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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262
2010.05.23 (05:15:42)
Ratings: 
 
ARTIST:  Rick Wakeman 
ALBUM TITLE:  The Six Wives of Henry VIII 
YEAR:  1973 
COUNTRY:  U.K. 
GENRE:  Symphonic Prog 
LABEL:  A&M 
TRACKS:  1. Catherine of Aragon (3:45)
2. Anne of Cleves (7:50)
3. Catherine Howard (6:36)
4. Jane Seymour (4:44)
5. Anne Boleyn (Incl "The day thou gavest Lord is ended") (6:31)
6. Catherine Parr (7:00) 
MUSICIANS:  - Rick Wakeman / pianos, organ, harpsi chord, synthesizers, mellotrons
+ Bill Bruford / drums (1-5)
- Ray Cooper / percussion (1-5)
- David Cousins / electric banjo (3)
- Chas Cronk / bass (3)
- Barry de Souza / drums (3)
- Mike Egan / guitar (1-2-5-6)
- Steve Howe / guitar (1)
- Les Hurdle / bass (1-5)
- Dave Lambert / guitar (3)
- Laura Lee / chorus (5)
- Sylvia McNeill / chorus (5)
- Judy Powell / chorus (1)
- Frank Ricotti / percussion (2-3-6)
- Barry St.John / chorus (1)
- Chris Squire / bass (1)
- Liza Strike / chorus (1-5)
- Alan White / drums (2-4-6)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RickWakeman 

[오찬익, ooci@hitel.net, 93.9]

RICK WAKEMAN Six Wives of Henry VIII

아마도 본작은 그의 첫번째 솔로작으로 그가 예스제적시에 발표한 앨범이다.(1973년 발표)그래서인지 본작에는 예스의 멤버들이 대 거 찬조출연하고 있으며 예스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예스의 멤버들 외에도 스트롭스의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이것은 물론 그가 스트롭스에 가입했었기 때 문일 것이다.

타이틀이나 수록곡들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본작은 헨리 8세의 6명의 왕비들의 흥망성쇠를 그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다.
그러므로 본작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앨범 안쪽을 보면 이들 왕비의 초상화와 간단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 감상자들의 이 해를 돕고 있다.그러나 여기서는 그들에 대한 설명은 피하고 음악적인 면에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일단 본작을 들어보면 당연히 릭 웨이크먼의 건반 솜씨에 주목 하게 된다.신디사이저, 하몬드 올갠, 합시코드, 스테인 웨이 피아노 그리고 멜로트론마저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의 재능은 실로 놀라운 것이다.

첫곡인 'Catherine of Aragon'은 아마도 몇번의 오버더빙을 거쳐 만든 것같다.피아노와 키보드등이 동시에 연주되고 있다.전체적 으로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중간부분에 펼쳐지는 하우의 정갈한 기타연주도 멋있게 들린다.

둘째곡인 'Anne of Cleves'는 다소 재미있는 전주로 시작하고 있 는데 예의 릭의 건반이 전편을 주름잡고 있다.기타마저도 리듬악 기로 전락(?)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알란 화이트의 힘찬 드러밍 은 화려한 릭의 건반악기에 대응하여 멋진 조화를 이뤄내어 리듬 파트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전체적으로 보아 전곡중 가장 압 박감이 느껴지며 구성도 좋은 것 같다.

세째곡인 'Catherine Howard'은 앞의 곡들과는 달리 아름다운 피아 노 전주로 시작한다.스트롭스의 멤버인 데이브 램버트가 기타를 맡 아주고 있어서 그런지 다소 스트롭스적인 분위기도 느껴진다.
중반부에 펼쳐지는 흥겨운 합시코드연주는 처음 분위기와는 대조적 인데 변화가 심한 곡이다.릭 웨이크먼의 솔로 앨범들을 감상하다 보면 느끼게되는 것이지만 이곡은 이후의 그의 솔로 앨범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종류의 연주이다.본작에서 가장 서정적인 곡이라고 단정내려도 무방할 듯 하다.

네째곡은 바하의 토카타의 전주에서 따온 듯한 하몬드 올갠의 연주 로 시작하고 있다.하몬드 올갠의 연주라서 그런지 웅장하며 비장한 느낌마저 주는 것 같다.비교적 짧은 곡이지만 잊을 수 없는 멜로디 를 간직한 좋은 곡이다.

다음곡은 비운의 왕비로 알려진 '앤'을 소재로 한 곡이다. 그녀의 변화무쌍한 인생만큼이나 이곡 또한 변화무쌍하다.이 곡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주어진 소재를 적절히 음악속에서 구현해내는 그의 표현 력은 대단히 뛰어나다.그리고 슬로우에서 패스트로 또는 그 역으로 쉽게 쉽게 전환해버리는 그의 음악적 센스도 놀라운 것이었다.

마지막곡은 앞선 곡들에서 사용되었던 아이디어들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감상하다보면 다소 지루하게 생각되는 곡이다.
그러나 그 모든 선입견을 배재하고 듣는다면 역시 좋은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작이 예스에 재적 당시 발표된 앨범이라 많은 부분에서 공통 분모 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는 구별된다.특히 주제면에서 그렇다.예스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이 다소 심각하고 난해한 것이었다 면 릭 웨이크먼이 자신의 솔로 앨범에서 채택했던 주제들은 다소 중세지향적이거나 공상과학적인 낭만적인 것들이었다.그럼에도 여전히 그의 관심사는 '인간'자체에 있었던 것 같다.본작도 물론 그 하나의 예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건 본작에서 시도된 그의 음악은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고풍스러운 느낌보다는 초기의 예스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수 있는 보다 록적인 것이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전자를 기대하고 본작에 접근하시는 분들은 다소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앞으로 다루게 되겠지만 이후 발표되는 솔로작들에서 는 그만의 색채가 점점 확립되어 간다.그리고 그것은 예상했던 대로 다소 아름답고 낭만적인 색조를 띠게 된다.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기 회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접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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