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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Solaris |
ALBUM TITLE: | Marsbeli kronikak |
YEAR: | 1984 |
COUNTRY: | Hungary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Start |
TRACKS: | 1. Marsbéli krónikák I. (3:34) 2. Marsbéli krónikák II.-III. (6:32) 3. Marsbéli krónikák IV.-VI. (13:15) 4. M'ars poetica (6:39) 5. Ha felszáll a köd (3:58) 6. Apokalipszis (3:44) 7. E-moll elõjáték (0:29) 8. Legyõzhetetlen (2:46) 9. Solaris (4:53) 10. Orchideák bolygója (3:17) 11. A sárga kör (4:54) |
MUSICIANS: | - Istvan Czigman / electric & acoustic guitar, synthesizer, keyboard efect, percussion - Robert Erdesz / piano, organ, synthesizer, keyboard efect - Laszlo Gomor / drums, percussion, synthesizer - Attila Kollar / flute, recorder, synthesizer, keyboard efect, percussion, vocals - Tamas Pocs / bass GUESTS: - Casaba Bogdan / guitar - Gabor Kisszabo / bass - Ferenc Raus / drums, percussion - Vilmos Toth / percussion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Solaris |
[유영재, espiritu@hitel.net, 93.13]
이번에는 아주 오래간만에 동구권의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 하 나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작년 이맘때쯤에 구 소련의 Edua- rdo Artemiev란 아티스트의 스페이스 록 작품 하나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소개할 동구권 작품도 역시 스페이스 록 작품이다. 예전에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 아~~~주 가끔 방송을 탄 적이 있었던 헝가리의 스페이스 록 밴드인 Solaris의 데뷰 걸작인 [ Marsbeli Kronikak : ( The Martian Chronicles ) ] 이다. 이들의 그룹명은 SF 영화 ' 혹성 솔라리스 ' 에서 따왔 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총 5인조의 라인업으로서 프로그레시브 록이 거의 퇴조한 무렵인 1984년에 Start 레이블을 통해 SF 소 설의 고전인 ' 화성 연대기 '를 테마로 한 본작을 발표한다.
이들의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Cziglan Istvan Electric Guitar, Synthesizer Erdesz Robert Keyboard, Synthesizer Gomor Laszlo Drums Kollar Atilla Flute, Synthesizer, Vocal Pocs Tamas Bass Guitar 이들의 멤버 구성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디사이저 주자 가 3명이나 있다는 점인데, 그만큼 이들의 사운드는 그 어느 동구권 그룹보다도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 다. 그리고 프로록으로서는 드물게 50여분에 걸친 러닝 타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물론 말할 것도 없이 모든곡이 화성 연대기를 주제로 한 컨셉트 앨범이다.
앞면은 앨범의 타이틀인 '화성 연대기'가 모두 여섯 파트로 구 성된 가운데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조곡 형식으로 가득 메우고 있으며 뒷면에는 여섯편의 비교적 짤막한 중단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앨범의 또하나의 특징은 모든곡이 일체 보 컬이 삽입되어 있지 않은 인스트루멘틀 앨범이라는 점이다. 위 의 멤버 구성에서 살펴보듯 플룻과 신디사이저의 Kollar Atil- la란 인물이 보컬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곡의 중간에 잠깐 나오는 코러스 파트에서만 그 목소리가 들려지고 있으며, 그외 몇명의 게스트를 초청해 약간의 코러스를 삽입해 놓았을 뿐이 다. 이 작품은 스페이스 록의 걸작뿐 아니라 80년대에 발표된 프로그레시브 록 작품중에서 몇 안되는 명반이라 생각된다. 물 론 이들의 음악에서 80년대 스타일의 뉘앙스가 어느 정도 풍기 긴 하지만 그것은 여기에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들의 사운드는 3대의 신디사이저에 의한 화려한 스페이스 사 운드를 토대로 클래시컬한 아름다움과 강렬한 하드록적 요소를 적절히 융화시켜 놓았으며, 앨범 자체의 완성도도 상당히 뛰어 나다.
1. Marsbeli Kronikak Pt. 1 ( The Martian Chronicles Pt. 1 ) 앨범의 첫곡으로서 마치 사이렌 소리와 같은 신디사이저 연주로 시작된다. 이 곡은 다른 악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 고 오직 신디사이저에 의해서만 연주되고 있으며 화성인의 웃음소리와 목소리를 재미있게 묘사하여 삽입해 놓았다. 수년전 국내 심야 방송에서도 몇번 방송을 탔던 곡이다. (장엄하고 화려한 신디사이저의 연주는 일품!!!) 2. Marsbeli Kronikak Pt. 2~3 ( The Martian Chronicles Pt.2~3 ) 앞의 첫곡과 연계되는 두번째 곡은 영롱한 키보드와 어쿠 스틱 기타가 흘러나오면서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로 이끌 어 나간다. 잔잔한 피아노를 배경으로 강렬한 일렉트릭 기 타가 등장할때도 그 차분함을 잃지 않고 있으며, 환상적인 신디사이저에 의한 효과음이 마치 음악을 듣고 있는 나 자 신이 안개에 덮힌 화성의 한 가운데에 떨어져 있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중간에는 아름다운 플룻 연주도 등장하는데, 플룻은 이 앨범에서 신디사이저와 함께 가장 두각을 나타 내고 있는 악기이며 뒤에 등장하는 곡들에서도 플룻은 대 활약을 한다. 후반부는 피아노의 솔로와 중후한 남녀 코러 스의 합창에 의해 끝을 맺는다.
3. Marsbeli Kronikak Pt. 4~6 ( The Martian Chronicles Pt. 4~6 ) 두번째 곡이 끝남과 동시에 곧바로 이어지는 세번째 곡은 조곡 '화성 연대기'의 마지막 파트로서 13분이 넘는 긴시 간 동안 연주된다. 멜로디 라인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 져 있는데, 이 멜로디 라인을 중심으로 각 악기가 여러 각 도로 연주되고 있다. 서두의 신디사이저 연주를 배경으로 연주되는 플룻의 멜로디는 실로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동시 에 가져다 주기에 충분하다. 바로 이 곡에서부터 플룻이 전면에 등장, 신디사이저와 대전쟁(?)을 벌인다. 서두 부 분이 지나가면 유려한 베이스 연주를 배경으로 플룻에 의 해 첫번째 멜로디가 등장한다. 그리고 잠시 일렉트릭 기타 가 간주를 한 뒤, 다시 플룻과 신디사이저가 경쟁을 벌인 다. 정말이지 플룻과 신디사이저의 절묘한 하모니는 환상 적이라 말할 수 있다. 뒤이어서 이번에는 일렉트릭 기타에 의해 새로운 멜로디가 베이스, 키보드, 플룻에 의해 여러 형태로 반복된다. 잠시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플룻 연주가 조용히 흐르고 일렉기타가 갑자기 그 고요한 적막 을 깨뜨리며 처음에 등장했던 멜로디가 플룻에 의해 반복 된다. 그리고 한동안 플룻과 기타에 밀려 백에서 연주되던 신디사이저가 다시 전면에 등장, 세번째 멜로디를 만들어 낸다. 다이나믹한 신디사이저가 잠시 휩쓸고 지나가면, 다 시 이 멜로디는 플룻,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에 의 해 반복된다. 그런데 이 중간에 등장하는 마치 전자 오락 실에서 나오는 듯한 뿅뿅!!~~하는 신디사이저음은 조금은 유치한..,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 멜로디의 연주 가 끝이나면 마지막으로 맨 처음 멜로디가 합창단의 중후 한 코러스로서 재등장한뒤 끝을 맺는다. 4. Mars Poetica 바람 소리, 혹은 파도 소리와 같은 효과음으로 문을 여는 네번째 곡은 아마도 이 앨범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곡전개 를 보이는 곡일 것이다. 멀리서 신디사이저의 웅~~하는 소 리가 점차 가까워진 뒤 플룻, 키보드, 드럼의 합주가 이루 어지고 갑자기 웅장한 드럼과 신디사이저의 연주가 터져나 온다. 이 곡에서는 웅장하면서도 다이나믹하기 그지 없는, 날렵한 신디사이저의 연주가 단연 압권을 이루고 있다.
5. Ha Felszall A Kod ( In The Fog Ascends ) 조용한 플룻의 연주로 시작되는 곡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차분한 전개를 보이는 곡으로서 곡 구성상 큰 특징은 나타 나지 않는 곡이다. 다만 서정적인 멜로디는 부담없이 듣기 에 좋다.
6. Apokalypszis ( Apokalypse ) 비장감이 넘치는 신디사이저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이 작품에서는 일렉트릭 기타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 다. 그 때문인지 이 곡에서는 플룻의 역할이 별로 두드러 지지 못하다. 4번째 곡에서 들을수 있었던 신디사이저의 멋진 연주를 이 곡에서 다시한번 들을 수 있다. (양쪽 스 피커를 왔다갔다 하면서 엄습해오는 신디사이저는 정말 멋 지다!!) 7. E-Moll Elojatek ( Prelude In E Minor ) 30초의 짤막한 곡으로서 플룻과 신디사이저로만 연주되는 곡이다.
8. Legyozhetetlen ( Underfeatable ) 공간을 울리는 드럼의 연타가 인트로를 장식하며, 신비로 운 신디사이저 음에 이어 플룻의 독주가 전개된다. 앞의 곡들이 신디사이저가 주도하고 있었다면 이 곡에서는 숨가 쁘게 연주되고 있는 플룻이 단연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마치 별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신 디사이저음도 멋지다.
9. Solaris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곡은 이들의 그룹송으로서 이 제까지와는 달리 화성이 아닌 혹성 솔라리스를 주제로 하 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의 서정적인 연주와 영롱한 키보드 음으로 시작되는 본곡은 이들의 그룹송답게 치밀한 구성을 펼치고 있다. 플룻의 활약도 여전하며 뒤를 받치는 신디사 이저와의 하모니는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약간은 가벼운 느낌이 들 긴 한다. 그리고 연주력 또한 대단히 뛰어나다고 할 수도 없 다. 하지만 그 구성력이나 완성도로 볼 때 이 작품은 분명히 명반의 대열에 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들 은 개개인의 연주의 테크닉보다는 각 악기파트의 아기자기하고 짜임새있는 조화력에 중점을 두었었다. 이 앨범 이후, 이들은 약 5년 간의 공백을 둔 뒤 1990년에 Pepita 레이블에서 그들의 2집이자 더블 앨범인 [ 1990 ]을 발표한다. 이 앨범은 두곡의 장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 Marsbeli Kronikak ] 앨범에 수록 된 곡을 변형시켜 연주하기도 했지만, 본작만큼 뛰어난 음악을 들려주지는 못하였다.
화성 연대기... 스페이스 록 팬들에게는 필청의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