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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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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Led Zeppelin |
ALBUM TITLE: | Led Zeppelin |
YEAR: | 1971 |
COUNTRY: | U.K. |
GENRE: | Prog Related, Hard Rock, Blues Rock, Folk Rock, Rock, Film Soundtrack |
LABEL: | Atlantic |
TRACKS: | 1. Black Dog (4:56) 2. Rock and Roll (3:41) 3. The Battle of Evermore (5:52) 4. Stairway to Heaven (8:02) 5. Misty Mountain Hop (4:39) 6. Four Sticks (4:45) 7. Going to California (3:32) 8. When the Levee Breaks (7:08) |
MUSICIANS: | - Robert Plant / lead vocals, harmonica - Jimmy Page / acoustic & electric guitars, mandolin, vocals - John Paul Jones / synthesizers, bass guitar, keyboards, mandolin, recorders - John Bonham / drums - Sandy Denny / vocals (3)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LedZeppelin/Nothing |
조영래 |
- Song Description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전설적인'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앨범. 레드 제플린의 카리스마는 본작을 통해 가장 잘 발휘되어 있으며, 본작과 <Stairway to Heaven>을 둘러싼 신화적 카리스마는 결코 조작되거나 과장된 것이 아니다. 진정 시대를 압도한 앨범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거북이 |
Stairway to Heaven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궁극의 명반취급을 하고 나머지 곡들은 있는지 없는지 이 곡에다 헌사를 바치기에 급급하다.
아 물론 좋은 음반이긴 하다.
하지만 내 생각엔 이 음반이 다른 음반들에 비해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이들의 음반은 전체적으로 완성도도 고르고 하드락, 포크, 블루스, 락큰롤이 적절히 배합되어있는 지미 페이지라는 제작자에 의해 '잘' 만들어진 상품이다. 내 생각에 이들의 예술가적 기질이 가장 잘 드러난 음반은 Physical Graffitti이다.
자 먼저 이렇게 긴장을 빼고 이 4집 nothing을 들어보면 이놈들이 전작에이어 점점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재킷에 아무 글씨도 쓰지 않고 사람들에게 판을 사가라고 말하는, 타이틀도 안붙이고 그저 지들이 도안한 문자를 가지고 앨범타이틀이라고 주장하는 이 오만함은 아무나 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객기라고나 할까...^^
고풍스럽게 디자인된 더블재킷에 안쪽에는 Stairway to Heaven가사 하나만 덜렁 들어있는 이 음반은 이미 분위기부터 다르다.
턴테이블에 판을 걸면 연주없이 터지는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어째 사운드가 좀 빈티가 난다. 첫곡 Black Dog은 전체적으로 여기저기 사운드가 비어있다. 다음곡 Rock and Roll에서는 한바탕 제플린 스타일의 하드락이 터지지만 그 다음곡 The Battle of Evermore에서는 켈틱 분위기의 포크락이 흐른다. 이전까지의 제플린 사운드와는 영 다르다. 그리고 나서 잔잔하게 깔리는 것은 Stairway to Heaven의 전주. 이 앨범 A면은, 특히 3, 4번 곡의 흐름은 완전히 Stairway to Heaven이라는 클라이막스를 위해 바쳐져있다. 내 생각에 앨범이 예술성을 획득하려면 컨셉트 음반이거나 음반 자체의 흐름이 있어야 하는데 제플린은 이 음반에서 바로 일관된 흐름을 얻어내기 위한 구성을 취한 것이다.
이 앨범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특히 The Battle of Evermore에서 느껴지는 켈틱 분위기나 Stairway to Heaven의 비장미, 아트워크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러움이나 어두운 이미지에는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부여되어있다. 많은 이들이 이 앨범에서 Stairway to Heaven하나를 거론하는것도 그 한곡이 전체를 대변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음반 전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70년대의 산물이며 대부분의 위대한 밴드는 이런 시도를 하였고 일부는 성공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특정 레이블 혹은 마이너밴드들에게로도 이어졌으며 이러한 문화의 만연은 이 때의 음악에 아트락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탐미주의는 예술 융성기 대부분에 나타나는 경향이고 조금있으면 이런 경향에 역행하는 경향이 또 나오게 마련이다.
이들은 이 음반을 만들 때 소규모 라이브 위주로 공연을 했다고 한다. 음악적 영감을 얻기위한 상호작용의 장소로 클럽을 선택한 것이다. 당연히 공연료도 클럽에 준해서 싸게 매겼고. 그로인해 그 클럽들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종종 폭동이 일어났다고 하니 이들의 인기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폭발적인 대중성과 높은 음악성이라는 것을 모두 획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라 락계에서는 비틀즈, 레드 제플린, 롤링 스톤즈, U2정도 외에는 생각이 잘 안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서태지 정도? ^^
뒷면에서도 앞면과 같은 분위기가 나타나는데 Misty Mountain Hop에서는 전형적인 제플린식 하드락을 하다가 Four Sticks에서는 기존에 들어볼 수 없었던 리듬의 드럼 연주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지미 페이지의 대단한 점 중 하나는 어쿠스틱 기타를 가지고도 하드락 분위기를 잘 만든다는 것이다. 청자가 인식 못해도 자연스럽게 연주스타일을 바꿔가며 앨범을 유려하게 끌고나간다는 것은 그가 매우 대단한 프로듀서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히트곡 Going to California에서는 Stairway to Heaven처럼 야시꼴랑한 포크락을 들려주는데 이 음반이 나올 때 지미 페이지는 신비주의에, 로버트 플랜트는 켈틱 문화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지미 페이지는 오지 오스본의 송가 Mr.Crowley의 주인공 Alexis Crowley가 살던 별장을 구입에 스튜디오로 쓰는 둥 돈벌어가지고 자신의 기이한 취미에 쏟아붓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곡 When the Levee Breaks역시 이 음반이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겻을 보여주는데. Going Down~ Going Down Now~ 이렇게 로버트 플랜트가 끌어가다가 지미 페이지의 자기자기장~ 하는 끝마무리로 앨범을 끝낸다. 혹시 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식용유를 붓다가 손목에 스냅을 주면 탁 끊긴다. 이 기타솔로는 바로 그 느낌으로 앨범을 끝낸다...끝나고 들려오는 소리는 판돌아가는 소리와 턴테이블 헤드가 끝까지 가서 툭~툭~하며 들어달라고 하는 소리 뿐.
솔직히 듣고나면 좀 허전한 감이 있다. 앨범 하나를 다 들었는데 다 듣고나면 한 곡을 들은 느낌이다. 앨범 구성이 너무 매끄럽고 앨범 자체가 좀 양식화되어있어 그런 느낌을 줄 것이다. 곡 단위보다는 앨범의 어떤 위치에 넣을 것인가를 고려한 곡들이 들어있는 앨범이다.
하지만 멋진 앨범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