치임을 인식하고, Streetly Electronics(Mellotron을 개발한 Bradmatic 주식회사의 새로운 명칭)에게 코미션을 주면서 1,260가지의 Special Effect를 수용하는 Mellotron MK II의 제작을 의뢰한다. (우리에게 잘 ㅇ라려진 뮤지션 Mike Pinder는 Moody Blues에 참가하기 이전에 1년 6개월동안 Streetly Electronic의 직원으로 일한 바 있다.
Mellotron 음향이 홍수를 이루는 앨범들
Celeste / Principe Di Un Giorno
최근에 국내에 라이센스 음반으로 쇠개된 Celeste의 데뷰앨범은 한마디로 Mellotron이 홍수를 이루다 못해 범람해버리는 하나의 멜로트론을 위한 작품이다. 타이틀 곡인 첫곡 'Principe Di Un Giorno'의 인트로 부분부터 아름다운 멜로트론 음향이 진하게 전개된다.
이 곡의 후반부에서는 또다시 멜로트론 음향독주가 펼쳐진다. 두번째 곡 'Favole Antiche'는 King Crimson의 데뷰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의 타이틀 곡을 연상시키는 강한 멜로트론 음향이 저음으로 깊게 깔린다.
세번째 곡 'Eftus'는 1분 11초 이후부터 Mellotronn의 독주로 전개되는 이색곡으로, 멜로트론이 주요파트로 등장하는 반면 Acoustic Guitar가 보조 악기ㅣ파트의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뒷면의 첫곡이며 매우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닌 'Giochi Nella Notte'에서는 Mellotron 음향은 보조적인 역활을 하고 있으나, 요소요소에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노출시키고 있다. 다음 곡 'La Grande Isola'에서 Mellotron은 또 다시 주요 음향파트로써 매우 강한 멜로디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그룹 Celeste에서 Mellotron을 담당하고 있는 뮿지션은 모든 건반악기와 취주악기파트를 다루고 있는 Giorgio Battaglia이다.
Ballettirsadimacchia / Same
Akasha / Same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progressive rock 그룹 아카샤는 1976년11월-12월,2개월 동안 조그만 호텔에서 그들의 데뷔작을 4트랙 녹음기로 녹음한다. 형편없은 녹음기재로 녹음되었지만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이 앨범은 노르웨이 rock" "에 영원히 남을 불후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대의 발달된 기자재를무색하게 만들정도로 강렬한 사운드와 놀라운 음의세계를 가득 담고 있는 앨범이다. 리더인 jens ivar andreassen과 보컬리스트인 sverre sbendsen,이렇게 두명이 멜로트론을 담당하고 있어 앨범전체가 멜로트론 음향으로 흘러 넘치고 있다. 서두 부분부터 톡특한 전자음향으로 듣는이들을 압도해 버린후, 저음의 중후한mellotron이 잠시 도입된다. 이것은 예고에 불과하고 잠시후 멜로트론이 홍수를 이루며 보컬주위를 진하게 감싼다. 이 부분에서의 보컬은 king crimson의'in the court of crimson king'에서의 greg lake 보컬과 똑같다. 바늘이 착륙하고 이륙할때까지 42분동안 땀을 쥐게하는 앨범이다.수식으로 표현한다면 aka놈 = king crimson + pink floyd+tangerine dream+shylock+amber route+catharsis+…mellotron음향에 흠뻑 젖어있는 이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mellotron음향의 소중함을 망각하게 된다. 멜로트론 음향이 너무 흔하기 때문이다.
Artrock Magazine No. 4
MELLOTRON 특집 제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