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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Marillion |
ALBUM TITLE: | Anoraknophobia |
YEAR: | 2001 |
COUNTRY: | U.K. |
GENRE: | Neo-Prog |
LABEL: | EMI |
TRACKS: | Disc One: 63:41 1. Between You And Me (6:28) 2. Quartz (9:07) 3. Map Of The World (5:02) 4. When I Meet God (9:18) 5. The Fruit Of The Wild Rose (6:57) 6. Separated Out (6:14) 7. This Is The 21st Century (11:07) 8. If My Heart Were A Ball It Would Roll Uphill (9:28) Disc Two: 20:20 1. Number One (2:49) 2. Fruit Of The Wild Rose (Demo) (6:20) 3. Seperated Out (Demo) (6:04) 4. Between You And Me (Mark Kelly Remix) (5:08) 5. Enhanced Video : Number One (Recording Demo) (2:40) 6. Map Of The World (Recording Demo) (5:45) |
MUSICIANS: | - Mark Kelly / keyboards - Steve Rothery / guitars - Steve "H" Hogarth / vocals - Ian Mosley / drums - Pete Trewavas / bass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Marillion |
마릴룐의 12번째 스튜디오 앨범 Anoraknophobia가 도착했습니다. 전에 pre-order할때 주문했으니 언제 주문한건지도 기억이 안납니다만... shipping 된것은 알고 있었지만 언제나 도착하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학교내에서 받게 되는것임을 감안하면 의외로 일찍 도착한거 같네요....^^
보라색의 디지팩은 매우 깔끔한 뒷처리가 돋보입니다. 음악 cd가 담겨있다는 느낌보다는 작은 하드커버 수첩을 연상케하네요...
전작 dot com의 디지팩이 그냥 일반 jewel case 보다도 못한 엉성한 디지팩으로 혹시나 하고 디지팩을 구한 팬들에게 분노와 실망만을 안겨 주었었다면 이번 디지팩은 그다지 신기할거 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성의있는 포장입니다....^^
안쪽을 열어보면 두장의 cd와 가운데 들어있는 두꺼운 booklet이 보이고요.
두터운 부클릿의 압권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12페이지에 걸친 이 앨범을 pre-order한 약 12000명의 팬들의 이름일 겁니다...
작년 6월 경이었나...
이메일로 발송되는 마릴룐 뉴스레터가 하나 날아왔습니다.
"우리가 다음 앨범을 Dave Meagan이랑 만들건데 너네가 pre-order를 하면 너네 이름을 부클릿에 넣어줄께...."
6개월 혹은 그 이상이 걸릴 이들의 새 스튜디오 앨범작업을 위한 예산을 모은다는 것이었죠....
글쎄요.... 과연 마릴룐의 멤버들의 기대가 어느정도였는지는 모르지만 전세계에 있는 극성스러운 마릴룐팬들에 의해 12000명 이상의 pre-order가 들어왔고 이것은 Made Again 앨범을 끝으로 이들을 쫓아냈던 EMI에게도 매우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당시 마릴룐의 remaster 시리즈와 82-88 single box set등을 발표하면서 현재의 마릴룐측과 이런저런 교섭이 오고갔던 모양인지 결국 작년 8월 EMI와의 재 계약이 공식 발표됩니다.....
"팬들에 의해 음반 역사의 새로운 한획이 그어졌다... 어쩌구"
하는 식으로 까지 이야기 하는것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되지만 마릴룐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준 팬들의 freaks 혹은 anorak적인 모습은 참 보기 좋은 것이었죠.
(그런데 왜 갑자기 HOT의 광팬들이 생각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_-;;)
예전에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서 마지막 엔딩크레딧에 올라가는 이름들을 보고 오히려 영화 자체보다도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뭐 그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이름이 들어있는 cd에 어느정도의 친근감이 드는것은 사실이네요.
일단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릴룐 앨범인 Afraid of sunlight와 This Strange Engine이후로 계속 이어지는 모던록-_-에 대한 애정공세는 계속되는듯 합니다.
Progressive Rock, Genesis, Fish, Dinosaurs, Concept Album등의 단어는 실제 3기 마릴룐에게는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이들 역시 그러한 것이 묶여있는것은 참을수가 없겠죠...(우린 변했어여!!!!)
여기서 잠시 지금의 마릴룐 흔히 3기 마릴룐의 앨범을 잠시 뒤적거려 보면...
This Strange Engine ('97) 사실 지금이야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는 앨범이지만 처음 나왔을때는 이구동성의 혹평을 받았던 앨범입니다.
위에서 제가 모던록에 대한 애정공세라고 했는데 그러한 성향이랄까 하는것을 드러내기 시작한 앨범이기도 하지요.
무엇보다도 이전의 마릴룐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Acoustic 악기 비율의 증가가 가장 귀에 띕니다...
Radiation ('98) 재미있는것이... 1기부터 3기까지 4장단위로 구분되는 각기의 2번째 앨범은 참으로 많은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키는거 같아요.
Fugazi, Holiday In Eden, 그리고 Radiation까지. 사실 다른 마릴룐 앨범과 비교할때 그렇게 두드러지는 앨범은 아닙니다만 Three Minute Boy-Now She'll Never Know-These Chains로 이어지는 '노골적인' 마릴룐 발라드나 마지막곡 A Few Words For the Dead같은 곡은 나름의 매력을 지니는 곡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Holiday In Eden보다 이앨범이 더 좋은데요....^^
.com ('99) 저의 경우 처음 들었을때 "오호... 이렇게 까지 변하나??" 하는 생각을 했던 앨범입니다.
Porcupine Tree의 Steven Wilson의 참여 덕분이었을까요??
첫곡 A legacy부터 마지막곡 House까지 한곡도 버릴것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하는 멋진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서 모던록이라는 단어로 포괄되는 90년대 일반 록음악과 마릴룐의 사운드적 결합이 어느정도 완성되었다고 생각이 되구요...
드디어 Anoraknophobia (2001)이 나옵니다....^^ 먼저 Genesis, Fish...하는 단어보다는 Radiohead, Porcupine Tree 등등의 단어가 더 쉽게 떠오르고요...^^
리뷰들을 보면 Massive Attack이야기가 나오던데 저는 Massive Attack의 음반을 들어본적이 없기때문에 뭐라고 할말은 없네요.
전작에서 어느정도 완성된 사운드에 더해서 사이키텔릭이랄까 하는 반복에 의한 트립효과 같은 또다른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먼저 cd가 도착한 이후로 계속해서 귀에서 맴도는 곡이 하나 있으니 바로 3번째곡인 Map of the world입니다.
전형적인 3기 마릴룐의 pop-rock이라는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이들의 앨범을 주욱 들어봐도 이러한 느낌의 곡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전형적인 것은 아니라는 거죠....)
이런곡은 바동민 여러분께 추천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만일 마릴룐이 한국공연을 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르게 만들고 싶은 곡이 "80 Days"인데 이곡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바로 80 Days를 꼭 빼닮았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계속해서 듣고 다닐곡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한곡더 꼽는다면 This is The 21st Century....11분짜리.
3기 마릴룐의 10분이 넘는 대곡들....
This Strange Engine - A Few Words For the Dead - Interior Lulu 까지...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3기 마릴룐의 10분이 넘는 대곡들이 처음 몇번의 청취로 친해지기는 어려웠습니다...
물론 꼭 쉽게 귀에 들어오는 곡이 좋은곡인것은 아닙니다만 과거 이들이 만들어냈던 대곡들에 비한다면 처음 들었을때 느껴지는 흡입력같은것은 없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제 귀가 그동안 익숙해져서인지 너무 쉽게 적응이 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유난히 많이 쓰인 Drum loop가 도입부를 장식하고 언제나 처럼 매력 만점인 호가스의 보컬에 빠져 든다는 생각이 들즈음에 곡의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Steve Rothery의 사이키한 연주는 최근 몇장의 앨범에서 별반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존재감을 새롭게 부각시킵니다....
Steve Rothery의 연주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전작 dot Com에서 부터 어느정도 감지된 것이기는 합니다만.... Afraid Of Sunlight 이후로 점차 줄어들었던 그의 기타 소리가 다시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이제 제 4기로 접어들게될...(저만의 생각일지도...) 마릴룐이 어떠한 음악을 하게될것인지 대충이나마 짐작하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첫곡 Between You And Me...
들으면서 '후후 옛날엔 이곡 싫어했겠군....' 하는 생각이 얼핏들었는데요...Under The Sun이나 Rich같은 '신나는' 마릴룐을 만나실수 있겠습니다...^^
마릴룐 메일링 리스트에는 "우리의 음악취향을 마릴룐에게 맞추는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글쎄요.... 그말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것이 몇몇곡은 정말 몇년전의 저라면 결코 좋아할수 없었을 곡이기도 하고 어떤곡은 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익숙해지면 또 다시 중독이 될지도 모르지만요....^^
마릴룐의 인터뷰를 보니까... 이번에 다시 EMI와 계약도 하고 해서 이번 투어에는 예전에 가보지 못한 나라들도 가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져도 될라나요....^^ 요즘은 하도 별별 친구들이 다 와서 공연을 하기에 괜한 기대를 또 해봅니다...
(예바동에 올린글 편집해서 올림 -- Xanadu)
[AR] Marillion - Anoraknophobia (2001/UK)
[안병욱, brave@hdec.co.kr] 안녕하세요..
안병욱입니다.
Marillion의 12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공식 due 일자는 5월 7일인가 그럴텐데요..
암튼 그 조바심 턱에 다른 루트(?)를 통해 mp3로 먼저 받아 한 3일내내 이들의 신보만 듣고 있었네요.. ^^; 아~ 물론 앨범은 pre-order 중이구요... ^^
Marillion (2001/UK)
Anoraknophobia
커버 이미지가 꽤 귀엽죠...웬 에스키모 꼬마녀석들...
앨범 타이틀 명 'Anoraknophobia'에 무슨 뜻일까 호기심은 더해지는데...
'Anorak'은 일반명사로는 '후드가 달린 에스키모용 외투'를 뜻하지만, 통상 'any kind of fanatic'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해요..
뭐 '일종의 광신도 집단'쯤 되겠네요.
'phobia'는 '공포 또는 혐오' 쯤 을 뜻하는 접미어구요.
유추해보면, Marillion이 자신들의 오랜 팬집단을 표현한 것이 타이틀명이 되고, 커버 이미지의 꼬마 에스키모들이 'the army of anorak'(?!)쯤 되는가 봅니다..
실은 개인적으로 음악적으론 이들에 정착하고 근 15년동안 여전히 이들의 신보를 기다리는 즐거움에 살아왔지만, 음..에스키모 꼬마쯤이야.. ^^;;
트랙리스트를 잠깐 살펴볼까요...
1. Between You And Me (6:27) 2. Quartz (9:08) 3. Map Of The World (5:04) 4. When I Meet the God (9:19) 5. The Fruit Of The Wild Rose (6:59) 6. Separated Out (5:58) 7. This Is The 21st Century (11:09) 8. If My Heart Were A Ball It Would Roll Uphill (9:30)
속지와 가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트랙명만 보고 사운드를 판단할 순 없었지만....
음악을 듣기전 트랙시간을 보고 그렇게 마음에 들수가 없었는데요... ^^; 들어가는 곡, 쉬어가는 곡, 나가는 곡, 날 띄어주기 시작 할 곡 그리고 마지막으로 날 날려버릴 곡 등이 어느곡인지 훤히 보였거든요.. ^^; 안그러세요 ?! ^^
다행으로 여겼던 것은 전앨범들과는 달리 15분이 넘는 대곡스타일 곡이 없었다는 것이었고 많지않은 8곡중에 중편정도되는 10여분내외의 곡이 4곡, 6분내외의 곡이 4곡..
결국엔 65분의 풀 런닝타임을 꽉 채우는 균형잡힌 앨범이란 걸 금새 눈치챌 수 있어요..
실은 Marillion은 15분정도의 대곡에 훨씬 강하답니다..
하지만, 앨범전체로 볼 땐 다른 곡들이 죽을 수 밖에 없으므로 이번 앨범과 같은 셋 리스트도 좋은 것 같아요..
자~ 그럼 사운드는요 ?!
"You're all wrong about Marillion.
Whatever you thought you knew about this record, forget it.
Just put it on and listen to it." 우리의 호프(?!) 보컬리스트 Steve Hogarth의 이번앨범에 대한 일침입니다.
'쩝 잊어버리라니 뭘..실 별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사실이지요..^^;;
이들의 공식 홈페이지 marillion.com에 가면 한 술 더 뜹니다..
'우리들의 새앨범을 듣고 아래의 단어중 어떤 걸 써서라도 리뷸 쓸 생각 하지마..' (Progressive rock, Genesis, Fish, dinosaurs, predictable, concept album) 청자들 만큼이나 Marillion 멤버 자신들도 큰 스트레스를 받아 왔던 모양입니다...
Marillion의 표현 그대로 'Challenge'임이 틀림없는데...
음악을 듣기전 어느정도의 우려섞인 사전지식과 함께 그나마 저에게 위안거리였던 것은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가 'Brave'앨범의 프로듀서 였던 Dave Meegan 이란 사실뿐 이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의미심장한 타이틀명이 아닐수 없는데 그동안의 이들에 대한 애정은 차치하고서라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로 훌륭한 'Contemporary Rock Album'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휴~ 위에 있는 단어는 안썼다...) [#Anorak_In_The_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