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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755
2010.05.18 (15:17:57)
Ratings: 
 
ARTIST:  National Health 
ALBUM TITLE:  National Health 
YEAR:  1977 
COUNTRY:  U.K. 
GENRE:  Canterbury Scene 
LABEL:  Affinity 
TRACKS:  1. Tenemos roads (14:32)
2. Brujo (10:13)
3. Borogoves (Excerpt from part two) (4:12)
4. Borogoves (Part one)(6:29)
5. Elephants (14:32) 
MUSICIANS:  - Phil Miller / guitar
- Neil Murray / bass
- Pip Pyle / drums, cowbell / gong / tambourine (1), glockenspiel / finger cymbals / shaker / bells (2), Pixiephone (4)
- Dave Stewart / acoustic & electric pianos,
organ

WITH:
- Alan Gowen / Moog Pianos (1 to 3)
- Jimmy Hastings / flute (all), bass clarinet (1), clarinet (3)
- John Mitchell / percussion (1), temple blocks / guava (2), congas (3)
- Amanda Parsons / Vocals (all)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NationalHealth 

이 동네가 언제나 그랬듯 적당히 눈에 띄는 간판에서 이름을 따온 이 밴드 내셔널 헬스는 초기에 무척 고생을 했다. 햇필드Hatfield And The North가 헤체된 후 나머지 멤버들과 길가메쉬Gilgamesh의 멤버들이 모여서 내셔널 헬스를 결성한게 75년 8월인데 77년 3월까지 이 프로급 뮤지션들이 레코딩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데이브 스튜어트의 말을 빌면 레코딩 회사 사람들은 이들의 음악을 3분이상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당시 영국에 불어닥친 펑크와 뉴웨이브의 파워는 강했다. 버티다못한 대주주 알란 고웬AlanGowen은 잠시 밴드를 등지게 되는데 하필 그 시기에 데뷔앨범의 레코딩 기회가 생겨 알란은 모든 곡에서 연주했고 10분이 넘는 대곡을 두개나 작곡했는데도 게스트 뮤지션으로 적히게되는 불상사를 맞이했다.
그들은 돈이 되는 잔인하고 음악같지도 않은 자극적 음악만을 찾고있다고 데이빗은 표현했는데 그것은 아마 NWOBHM사운드였을 것이다. 이렇게 실력있는 연주인들이 4년이나 녹음 기회를 못가져서 고생했다는 것은 이미 프로그레시브 락의 시대는 끝났음을 말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여튼 데이브 스튜어트와 알란 고웬 둘이서 전곡을 작곡한 이 앨범에는 이들이 햇필드의 적자임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명연이 담겨있다. 들을때 처음 느껴지는 것은 알란 고웬과 데이브 스튜어트라는 두 명의 키보디스트가 깔아대는 건반사운드의 파도이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트윈 키보드 사운드가 압도하고 있다. 여성 보컬 아만다 파슨스Amanda Parsons는 마치 애니 해슬럼AnnieHaslem을 듣는듯 하다.
이들은 길가메쉬와 햇필드에서 음악적 숙성을 마친 연주자들이어서 물샐틈없는 연주를 하고있는데 내셔널 헬스를 듣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아마도 그 미끈함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랬다. 이상하게 햇필드에 비해 정이 안갔었다. 또다른 이유를 들자면 이 앨범은 수많은 캔터베리 음반중에서도 특히 뻔한 축에 속하는데 그것은 각 곡들이 비슷한 풍으로 작곡되었기 때문이다. 10분 내외의 곡 길이에 조용한 시작-키보드로 분위기 만들기-한번의 합주-또다른 분위기 만들기-여성코러스와 키보드섞인 연주-절정의 합주 이런 풍의 연주가 매 곡마다 나오면 아무래도 음악을 듣다가 뭔가를 놓치게 되기 마련이다.

-- 거북이 2003-2-1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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