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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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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807
2010.08.01 (16:15:19)
Ratings: 
 
ARTIST:  Quidam 
ALBUM TITLE:  Quidam 
YEAR:  1996 
COUNTRY:  Poland 
GENRE:  Neo-Prog 
LABEL:  Ars Mundi 
TRACKS:  1. Sanktuarium (8:57)
2. Choæbym (7:05)
3. Bajkowy (3:42)
4. G³êboka Rzeka (8:03)
5. Nocne Widziad³a (7:21)
6. Niespe³nienie (9:44)
7. Warkocze (4:07)
8. Bij¹ce Serca (1:53)
9. P³onê (14:09) 
MUSICIANS:  - Emila Derkowska / vocals, backing vocal, cello, flute
- Ewa Smarzyñska / flutes
- Zbyszek Florek / piano, keyboards
- Maciek Meller / guitars
- Rafa³ Jermakow / drums, percussion
- Radek Sholl / bass guitar

Guest Musicians:
- Monika Margielewska / oboe (1,7)
- Kamila Kamiñska / backing vocals (4)
- Mirek Gil / guitar solo (2) 
원본출처:   

Quidam - Quidam

Quidam이라는 단어는 대명사이다. 라틴어로 ‘무엇’, ‘누구’wjdehdml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특별하게 지칭하는 대상이 없는 부정대명사이다. 이 단어는 또한 폴란드의 시인 C. K. Norwid의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다. (Quidam이라는 밴드는 폴란드 출신이다). 이 앨범은 이들의 데뷔작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심포닉 록이다. 커버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마치 동화 속에서 나오는 얼음의 성의 여주인처럼 차가운 신비를 담고 있는데, 폴란드라는 나라의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다는 느낌이다. 나는 대개 신보를 접할 때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거의 기대를 하지 않는다. 신세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게 원체 많이 데어서 그런 탓도 있지만, 도무지 80년대 이후 등장한 밴드들의 음반에는 나의 파토스를 자극할만한 그 무엇이 없었던 것디다(물론 Devil Doll이나 Sagrado같은 예외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데 이 밴드는 이름부터 자증나는 라틴어로 되어 있고, 게다가 그다지 아트록 강국이라 할 수 없는 폴란드 출신이다. 게다가... 1990년대 산이다. 이쯤 되면 이건 공사완성 보증수표가 아니라 아예 부실공사를 선전하는 꼴이다.

하지만... 이 앨범, 플레이어에 거는 순간부터 나를 잡아끈다. 어... 이것봐라 이 음악 괜찮네... 다음 곡은 어떨까...? 어... 이 곡도 괜찮네. 다음 곡도, 다음곡도... 각설하고, 이 음반에 관해서만은 나의 선입관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이 앨범은 상당한 수준급의 앨범이다. 웅장함과 따스한 소박함을 베틀에 엮어 짜듯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어린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부드러운 차 향기를 맡는 여유를 전해주기도 한다. 유럽인 특유의 냉랭함과 어두움도 서려 있다. 곡마다 분위기가 비슷비슷하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웅장한 키보드의 음색과 그 사이 사이에 들어 있는 감칠맛 나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 신비로운 분위기의 여성보컬이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글:김도훈(A.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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