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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avallan Presidentti - Milky Way Moses

영국의 Hard Rock그룹들이 전유럽의 Rock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1970년대 초반, 덴마크의 Burning Red Invanhoe와 함께 영국을 비롯한 전유럽에서 널리 알려졌던 핀란드 그룹이 하나 있었다. 바로 핀란드 공화당 대통령 이름을 내걸었던 Tasavallan Presidentti이다. 이들이 전 유럽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이들의 사운드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매우 영국적이다. 핀란드라는 국적만 가지고 있을뿐, 이들의 음반은 본국인 핀란드는 물론이요, 영국, 독일, 스웨덴등등 전유럽에서 발매되었다. 1969년 헬싱키에서 결성되어 같은해 Love Records로부터 데뷔했던 5인조 그룹 Tasavallan Presidentti는 1974년 해산될때가지 모두 4매의 앨범을 발표했다. 4매의 앨범들에 담겨있는 이들으 음악적 성격은 모두 다르다. 각각의 멤버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취향이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그룹의 베이스주자인 Mans Groundstroem은 브라질 음악을, Sax와 Flute을 담당하고 있는 Pekka Poyry는 째즈의 광인이며, 보컬리스트인 Fraun Robson은 Blues에 심취해 있다. Stravinsky와 Frank Zappa를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Jukka Tolonen은 오케스트라의 제1바이올린파트 출신이며, Classic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끝으로 Ginger Baker스타일을 고짖ㅂ하는 드러머 Vesa Altonen은 Blood Sweed & Tears와 Chicago의 열렬한 팬이다. 이들은 각기 추구하는 음악이 서로 달랐었기 때문에, 데뷔작부터 최후앨범인 본작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쳐 왔었다. 결국, 본작에 그들이 원했던 모든 음악을 뒤섞어 놓았는데, 일부분에서는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대부분 불협화음으로 끝을 맺고 있다. 불협화음의 부분은 우리들에게 짜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Jazz Rock, Hard Rock 그리고 Psychedelic을 혼합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구성된 본작에서, Alice Cooper의 Welcome To Nightmare시대적인 분위기로 시작되는 How To Start A Day라는 곡이 매우 돋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이 한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런지에 관해서는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글:성시완(A.R.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