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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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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438
2010.05.22 (05:01:29)
Ratings: 
 
ARTIST:  I Pooh 
ALBUM TITLE:  Parsifal 
YEAR:  1973 
COUNTRY:  Italy 
GENRE:  Prog Related 
LABEL:  CBS 
TRACKS:  1. L'Anno, Il Posto, L'Ora
2. Solo Cari Ricordi
3. Io E Te Per Altri Giorni
4. La Locanda
5. Lei E Lei
6. Come Si Fa
7. Infiniti Noi
8. Dialoghi
9. Parsifal (part 1/ part 2) 
MUSICIANS:  Roby Facchinetti (1944), voice and keyboards from 1966.
Dodi Battaglia (1951), voice and guitars from 1968.
Stefano D'Orazio (1948), voice and drums from 1971.
Red Canzian (1951), voice and electric bass from 1973.
Valerio Negrini (1946), the fifth man of the group, voice and drums from 1966 to 1971, currently writes lyrics for the other components of the band.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Pooh 

[이응민, hayden@hitel.net, 93.7]

I Pooh 는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으로 소개하기에는 무리가 따 릅니다. 하지만 이들의 70년대 초에서 중반까지의 몇몇 앨범은 클래식컬 아트록의 명반으로 손꼽힐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간략하게 그들의 초기 활동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5인조 편성의 [쟈갸스](철자를 모름 죄송!!)라는 그룹명으로 출발하여 66년 [장미 페스티벌]에 "Brennero 66"를 가지고 참 가하면서 그룹명을 I Pooh 로 바꾸게 됩니다.
이들은 같은 해 <Per Quelli Come Noi>를 타이틀로 데뷰앨범 을 발표합니다. 이 데뷰앨범을 발표할 당시의 멤버는 현재에는 한사람도 남아있지 않네요.
새로운 멤버 (이후 그룹의 리더격 인물이 되는 키보드주자 Roby Paginetti) 가입시킨 후 두번째 앨범 <Memorie>를 발표합 니다. 이 앨범은 리드보컬리스트 Ricardo의 보컬을 전면에 내 세운 깐쪼네와 록을 융합한 전형적인 Beat-Group계열의 음악이 었습니다.
한편 전신그룹 [쟈가스] 시절부터 그룹을 이끌어왔던 Baler ino Neglini가 작사에 전념하기 위해 그룹을 탈퇴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Balerino는 그룹을 탈퇴하지만 지속적으로 I Pooh의 가사를 써줌으로써 이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나갑 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Syd Barrett와 연관시켜보면 재밌겠죠? 71년 CDG로 이적하여 명반 <Opera Prima>를 발표합니다. 타 이틀 곡이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었던 것으로 기억되네 요. 이 앨범부터 I Pooh는 웅장한 아름다운 오케스트레이션의 효과적 사용으로 비트 그룹에서 탈피하게 됩니다. 물론 그 당 시 이태리의 음악적 상황에 큰 영향을 받았음에 틀림없겠죠.
또한 이 앨범 제작 중에 드럼주자 Stefano Dracio가 가입합니 다. 그는 이후 I Pooh 앨범의 가사를 담당하게 됩니다.
72년 CBS로 이적하여 네번째 앨범 <Alesandra>를 발표하지만 그룹의 간판격인 리드보컬의 Ricardo가 돌연 탈퇴하는 위기 상황을 맞이합니다. 이 위기상황을 새로운 멤버를 가입시켜 재 정비한 후 73년, 오늘 소개해드릴 명반 <Parsifal>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후부터 이들은 멤버교체없이 20년이 넘은 세월 동 안 이태리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습 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 앨범은 중세의 한 기사의 사랑을 노래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하고 다이 나믹한 곡 전개와 깐쪼네풍의 감미로운 보컬하머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멤버와 수록곡을 살펴보도록 하죠.

<앞면> <뒷면> 1.L'anno, Il posto, L'ora 1.Come si fa 2.Solo cari ricordi 2.Infiniti noi 3.Io e te per altri giorni 3.Dialoghi 4.La locanda 4.Parsifal(parte1,2) 5.Lei e lei

Dody Bataria(기타,보컬) Stefano Draccio(드럼,보컬) Roby Paginetti(키보드,보컬) Red (베이스,보컬)

첫곡 L'anno,Il posto,L'ora(그 해, 그 곳, 그 시간)은 음악 적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기타,올갠을 중심으로 전개되 는 록 발라드 스타일로 진행되다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등 장하면서 깐쫀네 스타일로 곡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감미로운 보컬에 이어 다시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등장하면서 곡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후반부에 오케스트레이션과 물결치는듯한 신시사이저 연주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두번째 곡 Solo cari ricordi는 록 발라드 스타일의 곡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록적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특히 Cico의 "La Notte"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 솔로가 아주 매력적인 곡입 니다. 물론 아름다운 스트링연주와 간간히 들리는 피아노의 상 큼한 연주도 이곡의 매력을 더해주지요.

Io e te per altri giorni(당신과 나의 하루 하루)는 73년부 터 이태리 싱글차트에서 2년동안 머물 정도로 대히트를 기록했 던 곡으로,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쳄발로(하프시코드)연주 를 타고 그들의 상징인 감미로운 보컬하머니가 넘실대는 아름 다운 곡입니다. 자주 들을 수록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게 하 는 곡입니다.

휘파람 소리와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되는 La Locanda는 이 앨범에서 가장 유쾌한 곡으로 보컬하머니가 들을만 합니다.(이 곡 끝부분에 등장하는 휘파람소리와 바이올린 연주에 귀기울 여주세요!!!)

앞면 끝곡 Lei e lei는 깐쪼네 스타일의 서정적인 곡이고, 레 코드를 뒤집으면 또 하나의 주옥같이 아름다운 곡 Come si fa 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보컬하머니가 돋보이 는 곡으로 풀륫,피아노,어쿠스틱 기타의 은은한 연주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감성적인 보컬과 스트링연 주도 이 곡을 더욱 빛내주지요.

다음 곡은 Infiniti noi(영원한 우리)로 이 곡을 처음들었을 때 이태리의 유명 영화음악가 Ennio Morricone의 영화음악이 생각날 정도로 분위기 만점인 곡입니다. 괜시리 이 곡을 들으 면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을 갖곤합니다. 슬픔을 가득 담은 스트링과 풀륫의 인트로에 이어 피아노와 보컬이 등장하죠. 처 음부터 사람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곡이죠. 이 곡은 Vangelis 의 음악처럼 점층적 구조로 되어있는 곡으로 곡이 진행될 때마 다 사운드가 풍부해지는 편곡이 돋보입니다. 또한 간주와 곡 후반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여성 코러스는 아름다움의 극치라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Parsifal과 함께 가 장 훌륭한 곡이라 생각됩니다.

깐쪼네 스타일의 보컬하머니가 정감을 이끌어내는 Dialoghi 에 이어 끝 곡이자 타이틀 곡인 Parsifal(parte 1,2)은 I Pooh 특유의 다이나믹한 곡 전개, 화려하고 아름다운 보컬하머니, 풍부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 이태리인 특유의 감성 을 모두 보여주는 명곡입니다. 이 곡만으로 이 앨범의 가치는 빛난다고 할 수 있죠.
피아노의 서정적 연주와 슬픔을 가득 담고 있는 보컬, Dody 의 중후한 기타 연주, 장엄한 스트링과 코러스가 감동을 주는 Parte 1에 이어 Dody의 기타와 웅장한 스트링이 대화하듯 주고 받고 기타연주를 이어받아 하프가 그 역할을 잠시 대신하다가, 클라리넷과 피아노가 채널을 양분하고, 고조되어가던 스트링이 하프에 의해 웅장한 코러스와 합세하게되는 부분은 정말 한숨 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이어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후한 기타 솔로가 지속되다가 다시 스트링과 기타의 주고 받음을 끝 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이 곡의 음악적 감동을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는 것 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네요.

I Pooh의 <Parsifal>은 Formula 3 출신 Toni Cicco의 그룹 C ico의 <La Notte>와 비교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I Pooh의 앨범이 음악적으로 훨씬 뛰어난 것 같습니다. 또한 최 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 Per 1 >, R,D.M의 <Contaminazione>, Osanna의 <Milano Calibro 9>와 같은 클래식적 작품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않는 (개인적으 로 이 앨범에 더 애정을 갖고 있음) 훌륭한 앨범입니다.

이후 I Pooh는 75년에 또 하나의 클래식적인 명반 <Un po' n osotro tempo migliore>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앨범 이후부터 이들은 단순화된 연주와 보컬하머니 위주의 팝적인 앨범을 발표하면서 오늘날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들 앨범을 구하실 때는 <Parsifal>과 71년 <Opera Prima>, 75년 <Un po' nosotro tempo migliore>를 선택하는게 좋고, 72년 작품 <Alesandra>도 괜찮지만 위에 세 앨범보다는 떨어집니다.

다시한번 음악은 말이 필요없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네요. 그림 으로 음악을 표현한다면 더 잘할 수 있지않을까? 짤막한 지식과 미숙한 표현력으로 이들의 음악을 얼마나 잘 전달했는지 모르겠네요.


[아일랜드, 94.8]

I Pooh의 1973년도 통산 다섯번째 앨범인 본작은 흔히 이들의 모든 앨범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 실 이들에게서 으례 다른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에게서 볼 수 있는 실험성을 찾기는 힘든게 사실이지만, 그 특유의 서정 성과 풍부한 사운드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얼마전에 결성 20주년을 맞기도 했던 이들은 지금은 평범한 팝그룹으 로 변화했지만, 명실상부한 이태리의 대표적인 베테랑 그룹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이 곡은 본앨범의 첫번째 트랙에 수록된 곡으로서 국내에서도 매니아들 사이에 비교적 많이 알려졌던 곡.

Infiniti Noi <Parsifal>

Infiniti Noi는 앞곡과는 달리 매우 서정적이고 애수띤 곡으로, 이들이 즐겨쓰는 오케스트레이션이 가장 효과적으 로 도입된 곡 중의 하나이다. 대중적으로도 큰 히트를 기록 하기도 했던 이 곡은 잔잔한 피아노를 시작으로 점차 분위 기를 고조시켜가는 오케스트레이션이 빛을 발하고 있다.

Parsifal - <Parsifal>

작년에 있었던 2회 감상회때도 본인이 이 곡을 맨 끝곡으 로 소개한 바가 있다. 'Parsifal'하면 으례히 바그너의 오 페라 작품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아트록 팬들 가운데에는 이 곡을 먼저 떠올리는 분도 상당히 많지 않을지....10분에 이르는 짧지 않은 곡이지만 뛰어난 곡전개와 풍부한 오케스 트레이션, 그리고 Dody Battaglia의 기타가 어우러져 중세 기사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I Pooh가 발표한 모든 곡 중 가장 훌륭한 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상 -유영재(espiri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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