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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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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Van der Graaf Generator |
ALBUM TITLE: | H to He Who Am the Only One |
YEAR: | 1970 |
COUNTRY: | U.K. |
GENRE: | Eclectic Prog, Progressive Rock, Psychedelic Rock, Art Rock |
LABEL: | Charisma |
TRACKS: | 1. Killer (8:07) 2. House With No Door (6:03) 3. The Emperor In His War-Room (9:04) a) The Emperor b) The Room 4. Lost (11:13) a) The Dance In Sand And Sea b) The Dance In The Frost 5. Pioneers Over C. (12:05) |
MUSICIANS: | - Peter Hammill / lead vocals, acoustic guitar, piano (3) - Hugh Banton / organs, oscillator, piano, bass (2,5), vocals - Guy Evans / drums, tympani, percussion - David Jackson / saxes, flute, vocals GUESTS: - Nic Potter / bass (1,3,4) - Robert Fripp / electric guitar (3)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VanDerGraafGenerator |
수소가 헬륨이 되는 핵융합 반응은 아마도 우주의 가장 근본적인 반응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 융합반응을 통해 수많은 원소들이 나왔고 태양이 빛을 내는 근본적인 에너지원도 이것이다. 이 앨범을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전작 The Least...가 Pawn Hearts로 변해가도록 만들어준 핵융합과정의 기록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Killer의 중반 이후를 듣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이들의 음악이 이전에 비해 더욱 연주지향적이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House with No Door같은 곡도 있지만 이 곡 뿐이다. 앨범은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연주를 하고있으며 특히 데이빗 잭슨의 색서폰 연주가 이전에 비해 더욱 귀에 꽂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Lost에서의 공격적인 키보드 연주나 Killer의 색서폰 연주는 그대로 Pawn Hearts앨범의 절정인 A Plague of Lighthouse Keepers로 이어진다. 뒷면의 절정인 Pioneers over C.는 우주속에 놓여있는 자의 고독감을 정말 집요하게 다루고있는 작품인데 역시 이 곡의 중반부도 A Plague of Lighthouse Keepers에서 그대로 인용되는 부분이 담겨있다.
VdGG가 그 독특한 밴드 구성, 장엄한 구성, 서사시적인 가사 등 모든 면에서 당대 최고수준의 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후배인 제네시스Genesis나 킹 크림즌King Crimson, ELP등에 비해 후배들에게 끼친 영향력이나 음악적 평가에서 밀렸던 것은 이들이 너무나 보수적인 스타일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데뷔에서부터 다음 앨범 Pawn Hearts까지 미묘하게 변했지만 그 스타일에 있어서는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지 않았다. 이 앨범이 매우 수준높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높은 점수를 주기가 주저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피터 해밀이 자기만의 세계에서 그다지 나올 생각이 없던 인물이라는 것은 이후 그의 행적에 잘 드러나는 일이다. 어쨌든 이 앨범은 Pawn Hearts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에 해당하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