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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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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298
2010.05.19 (22:24:22)
Ratings: 
 
ARTIST:  Osanna 
ALBUM TITLE:  L'uomo 
YEAR:  1971 
COUNTRY:  Italy 
GENRE:  Rock Progressivo Italiano 
LABEL:  Fonit Cetra 
TRACKS:  1. Introduzione (3:26)
2. L'uomo (3:34)
3. Mirror Train (4:56)
4. Non sei vissuto mai (6:00)
5. Vado verso una meta (3:15)
6. In un vecchio cieco (3:31)
7. L'amore vincerà di nuovo (6:13)
8. Everybody's Gonna See You Die (3:04)
9. Lady Power (3:56) 
MUSICIANS:  - Elio D'anna / flute, piccolo, tenor sax, baritone sax
- Lino Vairetti / vocals, 12 string guitar, harmonica, Hammond organ, synthesizer
- Danilo Rustici / lead guitar, 12 string guitar, pipe organ, electronics
- Lello Brandi / bass
- Massimo Guarino / drums, percussio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Osanna 

[유영재, espiritu@hitel.net, 96.12]

Osanna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무언가 무질서하고 그다지 정돈되 지 못한 인상을 받게 된다. 아트락에서 흔히 발견되는 장황한 사 운드의 치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움이 베어 있는 것도 아닌, 시종일관 좡좡 거리는 기타와 플룻의 거친 음색 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탈리안 록의 대표 적인 그룹의 하나로서 손꼽히는 이유는 그러한 투박함 속에 베어 있는 이탈리안적인 열정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기 때문이 아닌 가 싶다. 1971년에 발매된 Osanna의 데뷔 앨범 [ L'uomo ]는 한창 우리 나라에서 수입 레코드상이 큰소리 땅땅 치고 있을 무렵인 1980년 대 후반에 1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팔리던 음반이다. 삼면으로 펼쳐지는 재킷이라는 점도 국내 수입 레코드점 주인들이 이 앨범 의 가격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쳤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현혹되어 이 앨범을 터무니 없는 가격에 구입한 사람도 몇몇 있 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나 역시 넘어갈 뻔했으니까...)

암튼 간 에 80년대 중후반에 수입 레코드점을 전전하며 아트락 음반들을 사모으던 사람들에게 이 Osanna의 1집은 그 당시의 대표적인 바 가지 앨범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물론 지금은 거의 발에 채이 는 음반이 되어 버렸지만...(CD라는 매체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 다.) 본앨범은 적당히 하드한 사운드에 적당한 서정성이 베어 있는, 말 그대로 적당히 들을만한 작품이다. 당시 유행(?)하던 하드락 과 사이키델릭과 블루스락을 조금씩 차용해서 아주 멋들어지게 섞어 놓은 듯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어쿠스틱 기타와 안개 같은 오르간 연주로 시작하여 격정적인 기타와 플룻 연주로 이어 지는 첫곡 'Introduzione'부터 이러한 요소들이 적절히 배합을 이루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심야 방송에서 무척이나 자 주 들을 수 있었던 타이틀곡 'L'uomo'와 'Mirror Train'을 비롯, ('L'uomo'의 중반부에서의 애절한 색서폰 연주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부분!)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L'am- ore Vincera Di Nuovo' 등이 특히 돋보이는 트랙들이다.

그 외에 도 절도 있는 리듬이 흥겨운 'Vado Verso Una Meta', 이색적으로 영어 가사로 부른 'Everybody's Gonna See You Die'와 'Lady P- ower' 등, 모든 곡이 나름대로 들을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많은 이탈리안 록 그룹들이 영국의 아트록 그룹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Osanna의 경우도 역시 영국 그룹 인 Jethro Tull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 영향의 정도가 본 데뷔 앨 범에 가장 짙게 나타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로서는 Jethro Tull의 그 어떤 앨범보다도 이 음반에 더 정이 간다. 그 이유는 다소의 산만함과 투박함 속에서도 그들 특유의 매력을 마음껏 발 산시켰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더군다나 앨범 제목에서와 같이 남성적인 Lino Vairetti의 목소리, 멋지지 않은가? 가뜩이나 산 만하고 투박한데다가 난해함까지 가미시켜 정을 붙이기가 너무나 어려운 Jethro Tull의 초-중반기 음악과 비교해 한층 더 친근감(?) 을 주는 것이 바로 Osanna의 음악이다.
(Jethro Tull 팬들께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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