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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05
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6288
2010.05.22 (04:33:34)
Ratings: 
 
ARTIST:  Piirpauke 
ALBUM TITLE:  Piirpauke 
YEAR:  1975 
COUNTRY:  Finland 
GENRE:  Jazz-Rock 
LABEL:  Love 
TRACKS:  1. Kuunnousu
2. Legong
3. Uusi Laulu Paimenille
4. Cybete
5. Konevitsan Kirkonkellot 
MUSICIANS:  Sakari Kukko – saxes, flutes, piano, keyboards, gopi yantra (10), reed pipe (10), hand clapping (2)
Ismaila Sane – percussion
Eerik Siikasaari – double bass
Rami Eskelinen – drums
Jukka Orma – guitars

Vieraat:
Mika Mylläri – trumpet (2, 9, 10), hand clapping (2)
Meissa Niang – vocals (3, 4, 5, 8)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Piirpauke 

우리의 마음을 가르는 핀란드의 전설 PIIRPAUKE(피르파우케) 이란 이름을 내건 레코드사 Love Records는 1966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30돌을 맞는 북유럽 최고의 전문적인 레이블이다. 자칫 유치하게 들릴 수 있는 레코드사 이름이지만, 턴테이블 위에서 돌고 있는 이 회사의 로고를 바라다 보고 있노라면 사랑에 빠질 것 만 같은 설레임에 견딜 수 없다. 두개의 빨간색 하트가 모여, 귀여운 큐피드 화살모양을 하고 있는 독특하고 단순한 붉은색 로고는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 기획팀은 Love Records가 유난히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았던 레코드 레이블이었기에 계약에 앞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본작 Piirpauke의 데뷔작과 Pihasoittajat, Nova(세계 최초 CD화) 그리고 Tasavallan Presidentti의 작품들은 반드시 소개해야 될 작품이라는 판단아래 Love Records와 어려운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무려 100타이틀이 넘는 핀란드의 우수한 음원들을 자지고 있는 Love레코드사의 대표적인 그룹 Piirpauke는 1974년에 다중악기주자 Sakari Kutto에 의해서 결성된 여성 1명 남성 3명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그룹이다. “원을 가르다”, “구(球)가 터지다”라는 독특한 의미를 담고 있는 그룹명을 내세운 이들은 1975년 본작으로 데뷔했고, 1982년 해산될때까지 무려 9매의 앨범을 남겼다.
특히 Piirpauke는 Live에 강한 그룹으로 1975년 스톡홀름에서 개최되었던 Eurovision Song Contest를 통해 데뷔 무대를 가질정도로 기량이 뛰어났다. 이렇게 국외의 무대를 통해 무명의 그룹이 데뷔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그후 이들은 헬싱키의 Jazz Festival을 비롯 각종 Festival에 참가하면서 더욱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여러 레코드사들로 부터 계약을 제의 받게 된다. 그 회사들중에서 Piirpauke는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과 부합되는 Love Records를 선택했고, 곧바로 데뷔작을 제작하게 된다.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고, 노그러진 몸을 편하게 풀수 있는 첫곡 Kuunnousu(들어봐요)는 마치 Gong의 I’ve Bin Stone Before의 Saxophone연주를 연상케하는 민속곡이다. 보다 토속적인, 난해한 Legong이라는 곡을 두번째 트랙에서 만날 수 있으며, 세번째 곡 Uusi Laulu Paimenille(새로운 양치기의 노래)는 남미 잉카후예들의 연주와 유사한 고대의 신비로움이 스며들어 있다. 이곡에서 환상적인 취주악기 파트는 남미그룹들의 실력을 넘나드는데, 현대 Electric Guitar와 함께 Progressive Folk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Side 2의 문을 여는 10분이 넘는 대곡, Cybele(퀴벨레: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Phrygia 대지의 여신으로 The Great Mother로 불리우며 곡물의 결실과 다산<多産>을 상징한다. “자연의 여신”)는 바람에 흔들리는 챠임벨 소리와 짙은 섹소폰 솔로가 어우러져 ECM레이블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시키고 있다.
이 곡은 루마니아, 발리, 케냐, 핀란드의 민속곡들을 신비로운 분위기로 융합시킨 대작으로 앨범발매 당시 가장 화제를 끌었던 작품이다. 마지막 곡 Konevitsan Kirkonkellot(기계적인 교회 종소리)는 Piirpauke의 작품들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5분동안 단순한 멜로디라인으로, 우리들의 마음과 정신세계를 홀리게 만드는 매혹적인 곡으로 앞부분에 등장하고 있는 싸늘한 바람소리는 “신 앞에 보잘것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무한한 공간속으로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맑은 피아노 터치는 교회의 종소리를 상징한다. 극적인 감정이입으로 전개되는 Electric Guitar 솔로파트는 신과 멀어져가는 인간들의 마음을 묘사하고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깊은 슬픔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고독으로 몰아가는 이 곡은 공허한 겨울의 깊은 밤에 벗삼아 밤새도록 수십번, 수백번 반복해서 듣고 싶은 곡이다. 여러분들 스스로가 Piirpauke의 신비로운 마법의 소리에 깊숙히 빠져들기를 바라면서…

글/시완레코드 기획부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305번 제 목:[감상] PIIRPAUKE 올린이:e999 (김형모 ) 96/12/13 20:52

시완에서 러브레코드라는 핀란드 레이블과 계약을 체결해 벌 써 상당수의 핀란드 음반이 발매되었는데 그 중 이전부터 명 성을 들어왔던 TASAVALAN PRESIDENTI와 아트락 샘플러에 수 록되 깊은 인상을 주었던 PIIRPAUKE를 구입하게 되었다.
핀란드의 아트락이라고는 WIGWAM과 KINGSTON WALL밖에 들어 본 것이 없지만 KINGSTON WALL의 경우 중동섯의 음계가 가미 된 아주 독특한 음악으로 나름대로 만족감을 주었었다.
타사발란 프레지덴티는 생각보다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며 보 컬도 마음에 안들고 곡 구성도 난삽한듯 하다.
재즈적 색채를 바탕으로한 프로락인데 기타가 주를 이룬 소 프트 머쉰이니 하는 이전 평은 전혀 들어맞질 않는다.
이에 반해 피르파우케는 정말 근자들어 보기드믄 만족감을 주었는데 첫 곡부터 녹아들어가는 색소폰으로 청자를 사로잡 으며 그 다음 곡부터는 묘하게도 남미 분위기가 나는, 좀 심 하게 말하면 어쿠스틱한 CUSCO쯤 될 것같은, 하지만 훨씬 깊 이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두번째 곡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 음에 드는 10여분의 대곡으로 취주 파트와 베이스, 타악기가 참으로 맛깔나게 어우러지며 중간에는 적당한 실험성까지 구 사해 주고 있다. 두번째부터 세번째 곡은 피콜로 음색의 취 주악기가 주가 되는데 남미와 북구의 사운드가 아주 묘하게 어우러지며 세번째 곡은 마치 우리 국악과도 비슷해서 듣다보 면 칠갑산 전주 쯤으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까지 들게한 다. 취주 파트는 대단한 연주력을 선사하며 이제까지 들어보 지 못했던 독특함을 보이고 있다. 네번째 곡에서는 고요하고 도 경건한 마치 북구의 싸늘한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색소폰의 전주뒤에 재즈적 기타 위주의 연주가 펼쳐진다.
마지막곡은 취주 파트가 배제된 일렉트릭 기타 위주의 연주곡 으로 아트락 샘플러에 수록되었던 곡인데 성시완씨는 이 곡의 해설에다 신으로부터 멀어져가는 인간 운운 하는 말을 덧붙이 고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을 떠나는 인간군상 따위는 전혀 생 각지도 않았지만 아무튼 분위기있는 좋은 곡인 것만은 분명하 다고 여겨진다.
피르파우케는 핀란드의 아주 대표적 그룹으로 혼성4인조 편성 이며 국내에 발매된 앨범은 그들의 데뷔작이라 한다.
총 5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전체가 연주곡이여서 앞서 언급한 타사발란 프레지덴티의 음반과 연이어 들으면 타사발란 프레 지덴티의 갤갤대는 보컬로 인한 심적중압감과 압박감을 달래 는데 아주 효과가 있다.
전체적으로 민속적인 것과 재즈적인 것, 프로그레시브한 면이 잘 어울린 정말 멋진 음반이라 평하고 싶으며 개인적으로는 그저 자극적인 것,아방한 것에만 집착해 왔던 지난날의 과오 를 반성하게 하는 그런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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