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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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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The Flower Kings |
ALBUM TITLE: | Retropolis |
YEAR: | 1996 |
COUNTRY: | Sweden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Foxtrot |
TRACKS: | 1. Rhythm Of Life (0:32) 2. Retropolis (1:10) 3. Rhythm Of The Sea (6:12) 4. There Is More To This World (10:15) 5. Romancing The City (0:57) 6. The Melting Pot (5:45) 7. Silent Sorrow (7:42) 8. The Judas Kiss (7:43) 9. Retropolis By Night (3:18) 10. Flora Majora (6:50) 11. The Road Back Home (8:55) |
MUSICIANS: | - Roine Stolt / vocals, guitars, keyboards - Tomas Bodin / keyboards - Michael Stolt / bass - Hasse Brunlusson / percussion - Jaime Salazar / drums and percussion |
원본출처: |
The Flower Kings - Retropolis
가상의 미래 도시 Retropolis의 전경을 커버로 내건 이 앨범은 Kaipa의 기타리스트인 Ronie Stolt가 결성한 밴드 The Flower Kings의 최신작이다. 작사, 작곡 뿐만 아니라 리드 보컬까지 Ronie 자신이 맡고 있는 탓에 The Flower Kings라는 밴드는 사실상 Ronie Stolt의 개인 프로젝트라 보아도 무방할듯하다. 속지에 수록되어 있는 Ronie Stolt의 글
- 사실은 자신이 지은 짧은 소설의 한 부분을 발췌한 것처럼 보인다 -에 의하면 Retropolis란 가거와 현재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가상의 세계를 일컫는다. 이 도시에는 애이브러햄 리이컨과 콜럼버스, 앤디 워홀, 그리고 존 레논이 공존하고 있다. 음반 커버도 그러한 가상의 도시를 형상화한 듯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갖다 놓은 것 같다. Ronie Stolt의 SF적 취미가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다. 짧은 서주 ‘Rythm of Life'에서부터 끝 곡인 ’The Road Back Home'에 이르기까지 긴장으로 가득 찬 여행을 맛보게 해주는 앨범이다. 미래의 기계문명을 암시하는 듯 때로는 딱딱하고 차갑게 기타를 두드려 대는가하면, Kaipa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북구의 서정미를 살포시 안겨 주기도 한다. 특히 두 번째 곡인 타이틀 곡과 십여분에 이르는 ‘There is More to This World'는 개인적으로 이 음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들이다.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앨범이지만, 나름대로 불만도 있다. 너무 긴장 일변도로 일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와 더불어 Kaipa 시절에 비해 상업화된 음악을 구사하고 있다는 의심 또한 지울 수 없다. 드럼 비트가 너무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고, 몇몇 부분은 바로크메틀의 냄새마저 풍긴다. 분명 Kaipa의 음악보다는 아트록적인 색채는 엷다. 그렇지만, 역시 대가의 손놀림은 다르다는 생각이다. 손짓 한 번에 날파리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지 않은가...
글:김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