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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0020
2010.05.28 (20:11:12)
Ratings: 
 
ARTIST:  Standarte 
ALBUM TITLE:  Curses and Invocations 
YEAR:  1996 
COUNTRY:  Italy 
GENRE:  Heavy Prog 
LABEL:  Black Widow 
TRACKS:  Side One:
1. Dysangelium
2. What More I Have To Pay
3. Cities Of Towers
4. Ordeal
5. Robin Redbreast
6. Gehenna
7. Arrival Of The Traveller

Side Two
1. Herald
2. Mooning 'Round The Mill Hill
a) Wise Lane Revenant
b) Paddington Bury
c) Moon In Cancer
3. N.T.F.B.Y.
4. The One You Fear And Hate
5. Crossing 
MUSICIANS:  - Daniele Caputo / drums, percussions, vocals
- Michele Profeti / organ, piano, harpsicord, mellotron, moog
- Stefano Gabbani / bass, mellotron, moog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Standarte 

작년 본작의 커버를 처음 접햇을때, 1970년대초 Vertigo를 통해 발표되었던 Keef의 사진예 술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진작기와 디자이너의 이름을 유심히 살 펴보았지만 Keef는 결코 아니었다. Keef의 작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신비로운 색감과 분 위기가 너무나 닮아있다. 마치 현상하다가 중단한 네가티브 필름처럼 어두운 빛깔로 투시된 커 버에는 Keef의 상징적인 이미지였던 말과 소녀가 투영되고 있어 "혹시 Keef의 작품이 아닐 까?"라는생각을 부추긴다.

본작은 Dark Music의 산실이며 Si-Wan 2000 Series를 빛내주었던 Crystel Pheonix를 발굴해 내 었던 이태리의 전문 레이블 Black Widow로두터 1995년에 발표되었다.

이태리 제노바의 번잡 한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Black Widow는 1990년대 초반 레코드 수집기이자 Hawkwind의 열렬 한 팬이었던 Massimo, Casperini와 한때 선원이었던 Guglielmo에 의해 Progressive Rock 전문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Genova는 이태리의 어느 지역도다도 Super Progressive Rock그룹들을 많이 배출했던 도시인 만큼 Rrogressive Rock의 지지층이 매우 두텁고 깊다. New Trolls, Latte E Miele, Delinium, Carybaldi, Nuova ldea. Matia Bazar등이 제노바 출신들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제노바라는 해양도시의 음악적 배경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두 사람이 전문 Shop을 열자마 자 많은 젊은 뮤지션들이 드나들었고, 결국 레코드 제작사의 출범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Malombra와. 마찬가지로 본작의 주인공 Startate의 멤버들도 Black Widow라는 조그만 레코드 숍을 자기집처럼 드나들던 고객들이었고, 순수한 마음으로 Black Widow의 음반제작에 참여하 게 된 것이다. 세계의 각종 Progreesive Rock 중고음반들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그들은 제작비 를 마련했고, 젊은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음의이 세계시장에 소개된다는 기쁨하나만으로 열심 히 자신들의 작품을 제작했다. 본작도 뮤지션들의 순수한 열정과 Black Widow의 장인정신이 빛어낸 산물이다.

데부작인 본작은 시실 지난해에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Art Rock Sampler로 두차례 소개된 후 이럴게 뒤늦게 국내발매가 이루어졌는데 연기된 이유는 본사와 B;ack Widow사와의 계약조건 에 대한 이견차이 때문이었다. 그들은 제작에직 필요한 많은 경제적인 도움을 요구했지만, Progressive Rock이 침체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실정으로는 그러한 도움을 줄 수 없었다. 현재 Standarte는 어려운 경제사정속에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고 두번째 앨범의 녹음에 한창이다.

본작이 한국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디면 그들의 두던째 앨벙도 소개되리라 믿는다.

스웨덴 그룹들 Anglagard,Anekdoten이 등장하면서 세계의 Progressive Rock시장은 1960년대 말, 1970년대초에 유행했던 Mellotron 음향의 열풍에 또다시 휩싸이게 된다. Mellotronen이라는 신흥 레이블이 생기는가 하면.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Mellotron의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옛 뮤지산들은 그동안 창고에 쳐빅아 놓았던 Mellotron을 꺼내 수리한 후, 그들의 후배 들에게 고가로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Mellotron을 그려넣은 T-Shirt까지 등잘할 정도니 제 2의 Mellotron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갑자기 1970년대 초반에 풍미했었던 Mellotron음 향의 향수에 젖은 것일까?. 아니면, 모든 것이 복고풍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조류에 발맞추어 신세대 Progressive Rock 그룹들도 옛 것을 답습하고 있는 것일까?
아뭏든, 전 세계의 Art Rock 계열 레코드사들이 Mellotron 사운드를 연주하는 신생그룹들의 앨범발매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것미 현실이다. 본작의 Standate도 역시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등장한 그룹이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이들이 과거 그룹들의 훙내만을 내고 이름만 남긴체 사 리져 버리는 "반짝 그룹"이 아니라는 것이다.

Standard와 Arte(예술)의 합성어로 되어 있는 그룹명처럼 이들은 기교보다는 전형적인 Art Rock과 듬직한 사운드의 안정감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태리 그룹이라기 보 다는 1970년대 초반 영국그룹들의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Intro 부터 이들의 음악은 심상치 않다. 마치 1970년대 초반 Super Group들의 연주를 듣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이 들의 사운드는 매무 안정되어 있다. 마치 Indian Summer라는 그룹의 음악을 첫 경험했을때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세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첫 곡 Drean love Sequence Nr.9은 Mellotron 사운드만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처음부터 끝부분까 지 Mellotron 음향으로 가득차 있다. 이태리인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영어 보컬도 매우 안정적이며 키보드, 기타, 드럼의 연주력 역시 뛰어나다. 이 작품만큼은 20년전에 발표 되었던 이태리 선배그룹들의 우수 작품들과 비교하면서 들어도,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곡 이다. 3인조 그룹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풍부히고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중세풍의 멜로디라인에 Mellotron 음향을 실은 두번째 곡 One Strange December Evening은 한 마디로 1970년대초 전형적인 British Rock풍이다. 1970년대 초반 영국 Rock에 흠뻑 빠져있는 이 태리인들에게 본 앨범중에서 으뜸 곡을 선택하라 한다면, 그들은 단연코 이 곡을 손꼽는데 주 저하지 않는다.

위의 두곡들과 함께 본 앨범에서 우리들의 양쪽 귀를 즐겁게 하는 또하나의 작품으로는 A War Was Dedared가 있다. 세번째 곡에서 다소 실망감을 주었던 보컬파드가 왼전히 배제된 상황속에서 이들은 연주로 또다시 승부를 건다. 다음 곡 In My Time of Dying도 열악한 보컬 파트만 제외한다면 나무랄때 없는 작품이다. Beatles의 Come Together 풍의 리듬과 함께 Klaatu 의 Little Neutrino의 프레이징이 나오는 듯 싶더니, 깁자기 Jimi Hendrix 풍으로 흘러가다가 즉흥 적인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휩싸이게 되는 Traumland도 우리들을 신비로운 Psychrdelidand로 안 내한다.

누구나 Standate의 데뷔작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과연 1990년대에 이러한 작품이 가능할 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획실히, 본작은 시대불명의 작품이다. 1990년대에 등장했지만 스타일, 사운드 그리고 커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1970년대 그대로이다. 즉, TV에서 지껄 여는 Rap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본작은 한낱 프라스틱에 지니지 않는다. 그러나 1970년대 사운드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본작은 '99%의 만족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시완레코드 기획부


[LongDal, 전승훈, shjeon@cclab.kaist.ac.kr]  

제가 이런 신보(?)를 리뷰하는 것은 예바동에서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신보라는 것은 아직 국내 라이센스로 나오지 않은 앨범을 빨리 듣고 싶은 나머지 메일 오더를 한 앨범이죠. IQ가 나왔을때도, Arena나 Discipline, Finisterre의 신보가 나왔다고 해도 감히 메일 오더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진 그룹들이 데뷔 앨범에 비해 새로 나오는 앨범들이 꽝일 경우가 많고, 메일오더에 대한 부담도 크기도 하고요. 아직 듣지 못한 앨범들이 많은데 좀더 생각해보고 사자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Cranium Music의 광고 메일을 보고 과감히 주문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 제가 예바동에서 배워온 것(?)을 드디어 실천에 옮기기 시작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연 좋은 것일지..

95년도 발매된 데뷰 앨범을 시완레코드에서 라이센스로 내놓았죠.
우연히 학교내의 제가 다 늙어서( -.-; ) 가입하게 된 써클룸에서 저보다 학번이 세개나 높은 더 문모모씨라는 늙은 선배가 들려준 음악이었습니다. 아직 솜털이 가시지 않은 신입생들과 모던락 매니아들인 귀여운 후배들이 옹기종기 모인 앞에서 홀홀단신, 꿋꿋하게 아트락이란 이런거라면서 들려주던 것중에 한 곡이 바로 Standarte였습니다.
그해 최고의 앨범 중에 바로 이걸 꼽겠다는 멘트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 Standarte를 들을때는 평범한 70년대 영국 하드락+이태리 프록 정도로 들렸습니다. 다듬어지지 않게 끼어드는 보컬이 너무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앨범을 구입하고 속지를 읽어본 순간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Standarte가 최근 결성되고 이제 데뷔앨범을 낸 밴드라는 것이었습니다.

_Curses and Invocations_는 바로 그들의 2집 앨범입니다.
90년대 신세대 밴드가 늙수구리한 음악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합니다.

1집과 마찬가지로 Hard Rock에 기초를 둔 이태리 프로그레시브락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 가사가 특이합니다. 엽기적(?)인 보컬 음색, 앨범 전체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 70년대 악기들, 70년대 산울림의 곡에서나 들을 수 있는 촌티나는 캬바레용 키보드 음색과 멜로트론.

거기에다가 2집에서는 프로그레시브적인 요소들이 1집보다는 더 많이 가미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자국소리, 환호소리등과 같은 효과음도 달리 사용되고 있고, 곡들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집에서는 몇십초 정도의 naration을 echo와 함께 곡 처음에 삽입함으로써 Hawkwind, Anyone's Daughter, Latte E Miele의 그것을 연상시켰습니다. 철저하게 70년대 rock 스타일을 따라간 것입니다. 2집에서는 그러한 naration은 없어졌습니다만.
1집이 70년대 prog rock을 모방했다면 2집에서는 어느정도 그들의 스타일대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을까요?

96년도 Poll로 기억하는데 Standarte의 1집 앨범이 그해의 overrated band에 불명예스럽게도 상위에 랭크되었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들의 하드락적인 요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정도의 사운드면 저같은 신나고/자극적이고/춤출수있고/외울수있고/강렬한 rock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어필을 할 수 있었을 것 같고 많은 점수를 딸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락의 본체(?)와는 약간 거리가 먼 음악이죠. Dream Theater나 Marillion이 항상 progressive Rock Poll에서 overrated list에 랭크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들의 이름 Standarte = (Standard + art) 처럼 슈퍼그룹의 prog sound 보다는 minor 밴드의 좋게 말하면 art rock(?) 사운드를, 나쁘게 말하면 B급 사운드를 들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좀더 복잡하고/드라마틱하고/감동적이고/긴장감을주고/진보적인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객관적으로 Standarte와 같은 음악이 가벼운 시도로 생각되어질 수 있습니다만. 1집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이번 앨범도 당연히 좋아하실 것이고, 1집보다 좋다는 말씀을 하실 분이 더 많을 겁니다. 만약 1집을 안들어보셨다면 먼저 라이센스화된 1집을 한번 과감히 시도해보세요. (대신 절 탓하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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