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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와 현대의 영원한 결합을 시도한 노르웨이와 아이랜드 포크 음악의 살아있는 결정체 !

몇달전이다.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후 업무를 시작하고자 몸과 마음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엇다. 언제나 그랬더둣이 직원들의 인사와 함께 우체부 아저시의 반가운 등장에 이어 따끈따끈 한 소포가 두 손에 전해졌고 수신처는 노르웨이의 신생 레이블 " THE HOLLY"라고 적혀 있엇다.
종종 외국으로부터 음악 샘플이 도착되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어떻게 된 것인지 신통한 밴드들을 도무지 만날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기대감보다는 호기심으로 봉투를 개봉하고 자켓에서부터 중세풍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음반을 CD 플레이어에 올려 놓았다. 이윽고 불이 켜지고 한번 또 한번 그 속에 담긴 음악을 듣게 되면서 우리 기획부의 생각은 사뭇 달라졌다. 그들의 음악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앨범을 감상하는 동안 줄곧 아직 한번도 가보지는 못했지만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들여다보는 둣한 착각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노르웨이 Skien에서 태어난 Per Selor는 일찍이 십대 시절부터 여러 록 밴드에서 키타 연주자로 음악 생활을 시작 했다. 그가 참여했던 밴드 중 가장 유명했던 "The Tracemen"는 한개의 앨범과 두 개의 싱글을 녹음했고 노르웨이 및 스칸티나비아 전역에 걸쳐 컨서트를 가진 바 있었다.
그는 현재 작곡자뿐만 아니라 기타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레코딩 스튜디오의 사운드 엔지니어로서 일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또 다른 여성 멤버 Janne Hansen은 노르웨이에서도 아름다운 숲과 산으로 유명한 Kongsberg 에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시 쓰기를 좋아했던 그녀의 전직은 놀랍게도 점술가였다. 글쎄, 음악과 점술과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미묘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어째든 노래한다는 것은 이전에 음악 경력이 전무한 Janne으로서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Per과 Janne은 각자의 음악 활동에 만족하며 지내오던 중 1990년 Skien에서 만나 혼성 듀오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처음에 'Rose Willow'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1992년에 그들은 현재의 이름 Shin Dion으로 그룹명을 바꾸었다.

"Shin Dion"은 달의 여신 Diona의 뒤에서 빛나는 달을 위미하며 느낌의 상징으로써 음악을 반영하는것이기도 하다. Janne Hansen이 보컬과 작사를 Per Selor가 자곡과 키타 파트를 분담하면서 그들의 음악은 키타, 만돌린, 플룻과 같은 어쿠스틱 악기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또한 그들의 가사는 신화를 비롯한 요정들의 이야기와 노르웨이의 화려하고 웅장한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받고 있다. Shin Dion은 목가적이며서도 부드러운 정서를 간직한 채 고대와 현대의 영원한 결합을 시도하였다.

드디어 1993년 12월에는 Shin Dion의 첫번째 싱글 CD "Ber Kana"가 노르웨이의 레코드 회사 Colours 레이블 에서 발매되었다. 고대 스칸티나비아어로 "성장"을 의미하는 EP에는 총 3곡을 담고 있는데 전 세계 비평가들로부터 이미 좋은 평가를 얻은 바있다. 신선한 활력과 고풍스러움이 공존하는 70년대 초창기 포크 록 스타일을 지향하면서도 북유럽으로부터 전해오는 캘틱 포크에서 영향을 받았다. 독창적인 곡과 트레디셔널 곡을 통해 작곡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주고 있으며 깊은 산과 맑은 호수 유니콘의 전설, 고대의 옛날 이야기(Rowan's Song)에서 주로 테마를 인용하였다. 또한 비가에서 들려지는 Janne의 목소리는 지평선을 향하여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그리고 예언자로서 듣는 이에게 다가온다.

1998년 10월에 그들은 완벽한 앨범을 녹음하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CD "Killandra"가 그들 자신이 만든 레코드 회사 " The Holly"를 통해 발매된다. 전 작의 연장선에 있기도한 음악과 가사는 역시 노르웨이 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신비로운 동화와 신화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사는 또한 점성술의 상징 체계와 고대 북유럽 문자에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들의 음악은 노르웨이와 아이랜드 포크 음악의 결정체로 설명될 수 잇으며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를 암시하면서도 따뚯하고 셈세함을 느끼게 하는 앨범이다.

전설적인 노르웨이의 포크록 밴드 Folque 출신의 Mr, Trond가 게스트 뮤직션으로 바이올린을 담당하고 있으며 플룻, 색스폰, 퍼큐션, 만돌린, 어쿠스틱, 일렉트릭 키타와 멜로트론 등에 의해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향기가 그윽하면서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천상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북유럽, 그중에서도 스칸티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이들의 음악은 가히 신비롭고도 환상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글/ 유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