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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663
2010.07.30 (17:28:54)
Ratings: 
 
ARTIST:  Achim Reichel and Machines 
ALBUM TITLE:  AR4 
YEAR:  1973 
COUNTRY:  Germany 
GENRE:  Krautrock 
LABEL:  Zebra 
TRACKS:  Vita:
1. Cave Explorers And Birdmen (5:25)
2. The Man In Kidleather (10:43)
3. Thin Is The Skin Of Ecstasy (5:47)

Aqua:
4. Every Raindrop Longs For The Sea (23:00) 
MUSICIANS:  - Achim Reichel / guitar, vocals
- Helmuth Franke / guitar
- Hans Hartmann / bass
- Claus-Robert Kruse / electric piano
- Jochen Petersen / sax, flute
- Hans Boche / drums
- Olaf Casalich / percussion
- Matti Klatt / percussion
- Frank Wulf / recorders, sitar
- Churchill Jolobe / drums
- Carsten Bohn / percussion
- Frank Dostal / lyrics 
원본출처:   

Achim Reichel - AR4

명상, 신비, 반복 리듬... 이쯤 되면 이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JK가 이번에는 독일 그룹을 소개할 것을 혹자는 아쉬 라 템펠을, 혹자는 칸을 떠올리셨을텐데 우리들에게는비교적 생소한 아티스트, 아킴 라이헬의 네 번째 앨범이다. 그와 함게 무려 11명의 연주인들이 참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서두에 나열한 독일 아트록 특유의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각 요소 고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돋보인다.

멤버 구성으로만 보면 산만한 프리 재즈연주를 들려줄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의 각 연주는 탁월한 엔지니어 코니 프란크(Cony Plank)와 볼프강 크라우스(Wolfgang Klaus)의 손길을 거쳐 선명하면서도 부유감으로 가득찬 소리로 탈바꿈 되었다. 어떠한 측면에서는 치밀하게 계산된 전자음악을 듣는 듯 하다. 여러사람의 연주가 이렇듯 유기적으로 잘 엮어져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전편에 걸쳐 흘러나오는 아킴 라이헬의 마누엘 괴트슁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마누엘 괴트슁읭 연주가 우주적인 감상으로 가득 차 있다면 아킴 라이헬의 기타 소리는 보다 땅을 향하고 있다. 중동 음악의 영향은 독일 아트록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단솔 소재이다.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어서 리듬감이나 취주 악기의 연주 형태가 중동 음악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아트록은 동양에 대해 묘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성주의적 세계관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탈출 방식이었을까? 그렇지ㅣ만 차용에 의한 해결 방식은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독일뿐 아니라 비슷한 경향의 타 지역 아트록 역시 미완의 기획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글:전정기(A.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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