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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14362
2010.05.18 (16:29:49)
Ratings: 
 
ARTIST:  No Safety 
ALBUM TITLE:  Spill 
YEAR:  1992 
COUNTRY:  U.S. 
GENRE:  RIO/Avant-Prog 
LABEL:  Knitting Factory 
TRACKS:  1. Oh No (1:33)
2. Sad (2:44)
3. Summer Dress (4:20)
4. Distraction (2:55)
5. Post Nature (2:41)
6. Face (3:50)
7. Cambodia (3:45)
8. A Sense of Ruin (2:19)
9. Pavlov's Heaven (3:14)
10. Wrong Number Dream (4:38)
11. Happy For Now (1:02)
12. Saturday Morning (4:54)
13. Swoon Me (3:33)
14. Urge (3:39)
15. Open Your Eyes (1:50)
16. Split Control (3:49) 
MUSICIANS:  - Tim Spelios / Drums, Percussion
- David Shea / turntables, samples
- Chris Cochrane / guitar, samples, vocals
- Doug Seidel / guitar
- Zeena Parkins / keyboards, harp [Electric], accordion, vocals
- Ann Rupel / bass.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NoSafety 

뉴욕 출신의 no safety는 본의 아니게 이상한(?) 평가를 많이 받는 밴드가 되어버렸다. 그들을 이야기할때 항상 언급되는 밴드가 세개있는데, 그 밴드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Curlew, King Crimson, Sonic Youth. 지금이야 해체되었지만,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에도 그런 꼬리표가 따라다녔는지는 알수 없다.

그렇다면, 왜 저 세밴드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번째 컬류의 경우는 밴드멤버중 두명의 출신성분 때문같다. chris cochrane과 ann rupel이 바로 컬류 출신이다. 두번째 킹 크림슨의 경우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80년대 이후의 King Crimson)우선 Adrian Belew의 목소리와 문제의 chris cochrane 의 목소리가 비슷하게 들리고, 포지션도 동일한데다가 이 앨범의 곡들중 많은 부분이 바로 이 80년대 이후의 킹 크림슨과 교차되는 면을 가지기 때문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 소닉 유스는 나도 잘 모르겠다.-_-;;; 왜 소닉유스가 나오는지 잘 추측이 안간다. 뉴욕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기타(?)락 음악이라서...? 대략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면 소닉유스가 나오기는 한다. "음악 스타일이 어때?" 라고 물으면, 참 딱히 할말이 없는데 "소닉유스가 조용하게 연주하면 이런 스타일이 나올지도 모르지 뭐..." 이렇게 대답할 수도 있겠다.

총 16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곡의 길이만 보면 전형적인 팝(?)스타일로 길어도 4분에서 5분정도다. 굳이 음악적으로 비슷한 면을 가진 밴드를 꼽으라고 강요한다면, 소닉유스보다는 80년대 이후의 킹 크림슨이 더 가까울 것이다. 특히 두번째 곡인 "Sad"는 구라치고 킹 크림슨 곡이라고 해도 많이 믿을 것이다.-_-;;; 하지만, no safety의 경우는 킹 크림슨 곡보다는 구축적 양식미가 덜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오히려, 탈구축적이라는 표현이 옳다. 구성에 있어 상당히 붕괴된 듯한 부분을 보여준다.(그래서 소닉유스가 언급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소닉유스식으로 발산되는 굉음의 노이즈이라기 보다는 의도적 구성붕괴에 가깝다.(이런부분은 왠지 HenryCow가...-_-;;; 참 가깝다가 멀고 멀다가 가깝고 -_-;;;)

사운드 적으로도 방금 언급된 두 밴드에 비해 음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들린다. 이것은 단점이라기 보다는 그들만의 특징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 합당하다. 황당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의 음악적 성향은 하드한 성향의 락보다는 오밀조밀 만들어내는 팝의 그것이다. (팝이라는 말이 상당히 남발되고 있는데, 이 '팝'이라는 말은 외형적 장르의 '락'이라는 말에 대한 비교의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고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_-;;;)

앨범 전반에 걸쳐 약방의 감초역할을 하는 사람은 Zeena Parkins이다. 일렉트릭 하프, 아코디언, 건반악기의 음색이 앨범의 개성적인 색을 입히는 부분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있다. 붕괴된 구성이라는 표현을 썻지만, 치밀하고 꼼꼼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편곡에 있어 탄탄함을 느낄수 있다. 악기 개개인의 연주력이 보잘것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솔로연주를 위한 배려는 없어 보이기도 한다), 연주는 모두 곡의 구성에 포함되는 재료로써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빠질수 없는 부분으로 서로 엉켜있다. 모두 꼼꼼하게 뒤섞여 있는 구성의 탄탄함은 이들의 곡이 가지는 매력중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듣고 있다보면, 이것은 다른 종류의 챔버 뮤직이라는 생각까지든다. (챔버라고 해서 꼭 바이올린같은 찰현악기나 바순같은 관악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나중에 Virgil Moorefield의 앨범 리뷰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들리는 부분에 있어 킹 크림슨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곡을 만들어내는 부분에 있어 이들의 방식은 위와 같은 이유로 킹 크림슨보다는 'Art Bears'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레시브 음악 팬이나, 소닉유스의 팬들도 들었을때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 한다. 물론 정반대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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