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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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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Led Zeppelin |
ALBUM TITLE: | Led Zeppelin III |
YEAR: | 1970 |
COUNTRY: | U.K. |
GENRE: | Prog Related, Hard Rock, Blues Rock, Folk Rock, Rock, Film Soundtrack |
LABEL: | Atlantic |
TRACKS: | 1. Immigrant Song (2:25) 2. Friends (3:54) 3. Celebration Day (3:29) 4. Since I've Been Loving You (7:23) 5. Out on the Tiles (4:07) 6. Gallows Pole (4:56) 7. Tangerine (3:10) 8. That's the Way (5:37) 9. Bron-Y-Aur Stomp (4:16) 10. Hats Off to (Roy) Harper (3:42) |
MUSICIANS: | - Jimmy Page /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pedal steel guitar, backing vocals - Robert Plant / vocals, harmonica - John Paul Jones / bass, organ, synths, mandolin, backing vocals - John Bonham / drums, percussion, backing vocals, banjo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LedZeppelin/III |
조영래 |
- Song Description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거북이 |
처음에 이들은 음반 출반과 동시에 전미 라이브를 가졌다. 이는 미국이라는 거대시장속에 깊숙히 파고들기 위한 전략이었고 이들은 매우 큰 인기를 얻게되어 나중에는 가는 곳마다 만원세례를 이루었다. 이후 이들은 공연에 있어서는 매우 고까운 자세를 취하고 공연료도 엄청 비싸게 받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자신감의 표현이었단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TV에 출연한 적이 별로 없다. TV에서는 자기네가 뿜어대는 격렬한 사운드를 표현할 수 없기때문이었다. 지미 페이지는 약간 결벽증세가 있던 친구같다.
이들은 제대로 된 싱글을 내본적이 없다. 음반사에서 발매했을지언정.
하지만 이 앨범에서는 Immagrant Song을 싱글로 내었는데 이것은 지금도 수집가들이 눈빠지게 찾은 아이템이다. 이들의 B사이드 곡은 단 한곡 있는데 그것이 바로 Hey Hey What Can I Do였다.
이들은 음반에서 한곡 뽑아 싱글곡을 내는 일을 아티스트가 할 짓이 못되는 치사한 행동이라고 여겼다 한다.
바로 요 앨범에서부터 이들은 재킷에도 신경을 좀 쓰게된다.
1집은 전면 사진이 매우 귀티나게 찍혔었지만 2집은 솔직히 재킷이 꿀꿀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3집 이후로 이들은 꿀꿀한 재킷을 만든 적이 없다. 3집 재킷은 당시 아트락 밴드들이 많이 만들던 변형 커버로 더블재킷 앞쪽에 LP사이즈의 종이를 넣고 구명을 뚫어두었다. 그래서 뱅글뱅글 돌리면 구멍에 보이는 그림이 바뀌는 아주 쿨한 재킷이다. 전체적으로 키취적인 이미지들을 꼴라주해놓아 하나의 팝아트처럼 보인다.
이런 재킷 중에 유명한 또다른 것은 소프트 머쉰의 데뷔작이다. 역시 최고수준의 음악이 담겨있고 재킷또한 멋지기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는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LP가 만들어지던 마지막 시점인 93년에 워너뮤직 코리아에서는 도어즈, 레드 제플린, 이글스의 전작을 오리지널 재킷 그대로 재발매하였다. 당시에 그것을 집어든 나는 포만감에 젖어 상당히 그 LP들을 아꼈다. 이 때 레드 제플린의 9집 In Through the Out Door역시 재발매되었다. 이것도 뽀대나는 더블 재킷이었지만 발매직후 음반에 문제가 있어 전량 회수되었고 다시 나오지 않았다. 그때문에 나는 그 멋진 재킷을 손에 넣지 못했고 이것은 아직도 좀 아쉬운 감이 있다...-.-
첫곡 Immagrant Song은 로버트 플랜트의 포효가 아주 그만인 곡이며 여기까지만 들어도 사실 사람들은 역시 레드 제플린 이라고 할 것이다. 그 다음곡 Friends의 분위기가 좀 요상하긴 해도 Since I've been Loving You를 비롯하여 나머지 곡들이 터져주기때문에 흠 레드 제플린의 3집은 2집까지의 스타일에 새로운 양념을 친 음반이로군 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뒷면에서는 모든 곡이 목장에서 띵가띵가대는 브리티쉬 포크락이 흘러나오는데 레드 제플린 = 하드락이라고 생각하던 휀들은 배신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아마 이런 배신감은 훗날 메틀리카가 지적인 스래쉬 메틀을 포기하고 Metallica[aka Black Album]을 발표했을때와 비슷할 것이다. 내가 중3때 발매된 그 앨범을 듣고 난 그들을 변절이라고 매도했었지만 고등학교 어느날부터 나는 그 앨범을 꽤 즐겨듣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90년대를 대표하는 음반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레드 제플린은 음악적 뿌리가 상당히 복잡한 밴드이고 당대의 주류는 하드락보다는 블루스와 포크, 싸이키델릭, 로큰롤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해준다면 사실 이건 어쩌면 당연한 귀결 중 하나이다. 지미 페이지와 존 폴 존스는 도노반의 Hurdy Gurdy Man뿐만 아니라 Sunshine Superman까지 함께 녹음했던 포크 키드이기도 했다.
지미 페이지는 닐 영이나 스테판 스틸스가 가진 포크적 감수성을 무척 부러워했다고 알려져있으며 당시에는 버팔로 스프링필드를 열심히 들었다고 한다. 마지막곡 Hats Off to (Roy) Harper는 이상하게도 연주자들이 그렇게 좋아했던 기인 포크싱어 로이 하퍼에게 바치는 곡이다.
레드 제플린의 포크락은 정중동이라고 할까 로버트 플랜트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조만간 폭발해줄것 같은 이녀석이 참고 조용히, 하지만 여전히 드라마틱하게 노래를 부르는 것은 뭐랄까 만화책을 볼 때 종종 나오는 외전을 읽는 기분이랄까.
또 한가지. 이놈들은 해체할 때까지 결코 블루스를 놓아본 적이 없다. Since I've been Loving You는 지미 페이지의 늘어지는 솔로가 다른 멤버들의 연주에 멋들어지게 감기는 궁극의 블루스락이다. 여기서 놓치면 미안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죤 폴 존스가 연주하는 오르간이다. 지미 페이지가 음악 감독이었다면 죤 폴 존스는 사운드 메이커였다.
레드 제플린의 이색작인 본작은 괴물들은 뭘해도 잘한다라는 좀 샘나는 말이 나오도록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음반이다. 여튼 이색작은 이색작이고 이들의 다음 음반은 이전 음악 뿐 아니라 레드 제플린의 모든 것이 담긴 음반 중 하나인 4집 nothing[aka IV or Zoso]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