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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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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Van der Graaf Generator |
ALBUM TITLE: | Pawn Hearts |
YEAR: | 1971 |
COUNTRY: | U.K. |
GENRE: | Eclectic Prog, Progressive Rock, Psychedelic Rock, Art Rock |
LABEL: | Charisma |
TRACKS: | 1. Lemmings (11:39) 2. Man-Erg (10:21) 3. A Plague of Lighthouse Keepers (23:04) a) Eyewitness b) Pictures / Lighthouse c) Eyewitness d) S.H.M. e) Presence of the Night f) Kosmos Tours g) (Custard's) Last Stand h) The Clot Thickens i) Land's End j) We Go Now Bonus tracks on remaster (2005): 4. Theme One (original mix) (3:15) 5. W (first version) (5:04) 6. Angle of Incidents (4:48) 7. Ponker's Theme (1:28) 8. Diminutions (6:00) |
MUSICIANS: | - Peter Hammill / lead vocals, guitars, pianos - Hugh Banton / organs, piano, mellotron, bass pedals, bass guitar, synthesiser, vocals - Guy Evans / drums and percussion - David Jackson / saxes, flute, vocals GUEST: - Robert Fripp / electric guitar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VanDerGraafGenerator |
초기 VdGG의 마지막 앨범인 이 작품은 음악적 야심이 가득한 앨범이다. 앞면은 두곡으로 이루어져있고 뒷면은 단 한곡으로 채워져있는 그 방대한 구성은 예스Yes를 연상시킬 정도이고 여기에 실린 서사적 가사와 해밀의 보컬은 제네시스Genesis를 떠올리게 하며 분열적이고 싸이키델린한 연주는 조금 더 미쳐버린 킹 크림즌King Crimson이라고 해도 좋을정도이다.
이 밴드는 특이하게 기타가 없다. 종종 나오긴 하지만 베이스를 가끔 연주하는 이는 오르간 주자인 휴 벤튼이며 전자기타는 아예 없다. 물론 이 앨범에는 로버트 프립Rober tFripp이 기타를 연주해주고 있지만 그는 철저하게 게스트 뮤지션으로서의 역할만 하고있다. 피터 게이브리얼Peter Gabriel의 2집이나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Heroes"에서 프립의 기타는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전혀 없다싶을 정도이다. 대신 그 공간을 데이빗 잭슨의 색서폰과 휴 벤튼의 오르간이 메우고있으며 가끔 해밀은 노래하면서 피아노까지 연주하여 기존 밴드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있다.
VdGG의 그러한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은 Man-Erg일 것이다. 절정부에서 갑자기 색서폰 연주는 퍼커션 처럼 박자를 맞추고 있으며 오르간과 드럼이 긴박한 느낌을 만드는 가운데 해밀은 괴성을 지른다. 곧이어 잔잔한 연주로 전환되면서 해밀은 계속 이야기를 진행한다. 마지막에는 메인 테마가 오버랩되면서 무척 요란하게 곡을 마무리 짓는다.
비장미가 극을 치닫는 A Plague of Lighthouse Keepers는 이 밴드의 장점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트랙이다. 무려 열개의 파트로 나뉘어진 조곡인데 극심한 감정의 변화를 담아 이야기하고 있어 듣고있으면 힘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나는 이 곡에 질린 나머지 이 앨범을 팔아버린 일이 있다. 그리고 지금 들어도 이 곡은 무척이나 힘들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아무래도 피터 해밀의 강한 자아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 무려 20여분동안 반복되지 않는 가사를 위악적인 톤으로 대사 읊듯 노래하는 해밀은 다른 멤버들에게 그다지 틈을 주지 않으면서 끌고가고 있다. 게다가 심한 완급때문에 어디가 클라이맥스인지 어느정도까지 이 곡의 감정을 따라가면 좋을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비슷한 연주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중간에 혼란스러워진다. 이 앨범은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몽롱하게 만든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이 VdGG의 최고 수작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이들 특유의 서사적인 연주가 잘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고 수작이라는 앨범이 그 완성도에서 핑크 플로이드나 킹 크림즌의 명반들이 가지고 있는 정합성을 얻지 못했지 때문에 VdGG가 그들만큼 평가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역시 든다.
여기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듯 너무나도 강한 긴장이 걸려있었던 VdGG는 결국 해산되게 되었고 피터 해밀은 솔로작을 나머지 멤버들은 연주앨범을 녹음하게 된다.
원래 VdGG는 이 앨범을 더블 앨범으로 구성하려 하였으나 상업적 실패를 염려하여 싱글 앨범으로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