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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slade - Bedside Manners Are Extra

로저 딘(Roger Dean)의 환상적인 커버 아트를 자신들의 앨범 커버로 사용하여 호사가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었던 그룹, Greenslade. 앨범 커버의 영향이 강해서일까? 사실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저하였을 때의 느낌은 연주 기법 면이나, 곡 구성에 걸쳐서도 크게 감흥을 못받았던게 사실이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현재까지도, Dave Greenslade가 주축이 된 앨범들중에서 지금 소개되는 본 작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은 그리 높게 평가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앨범들이 되어버렸다.

Colloseum출신인 Dave Greenslade(키보드)를 중심으로 Dave Lawson(키보드, 보컬), Tony Reeves(베이스), Andrew McCulloch(드럼), 이렇게 4인으로 시작한 Greenslade가 1973년에 발표한 이들의 두 번째 앨범으로, 이 앨범을 통해서 이들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그룹의 리더격인 Dave Greenslade에 의해 주도되는 건반 악기에 의해 결정된다. 또한 같은 해에 발표되었던 이들의 데뷔 앨범이 담고 있는 조금은 산만했던 분위기에 비해 훨씬 짜임새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곡 구성면에서 상당히 발전한 (본 앨범과의 비교에 의해 상대적으로 데뷔 앨범이 너무 처지는 듯한 인상이 들긴 하는데, 당시 이들이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자신들의 데뷔앨범을 통해 제시한 새로운 음악적 방향은 분명 인정해 주어야 한다.) 내용을 담고 있으며, 2명의 건반악기 주자가 펼치는 입체적인 사운드가 매우 들을만 하다.

수록된 곡들 중에서는 그 서정성과 완벽한 곡 구성 그리고 화려한 연주가 가장 돋보이는 ‘Drum Folk'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며, 이 곡을 제외하고라도 시종일관 몰아붙이는 키보드 사운드가 귓가에 어른거리는 ’Time To Dream'을 비롯하여 모든 수록곡들이 수준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들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좋은 앨범이라 생각한다.

글:맹경무(A.R.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