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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540
2010.05.27 (22:38:24)
Ratings: 
 
ARTIST:  Spirogyra 
ALBUM TITLE:  Burn the Bridges: The Demo Tapes 1970-1971 
YEAR:  2000 
COUNTRY:  U.K. 
GENRE:  Prog Folk 
LABEL:  Si-Wan 
TRACKS:  1. Turn Again Lane (7:13)
2. Bring Me Back (3:04)
3. She's The One (3:30)
4. Nothing To Hide (2:37)
5.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4:06)
6. I Gotta Woman (2:43)
7. Counting The Cars (2:52)
8. We're Going Over (4:58)
9. Mackerels And Fishes (2:53)
10. Defender Of The Faith (4:12)
11. Hey Lady (3:01)
12. Sing It Simple (2:57)
13. The Forest Of Dean (4:27)
14. A Northern Lament (3:48)
15. Jerusalem (3:19)
16. I Hear You're Going Somewhere (Joe Really) (2:27)
17. Burn The Bridges (4:04) 
MUSICIANS:  - Martin Cockerham / guitar, vocals
- Barbara Gaskin / vocals, piano
- Julian Cusack / violin, keyboards
- Steve Borrill / bass

- Stan Sulzman / flute
- John Boyce / cello
- Dave Mattacks / drum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Spirogyra 

◈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SIROGYRA의 미발표 작품집 "Burn The Bridges".." ◈

30년전 녹음되어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보물들.....!
타이틀곡 "Burn The Bridges" 와 "She's The One"은 압권이다.

SIROGYRA의 미발표 작품집 "Burn The Bridges"

"Burn The Bridges"의 경청용 DAT를 Tape Deck에 밀어넣기도 전에 벌써 양쪽 귀가 떨리기 시작했다. 과연 어떠한 음악들이 숨어 있을까? 솔직히 호기심 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유명 밴드들의 무명시절 Demo Version이나, 미발표 라이브들은 기대감(듣기 전)을 실망감(들은 후)으로 뒤바꾸어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험이란 무서운가 보다. Tape이 터널속으로 들어가고, 문이 닫히고, 모터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태세를 갖추었는데도, 세모(▶)가 그려진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시선은 또다시 DAT Case로 향하고 있었다.

Barbara가 보내온 DAT커버 시트에는 그녀가 또박또박 써내려간 글씨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G'字는 소문자 'g'字를 닮아 오랫동안 시선을 붙잡는다. 세모지에는 경청용(Listening copy only!)이라고 강조한 굵게 패인 글씨가 그녀의 강직함을 상징하는 것 같다. 17개의 숫자와 50개가 넘는 단어들... 10번이후 밑칸으로 이어진다는 화살표(↓)가 무척 귀엽다. 그녀가 적어놓은 번호를 따라, 수록곡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는 곡이 한곡 밖에 없다.

보통 Demo Version하게 되면, 유명한 곡들을 연주했거나, 후에 데뷔앨범에 수록되는 곡들이 최소한 네, 다섯 곡 정도 들어 있기 마련인데, Spirogyra의 경우는 달랐다. 1970년, 1971년 두차례에 녹음되었던 Demo Session 작품들은, Spirogyra의 순수 미발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존 작품들을 새로운 느낌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울텐데, 이렇게 들어보지도 못한 작품들을 접하게 되니, 행복감이 밀려들어 왔다. 또한, Master CD와는 별도로 경청용 Tape까지 보내준 Barbara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움이 느낀다.

드디어 새로운 체험의 시간! Play(▶) 버튼을 누르고 처음 20여초동안은 예상 밖의 촌스러운 음향에 정말 아찔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체념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강렬한 기타음을 신호로 Martin의 목소리가 등장하고 부터, 첫 번째 곡 'Turn Again Lane'이 상징하고 있는 것처럼, Spirogyra는 어느새 고유의 음악 노선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기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26개의 곡들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인지, 흘러나오는 모든 소리들은 전혀 낯설지가 않다. 친숙한 목소리와 그 속에 묻어 있는 음악적 광기는 "존재하지 않는" 그들의 네 번째 앨범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Martin과 Barbara의 보컬을 Julian의 바이올린 손놀림과 함께 정신없이 쫓고 있노라면, 어느덧 120초라는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린다.

Julian Cusack의 활주는 'Future won't Be Long'을 처음 들었을 때처럼 무아지경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곧이어 느린 템포로 접어들면서 Martin과 Barbara의 목소리에 서서히 마법의 힘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My advice to you...is go back home"의 주문에 눈을 지그시 감으면, 심령술사는 30년전, Kent 대학 근교에 있는 조그만 음악실로 우리들을 안내한다. 그들의 연주모습이 음악속으로 투영되는 것 같다. Martin의 솔로가 펼쳐진 후, Julian Cusack의 활주는 높은 옥타브의 물방울이 구르는 듯한 피아노 선율로 바뀌어 오른쪽 귀를 간지럽힌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비상하는 Spirogyra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뛰어나다. 마치 이들에게는 아마추어 시절이 없었던 것으로 여겨 질 정도로, 연주와 보컬에 자신감이 넘친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묘한 분위기로 빠져들게 하는 "Guitar(강약을 조절하는)의 향연"은 동시대의 그룹 Tea & Symphony를 연상시킨다. 7분간의 첫 여행을 마치고 난 느낌은 대만족이었다. 6년전 런던에서, "우리는 확실히 Progressive Folk Rock 그룹이었다"라고 강조했던 Barbara의 주장에 고개가 끄떡여진다.

Demo Session의 첫 순간부터 강렬한 Progressive Folk Number에 얻어맞은 탓인지, 두 번째 곡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결국, 두 번째 곡 'Bring Me Back'은 나중에 조용히 들어보기로 하고 AMS의 Next(▶▶)버튼을 눌렀다. 심상치않은 분위기와 함께 'She's The One'이 흐르기 시작한다. 먼저 Martin과 Barbara의 목소리에 매료되는 듯 싶더니, 나의 양쪽 귀와 뇌와 모든 신경계 그리고 마음은 서서히 Julian의 현란한 바이올린 활에 이끌리고 있었다. 'The Future won't Be Long'의 Coda-절정부분이 애끓는 바이올린 소리였다면, 이 곡에서의 그의 현란한 연주는 광기에 가깝다. 다시한번 듣고 싶어, 검지 손가락을 뻗어보았지만 다음 곡 'Nothing To Hide'가 흐른다. 한소절만 들어도 도저히 Stop버튼을 누를 수가 없다. 결코 멈추게 할 수 없는, 애련한 Martin의 솔로 보컬이 마음을 사로 잡는다. 단순한 멜로디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마틴의 매력적인 보컬은 연민까지 스며있다. 곡도 짧고 대중성도 지니고 있는 이 곡이 왜(?) 데뷔앨범 "St. Radigunds"에 수록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때 발췌되었다면 아마 무척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다음 곡은 'Where There's...'... 몽환적인 Acoustic기타를 신호로 Barbara가 천상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함께 등장한다. 속삭이는 듯한 달콤한 그녀의 목소리가 공간속으로 향기롭게 퍼진다. 후에, 세 번째 앨범에 수록되는 'Parallel Lines...'에서도 3차례의 오버더빙으로 이러한 분위기를 연출 한 바 있다. 원래 Martin이 부른 노래로, 작년(1999년)에 Barbara가 새롭게 보컬을 첨가(overdub)시켜 아름답게 다듬었다. 곧 강렬한 Guitar음과 작렬하는 바이올린 연주에 의해 이러한 향기들은 이내 사라져 버리지만, 과거 3매의 정규앨범들 속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싱그럽고 부드러운 Folk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곡이다. 이 곡은 Spirogyra 멤버들이 자라났던 Canterbury의 Bolton계곡에 놓인 "다리"에 관한 노래이다. Master Tape이 손상되었는지, Martin의 마지막 후렴구에서 잠시 Tape이 늘어져 안타깝다. 다음 곡 'I Gotta Woman'은 거칠고 산만하다.

첫 번째 Demo Session중 가장 아마추어적인 녹음이었다고 여겨진다. "옥의 티"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곡이 없었다면, Spirogyra의 아마추어 시절을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 곡으로 인하여 다른 곡들이 빛날 수만 있다면, 그들의 아마추어 시절을 체험할 수 있다면, 'I Gotta Woman'은 자신의 소임을 다한 것이리라... 부드러운 느낌의 'Counting The Cars'는 분위기와는 반대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시점의 자신과 어린시절 자신과의 현격한 거리감을 느끼며" 그는 "인생이란 자신이 생각해왔던 것과 다르다"라고 노래한다. 차량 수치로는 현재와 비교도 안되겠지만, 당시 Martin은 산업사회의 발전으로 급격히 늘어난 차(1960년대에 만들어진 차)들을 지켜보며, 이 곡을 만들었으리라 여겨진다. 현대문명 사회와 그 속에서 비롯되는 불신...! 그가 노래했던 30년전이나, 이 곡을 듣고 있는 지금이나 똑같은 현실속에 살고 있는 우리자신을 발견하곤 놀라고 만다.

다음 곡 'We're Going Over'는 Demo Session에 있는 곡중 매우 귀중한 자료라 생각된다. 이 곡을 통해서 앞으로 전개될 Spirogyra의 음악적 방향이나 사상을 한 눈에 내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A Canterbury Tale'처럼 1, 2, 3, 4로 시작하여 즉흥성을 강조 한 이 곡은 중반까지는 'Magical Mary'풍의 리듬으로 전개되다가 중후반 부터는 데뷔 앨범에 수록되는 'Cogwheels Crutches And Cyanide'의 주요 테마를 그대로 담고 있다. 즉, 'We're Going Over'라는 곡을 모티브로 후에 여러 곡들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곡이 세 번째 앨범 "Bells, Boots And Shambles"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면 억측일까? 내내 피곤에 지쳐있는 듯한 Matin의 목소리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늦가을의 풍경을 차분한 Folk로 표현한 곡 'Mackerels & Fishes'를 듣고나면, 'We're Going Over'처럼 'Cogwheels Crutches And Cyanide'의 모티브가 되었던 곡 'Defender of Faith'가 기다리고 있다. 이 곡 역시 Spirogyra의 음악적 방향과 사상을 함축하고 있는 곡이다. 반전 가사 그리고 일부 곡 진행과 바이올린 주법은 'The Future Won't Be Long'에 영향을 주었고, 'Cogwheels Crutches And Cyanide'의 주요 멜로디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멜로디와 리듬은 같지만 가사가 전혀 다른, 이 두 곡들을 비교해보면 매우 흥미롭다. 'Defender of Faith'의 가사 "I'm a man with no future.... I won't be back no more"가 'Cogwheels Crutches And Cyanide'의 인용구 부분 "How on Earth...."로 바뀌었음을 확인 할 수 있는데 당시, 레코드사 측에서 볼 때, 챨스 왕세자 이름을 들먹거리며, 영국의 군주정체를 풍자하고 있는 염세적인 가사가 무척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평범한 Folk 넘버들 'Hey Lady'와 'Sing It Simple'을 부담없이 듣고나면, 학창시절 숲속에 둥그렇게 둘러 앉아, 기타 음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던 시절을 연상케 하는 'The Forest of Dean'이 숲속으로 울려 퍼진다.

Julian의 Violin과 Piano 그리고 Pete Ball, Max Hole과 Steve Borrill등의 Vocal이 흥을 돋운다. 이 곡은 Spirogyra의 초창기 공연무대에서 늘 마지막을 장식했던 넘버로, 멤버들뿐만 아니라 흥에 겨운 팬들과 모든 스텝들이 Sing along으로 참여하던 곡이었다. 이 곡까지가 1970년 5월에 가졌던 첫 번째 Demo Session과 그 이듬해 1월에 가졌던 Demo Session의 증거물들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접한 위의 Demo Session의 곡들은 대학의 조그만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어졌기 때문에 Rebverb등의 Effector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기존 앨범에서 제작, 녹음된 'Captain's Log(폭풍우)', 'World's Eyes (Disortion Noise)', 'In the Western World(군화 발자국)'등과 같은 효과음은 없다. 기존의 곡들처럼 정교하지 않지만, 그반면 어떠한 기계적인 변형이 없어 더욱 친근하고 따뜻하게 들린다. 30년전의 Spirogyra멤버들이 마치, 우리들의 코 앞에서 연주 노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Paddy Goymour의 술취한 듯한 British Accent로 시작되는 'A Northern Lament'는 Martin이 1960년대에 거주했던 "Manchester지역의 내리막 경제"를 개인적 느낌으로 다룬 내용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6일 전쟁" 직후 이스라엘을 여행했던 Martin의 회상을 담은 'Jerusalem'이란 곡이 이어진다. 이 두곡은 Martin의 솔로 곡들로, 그에 의해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직접 녹음되어졌기 때문에 음질상태는 깨끗하지 못하지만, 매우 귀한 음악적 자료들임에 틀림없다. 휘파람소리가 그의 예루살렘에서의 추억을 강하게 투영시킨다. 1973년, 4인조 형태에서 Martin-Barbara의 Duo-Project 체제로 전환한 Spirogyra는, 최후 앨범이자 세 번째 앨범인 "Bells, Boots And Shambles"가 제작에 들어가기 직전, 'I Hear You're Going Somewhere(Joe Really)'이란 싱글을 제작한다.

이 싱글은 세 번째 앨범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에서 발매된 Spirogyra CD Box Set에 Mini-CD로 공개된 바 있다. 이 곡은 Rdaio방송용으로 제작되었는데, 원래 제목은 'I Hear You're Really Going Somewhere Joe'였지만 재치있는 DJ들에 의해 'I Hear You're Going Somewhere'란 짧은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정겨운 Martin과 Barbara의 Vocal은 물론, Julian의 환상적인 String과 Flute편곡, 그로부터 빛을 발하게 되는 Stan Sulzman의 하늘을 나는듯한 훌륫연주 그리고 빈틈없는 Max Hole의 뛰어난 프로듀싱이 돋보인다. 언제들어도 어깨를 들썩거리게 하는, 혀를 내두르게 하는 걸작이다. 참고로, Re-Mastering의 근소한 차이때문인지 Mini-Single CD에 담겨 있는 'I Hear You're Going Somewhere(Joe Really)'가 보다 깨끗한 음질로 들리는 듯 싶다. 끝으로, 본작의 타이틀 곡 'Burn the Bridges'는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숨겨진 보물이다. 이 곡은 그들의 공연에서 연주, 노래되어진 적이 한번도 없는 유일작이다. 'I Hear You're Going Somewhere(Joe Really)'처럼 세 번째 앨범에 앞서 Martin과 Barbara에 의해 Duo형태로 녹음되었던 작품이다. 작년에 발굴되면서, Barbara에 의해 Vocal과 Keyboard 파트가 보강되어 완벽하게 다듬어졌다. 평온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달하는 완벽한 곡구성, 반복의 희열을 느끼게하는 혼성화음과 멜로디...! Fade To Black이 많았던 영화 "Stranger Than Paradise"처럼 이 곡은 Fade To Mute가 여러차례 반복된다. 두번째의 Silence부분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길게 느껴지지만, "정적도 음악이다"라는 전위음악가들의 말을 실감케 한다. Cheering을 상징하는 말미부분은 Spirogyra 역사속에 이례적인 부분으로 기록될 것 같다.

요즘 나의 새로운 습관은 무의식중에 "Burn the Bridges"를 흥얼거리는 것이다. 대화중에도 "Burn The Bridges!", 차에 시동을 걸면서 "Burn The Bridges"를... 심지어 화장실에서 일을 끝내고 지퍼를 올리면서도 "Burn The Bridges!"를 종알거린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조잘거리기 때문 에 맨 끝에 위치한 's"의 발음은 아예 들리지도 않고, 무슨 주문처럼 들린다. 이렇게 느닷없이 내뱉는 나의 주문에 늘 즐겁기만하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이러한 주문에 걸리게 될까봐 우려된다. 특히, 한강 다리들을 지나면서 "Burn The Bridges"를 흥얼거리지 마시길... ! 아니!, 무의식 중에 또다시 "Burn The Bridges!"를 종알거렸네.. 나는 본작 "Burn the Bridges"가 1970년대 초반에 발표되었던 3매의 정규앨범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걸작이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싶다. 더 나아가 기존의 앨범보다 월등하다고 조심스럽게 주장해 본다. 이 작품속에서, 기존의 앨범들 보다 순수하고 정열적인 Spirogyra의 젊은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들과의 만남은 1994년 런던에서 Barbara와 Martin과의 만남 만큼이나 값진 것이었다. "Truth will conquer, love will surely win...!"을 마음에 되새기며, 오늘도 밤새도록 'Burn The Bridges', 'Turn Again Lane', 'She's The One', 'Nothing to Hide' 그리고 'I Hear You're Going Somewhere(Joe Really)'를 반복해서 들을 것이다. 불혹의 나이에도, 이렇게 밤을 지새울 수 있도록 정열을 불살라 준, 음악적 희열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Barbara와 Martin 그리고 Spirogyra의 멤버들 Julian, Steve...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이 소중한 자료들을 지하로부터 꺼내, 빛을 보게 해준 Pete Ball과 Brian Roberts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글: 성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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