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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7601
2010.05.19 (22:50:40)
Ratings: 
 
ARTIST:  Outer Limits 
ALBUM TITLE:  A Boy Playing the Magical Bugle Horn 
YEAR:  1986 
COUNTRY:  Japan 
GENRE:  Symphonic Prog 
LABEL:  King(1989) 
TRACKS:  1. Magical blue horn
2. The silent valley
3. Tower over the clouds
4. Liris
5. Out of the old castle
6. Sail and the shadow
7. Whispering in the wind
8. Beyond Good and Evil 
MUSICIANS:  - Tomoki Ueno / vocals, additional keyboards
- Shusei Tsukamoto / keyboards
- Takashi Kawaguchi / violins, backing vocals
- Takashi Aramaki / guitars, bass, backing vocals
- Nobuyuki Sakurai / drums

Guest Musicians:
- Kaoru Shimohara / vocals on M4 / M6 as `Liris'
- Seiichi Furukawa / backing vocals on M2
- Fumiaki Ikoma / backing vocals on M2
- Tadashi Sugimoto / contrabass on M4
- Masako Hara / 2nd violin on M4
- Yuko Sato / violin on M4
- Yumiko Koakutu / cello on M4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OuterLimits 

[유영재, espiritu@hitel.net, 95.3]

언더동 아트록 게시판이 생긴지 2년반이 넘었건만 아직까지 이 게시판에 일본 그룹이 소개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일본 그룹이 국내에 잘 소개가 되지 않아서인지...아니면 국내 매니아들의 취향과 잘 안맞기 때문이지...그것도 아니면 오랜 민족적 감정(?)에서 오는 거부감 때문인지...? 일본의 아트록 그룹들은 유럽이나 남미 등의 나라들에 비하면 그 숫자나 음악적인 면에서 다소 뒤쳐지는게 사실이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실력을 지닌 그룹들이 다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접해본 일본 그룹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경 험해 본 바에 의하면 수준 이상의 음악을 들려주는 팀들이 적 지 않았다는 것이다. Mugen, Bikyo Ran, Outer Limits, Teru's Symphonia, Flower Travelling Band, Novella, Shingetsu, Da- da 등등...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아트록 팬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그 중에서 오늘은 Outer Limits라는 그룹의 앨범을 소개해 보 겠다.

5인조 편성의 Outer Limits는 음악적으로 King Crimson의 영향 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멤버 구성을 살펴보면 보컬의 Tomoki Ueno, Takashi Kawaguchi (violin), Shusei Tsukamoto (Keyboard, mellotron), Takashi Aramaki (guitar, bass), No- buyuki Sakurai (drums)로 편성되어 있으며 멤버 대부분이 음 대 출신의 엘리트 들이라는 것이 이들의 음악적 기반을 짐작하 게 해준다. 이들은 1987년까지 모두 석장의 앨범을 발매하였는 데, 본앨범은 그 중 두번째 앨범으로서 1986년에 발표되었다. 이 앨범은 동화와 같은 내용을 음악으로 다룬 컨셉트성 앨범인 데 속재킷에 예쁜 그림과 함께 동화의 내용이 담겨있다. (정말 로 동화책을 읽는것 같다.) 뭐...내용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Julius라는 이름의 한 소년이 세상의 평화를 의해 괴물 Zamuza와 싸워서 이기고 소녀를 구출 한다는 내용이다. 그 소년의 무기가 바로 앨범 제목에 나타나 있는 'magical bugle horn'이다.
첫번째 곡은 타이틀곡인 'Magical bugle Horn'으로서 'voice of wonderer'와 'Julius going to...'라는 두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A long long time ago..."하는 굵은 목소리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본곡은 주인공인 소년 Julius가 꿈속에 서 한 여행자를 만나서 자신에게 bugle horn을 건내주면서 세 상의 평화를 위해 모험의 여행을 시작하라는 계시(?)를 받았다 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Julius는 시계탑 에서 꿈속에서 보았던 bugle horn을 발견하고는 친구인 Herbe- rager에게 달려가 이 소식을 전하고 둘은 꿈에서 여행자가 가 르쳐 준대로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인데, 이 곡은 전체적으로 명랑한 분위기의 심포닉 록을 들려주고 있으며 특히 중간중간 에 들려오는 건반 연주와 바이올린 연주가청량감을 전해준다. 다음곡인 'The Silent Valley'는 두 주인공의 여행의 여정을 담고 있는데 앞곡보다 매우 어둡고 긴장감이 도는 사운드를 전 해준다. 바이올린의 범상치 않은 활놀림과 그 뒤를 잇는 멜로 트론이 이러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주고 있다. 또 한가 지 주목할 것은 이 곡에서 간혹 등장하는 기타톤이 로버트 프 립의 것을 상당히 닮아있다는 점이다. 세번째곡 'Tower Of The Clouds'는 줄리어스 일행이 길을 헤 매다 안개에 싸인 탑을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그 곳에서 secretary를 만나게 되고 곧 그 tower는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게 되는데... 음악 자체도 매우 동화적이고 차일 디쉬(?)하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고, 어떻게 보면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곡이다. 뒷면의 첫곡은 이 앨범의 여주인공인 'Liris'를 제목으로 한 곡이다. 성악가인 듯한 여성이 이태리어로 노래하고 있는 이 곡은 첼로의 선율이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줄리어스 일행이 성을 빠져나가기 위해 탈출구를 찾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 름다운 여성의 노래소리 (바로 이곡!)를 듣고 노래소리를 쫓아 가서 소녀 Liris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성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Julius와 Herby는 Liris와 함께 낙하산을 만들어서 성을 탈출한다. 이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이 바로 'Out of the Old Castle'이다. 굵직한 보컬 아래 탈출의 급박함을 표현하고 있는 날렵한 바이올린 연주가 주를 이루고 있는 곡이다. 세번째곡 'Sail ans Shadow'는 매우 정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Tarot lake를 항해하는 주인공 일행을 표현하고 있다. 앞부분 은 앞의 곡 'Liris'에서의 여성 보컬이 다시 등장하여 부드럽 게 노래하고 있으나 뒷부분에서는 상당히 비장감 넘치는 베이 스와 바이올린 연주가 전개된다. 다음곡은 이 앨범의 마지막이자 클라이막스인 'Whispering or...?'와 'Beyond Good & Evil'의 접속곡으로서 드디어 주인 공인 Julius와 이 동화의 최고 나쁜놈!!? 괴물 Zamuza와의 대 결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결투 끝에 bugle horn의 힘으로 결 국 Julius는 Zamuza를 물리치지만 그와 동시에 여주인공 Liris 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Liris의 생명과 모든 기억은 이미 오래전에 괴물 Zamuza의 소유가 되어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괴 물이 죽음과 동시에 소녀 Liris도 Julius의 품안에서 생명을 잃 어가고 만다는 슬픈 내용(?...사실 하나도 안 슬프지만...) 을 담고있다. 이 곡의 중반부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과 오르간, 그리고 힘과 절도가 넘치는 드럼의 연타가 어우러지는 부분은 이 앨범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결투의 긴박감을 그 리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이 다이나믹한 연주가 끝남과 동시 에 처절한 멜로트론과 함께 울려퍼지는 애처로운 보컬이 Liris 의 죽음의 비극을 그려내고 있다. 상당히 긴 시간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게 짜여진 구성력이 듣는 이로 하여금 시간가 는 줄 모르게 만드는 아주 멋진 곡이다. 이 앨범은 솔직히 얘기하면 그리 뛰어난 명반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 는 아주 멋진 작품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유치한 앨범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이 앨범은 일본 아트록에서 빼놓을수 없는 앨범임에는 분명하다. 그 아이디어 면에서나 음악적인 면에서 나 상당히 뛰어난 작품임에는 분명하니까... 이들은 다음해인 1987년에 이들의 마지막걸작인 [ The Scene of Pale Blue ]를 남기고 해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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