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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755
2010.05.26 (18:30:31)
ETC
Ratings: 
 
ARTIST:  Sebastian Hardie 
ALBUM TITLE:  Windchase 
YEAR:  1976 
COUNTRY:  Australia 
GENRE:  Symphonic Prog 
LABEL:  Polydor 
TRACKS:  1. Windchase (20:37)
2. At the End (4:04)
3. Life, Love and Music (4:23)
4. Hello Phimistar (3:41)
5. Peaceful (4:10) 
MUSICIANS:  - Mario Millo / vocals, guitars
- Toivo Pilt / keyboards, mellotron
- Alex Plavsic / drums, percussion
- Peter Plavsic / bas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SebastianHardi 

심윤보 [msybo@unitel.co.kr]

이별 한 후 들을 만한 음악 (7) - Windchase / Albatros

하고싶은 말들이 쌓였는데도 한마디 말못하고 헤어지는 당신을 이제와서 붙잡아도 소용없는 일인데 구름 저 멀리 사라져간 당신을 못잊어 애태우며 허전한 발길 돌리면서 그리움 달랠길 없어 나는 걸었네

공항의 이별 -문주란

(찾아서 들어보았는데, 가사만큼이나 멜로디도 참 애절하네요.)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1942)에서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이별장소로 안개 자욱한 공항으로 설정한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비행기는 먼 장소로 가는 교통수단이라는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루종일 걸어도 도달 할 수 없는 아주 먼 곳.. 따라서 즉각적으로 이별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하므로 공항이 이별 장소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것에 특별히 불만을 가질 사람은 없을 듯 하다.

오늘은 비행기, 공항, 이별... 이런 단어들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 2편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다.

먼저 호주 밴드 Windchase의 Flight Call....

Mario Millo(guitar/vocal)가 약관 22세의 나이로 만든 곡으로 아직 세월의 비린내가 전혀 풍기지 않는 풋풋한 느낌의 가사이다.
Boris Vallejo풍의 멋진 앨범 자켓과 Gypsy란 기타 연주곡으로 인상적인 이들의 유일작 Symphinity의 B면 끝 곡에 수록된 곡이다.

나에게는 수집마(收集魔) 김모 선생이 77년도 오리지널(Festival/Infinity) LP로 잠시 빌려주었던 앨범이자,(최근 Musea에서 CD로 다시나왔다) 도사님께 CDR로 복각을 떠서 소포로 부쳐 드렸던 앨범으로 기억된다.

사랑하지만, 떠나야 하는 주인공이 비행기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를 건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참으로 눈물겹게 아름답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없다.
구름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어른거린다.
(마치 앨튼 존이 부르는'Daniel'의가사처럼...) 다시 만날 언제가를 기원하며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그의 모습은 애처롭다.

 

조금 가볍고, 팝적인 요소가 많아서 실망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Mario Millo가 컸던 밴드 Click이 잘나가던 팝 밴드였던 것을 상기하시길...) 다른 모든 요소를 지우고, 오로지 외골수적으로 "이별"이란 관점에서 보면 꽤 괜찮은 곡이라 할 수 있겠다.
음.. 테마가 확실하면 융통성이 부족하다.


또 다른 한 곡은 Albatros의 볼로 아제타 친쿠에 제로 콰트로 (Volo AZ 504, Flight AZ 504)다. 앞 선 곡 Flight Call처럼 비행기 음향 효과가 인상적인 곡으로 남녀의 공항에서의 이별을 다루고 있다.

"잘있어. 내가 너를 만난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었어.
안녕 Addio..." 뭐 이 정도의 말을 하며 (이태리에 놀러온) 여자는 떠나는 것 같고, 남자는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비행기가 이륙하는 굉음이 나올 때 쯤‘사랑해, 산드라! 사랑해!
(Ti Amo, Sandra! Ti Amo!)라며 울부짖는다.

이런 절규도 남자에 대한 여자의 불신성을 희석시키기는 어려운지 노래는 그대로 끝나버린다.
'기차 떠난 다음에 손 흔든다.'는 속담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Toto Cutugno를 중심으로 한 이태리 밴드 Albatros는 Africa란 데뷔 곡으로 먼저 알려졌으며(전 유럽에서 히트), 이 곡 Volo AZ 504는1976년 산레모 가요제 입상곡이다.

  • 끝으로 Windchase 연대기를 부록처럼 달아보았다.
    호주 출신이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출신이었다면, 크게 성공했을지도

모르는 아까운 밴드이다.

Windchase (혹은 Sebastian Hardie) 연대기

1967년- Sebastian Hardie Blues Band로 출발. 리드기타를 맡은 Graham Ford가 결성했는데, 밴드의 이름처럼 주로 R&B와 소울음악을 카피하던 무명지방 밴드였다.

1968년-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Jon English(vocal), Plavsic 형제(bass& Drum)가 영입되면서 밴드명을 blues를 빼서 Sebastian Hardie로 개명함.

1969년 -전설적인 록 밴드 Johnny O'keefe의 백밴드로 1년을 보냈다.

1971년 - 보컬을 맡은 John English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역을 맡음으로서 band를 배반한다.
보컬이 없는데 무슨 밴드가 유지되겠나? 밴드는 일시적으로 해산된다.

1972년 -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Ford와 Plavsic형제가 Steve Dunne (vocal, keyboard)를 영입하여 밴드를 다시결성. 클럽에서 팝음악들을 카피 연주하며 생활을 연명.
우연히 클럽에서 이들을 본 영국인 프로듀서 Larry Page가 이들의 실력에 감탄하여 싱글앨범 발매를 도와줌.
싱글 앨범 한달 후, 기타리스트가 Ford에서 19세 약관의 Mario Millo로 교체됨.
(여기서 잠깐! Mario Millo는 누구인가? -1955년 시드니 출생.
음악적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는 이태리 부모님 밑에서 다양한 악기를 섭렵. 그중 기타를 일생의 밥벌이로 선택. 12세의 나이로 밴드를 만들고, 14세의 나이로 "The Click"이란 밴드에 들어가 "Battle of the Bands"라는 경연대회에 나가 1등상을 수상함으 로써 실력파임을 입증. 기타 뿐아니라 작곡에도 재능이 풍부해 서 밴드생활청산(Sebastian Hardie와 Windchase)후에도 영화 음악과 TV시리즈물 음악으로 대성함.)

1974년 - Sebastian Hardie 2번째 싱글 발표. Millo의 천부적 재능으로 밴드의 방향성이 바뀜. 창조적이고,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작품으로 변신. 킁.킁. 소위 심포닉 록(Symphonic Rock)이란 것의 냄새를 풍김.
호주를 방문한 Lou Reed와 Osibisa의 투어에 opening band로 활약.(*Camel이 Wishbone Ash의 오프닝밴드였던 것 처럼, Wishbone Ash가 Deep Purple의 오프닝 밴드였던 것처럼.) 1974년 말, 클래식음악으로 중무장한 키보디스트 -Toivo Pilt 가 Steve Dunne의 자리를 밀어냄.

1975년 - 호주를 방문한 네덜란드 출신의 수퍼그룹 Focus와 한무대에 서게됨. 드디어 첫 앨범 Four Moments를 세상에 내놓음.
의외로 인기폭발. 3만 5000장이 팔려, 골든앨범이 된다.
호주차트 13위까지 치고 올라가고, 이들의 곡 Rosanna는 연주곡으로는 드물게 싱글차트 31위까지 올라간다.
Yes, Genesis, Kingcrimson의 영향을 받은 앨범이라는 것이 세인들의 평.

1976년 - Santana의 호주 공연때 동행. 이것을 계기로 Mario Millo의 기타가 카를로스 산타나의 영향을 받았네 어쨌네 말이 많음.
(*정작 본인은 부인함. 밀로에게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Shadows(Hank Marvin)과 Beatles(John Lennon)이었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술회.) Sebastian Hardie의 2번째이자,마지막 앨범 'Windchase'발매.
전작같은 대박을 기대했으나, 흡족한 결과는 얻지 못함.

1977년 -Plavsic형제가 밴드를 떠나면서 밴드가 와해됨. Plavsic형제가 Sebastian Hardie에 대한 밴드명 권리를 주장함.
Millo는 대부분이 자기 곡이었다면서 밴드명을 달라고 했지만, 법정공방에서 패소함. Millo는 어쩔 수 없이 Duncan McGuire 등을 영입해서 두 번째 앨범제목에서 따온 "Windchase"라는 밴드로 새출발함. Plavsic형제들 보란 듯이 야심차게 Symphinity란 앨범을 만들지만, 훌륭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음악조류 에 영합하지 못해(펑크와 뉴웨이브의 출현) 실패한다.
(*멜버른의 한 술집에서 60명 남짓한 사람들 앞에서 Windchase는 마지막 공연을 한다. 비참하다면 비참한 이야기다.)

1994년 -LA프로그 페스티발(Progfest)에서 Sebastian Hardie멤버들이 재회공연을함.
(*"나는 마치 시간이 전혀 지나지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가장 좋아하는, 완벽하게 발에 맞는 신발을 신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모든 밴드 멤버들에게 굉장한 경험이었다.
만약 우리가 다시 Sebastian Hardie의 멤버로서 다시 연주 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와 그날밤 그 자리에 있었던 팬들 모두에게 멋진 기억이 될 것이다. 다행히, 그날 공연은 녹음되어, 이젠 항상 CD위에서 불멸할 것이다."-Mario Millo 인터뷰中)

  • 음악은 예의 www.freechal.com/crazyprog의 음악 자료실에 올려놓

았습니다.

IP Address : 211.192.84.47 장지나 중학교 1학년땐가? 매주 일요일 낮 12시에 교육방송에서 해주던 세계의 명화 감상.(..이었던 거 같은데 확실친 않습니다)이란 프로에서 카사블랑카를 첨으로 보곤 안개 자욱한 공항 풍경과 험프리 보가트를 두고 비행기에 오르는 잉그리트 버그만의 모자와 '새로운 우정의 시작일세..(였나? 역시 확실치 않네요. -_-)란 대사에 반해 언젠가 사랑을 하고 정 이별을 해야 한다면 안개낀 공항에서 하겠다 생각했었죠.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보단 도움을 원하는 사람을 택하는 안타까움이 그려진 영화~ 이럼서 있었던거 같은데, 얼마전에 다시 보았을땐 뭐에 수틀렸는지 당근 여자가 떠나쥐이. 시골 구석의 호텔주인 보단 격동의 세월을 헤쳐가는 정치가의 와이프가 훨씬 뽀다구 나서 저 여잔 떠났을껴. 남자들은 왜 저런 여자한테 속는 줄 몰라. 그럼서 명작 하날 욕망에 가득찬 여자가 두 남잘 가지고 노는 걸로 바꿔서 대사 하나마다 토달고 있었네요. ::: 2003/01/05

이용길 도사를 거명데 대하야 한표 ~ ::: 2003/01/06


[이윤직, jiklee@chiak.kaist.ac.kr]

호주그룹 Sebastian Hardie의 76년 두번째 앨범입니다. 첫앨범 _Four Moments_ 에 실린 명곡 'Openings'란 곡으로 저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던 그룹이기도한 이 들은 웅장하면서도 멜로딕한 Symphonic Progressive를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죠.

본 작품을 들어본 소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음.. 웅장하다는 말도 어느정도 수 긍이 가고 멜로딕하다는 말은 전적으로 동감을 하지만 그다지 훌륭한 'Symphonic Progressive'는 아닌 것 같네요.

웅장한 사운드는 키보드가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광활한 호주 대륙을 연상시키는 (비록 본적은 없지만 :-)) 스케일이 큰 연주입니다. 하지만 연주가 너무 단조롭고 너무 뒤에만 깔려서, 기타 연주를 위한 background의 역할 밖에 못 하고 있는 느낌 입니다.

다음은 기타.. 멜로딕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기타는 이 그룹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Openings'에서 들었던, 마치 Camel의 Andrew Latimer를 연상시키는 그런 멋진 연주가 아쉽게도 이 앨범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좀더 강력해야 할 것 같은 부분에서도 너무나 느리고 평화롭게 연주해 주고 있습니다.

첫곡이자 타이틀곡인 'Windchase'는 20분에 달하는 대곡인데요... 단조로운 back- ground keyboard sound 위에 펼쳐지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기타 사운드로 20분이 채 워지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좀 변화가 심하고 비교적 Hard한 곡들에 빠져있어서 그런지 그다지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네요... :-)

글쎄요.. 저에겐 좀 지루한 면이 있고 별로 인상적이진 못한 앨범이지만 참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서정적이고 차분한 곡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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