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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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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Led Zeppelin |
ALBUM TITLE: | Led Zeppelin II |
YEAR: | 1969 |
COUNTRY: | U.K. |
GENRE: | Prog Related, Hard Rock, Blues Rock, Folk Rock, Rock, Film Soundtrack |
LABEL: | Atlantic |
TRACKS: | 1. Whole Lotta Love (5:34) 2. What Is And What Should Never Be (4:46) 3. The Lemon Song (6:18) 4. Thank You (4:47) 5. Heartbreaker (4:14) 6. Living Loving Maid (She's Just A Woman) (2:38) 7. Ramble On (4:24) 8. Moby Dick (4:21) 9. Bring It On Home (4:21) |
MUSICIANS: | - Jimmy Page / acoustic, electric & pedal steel guitar, backing vocals - Robert Plant / vocals, harmonica - John Paul Jones / bass guitar, organ, backing vocals - John Bonham / drums, backing vocals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LedZeppelin/II |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란 하드 록 (Hard Rock)과 헤비(Heavy) 사운드라면 반사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이름이다. 데뷔작에서 밴드의 모델이 된 야드버즈(Yardbirds)를 잇는 끈끈한 블루스 록을 선보였던 레드 제플린은 두 번째 앨범인 본작을 통해서 그들의 사운드와 하드 록을 정의내렸다. 투어 중에 녹음된 본작은 레드 제플린의 여러 앨범 중에서도 생생한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다. 히트곡 <Whole Lotta Love>의 표절 시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차트 정상에 올라, 본격적인 레드 제플린의 전성기를 알렸을 뿐만 아니라, 70년대의 본격적인 남성미 넘치는 헤비 록을 이끌어 낸 앨범이기도 하다.
조영래
- Song Description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레드 제플린의 9장에 달하는 스튜디오 앨범 중에서 가장 생생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 앨범이다. 솔로로서도 당대 제일의 위치를 점유했을 멤버들의 특출난 솜씨도 솜씨지만, 특히 9곡의 수록곡에 이름표를 달아 주듯이 개성적인 리프를 부여한 지미 페이지의 창조력과 밴드로서 완벽한 호흡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본작은 어째서 하드 록 사상 최고의 밴드가 레드 제플린이어야만 하는 가를 웅변하고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거북이 |
데뷔작의 재킷은 체펠린의 폭발모습을 거칠게 잡아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이 앨범의 재킷은 체펠린의 실루앳 앞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비틀즈의 Sgt.Pepper(67)재킷에서 영향받은듯 하다.
첫곡 Whole Lotta Love의 베이스 인트로는 이들이 한번 뭔가를 보여줄 것 같다는 분위기를 꽉 잡는다. 데뷔작에서 Dazed and Confused나 Communication Breakdown의 거친 사운드를 접한 사람이라면 이미 흥분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 인트로는 폭발할 준비하라는 죤 폴 존스의 친절한 안내다.
사운드상으로 볼 때 이 곡의 등장은 헤비사운드의 정립을 의미한다. 죤 보냄의 강렬한 [깡통..^^]드럼과 지미 페이지의 직선적이면서 기교적인 기타리프는 후대 헤비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들에게는 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로버트 플랜트의 포효하는 보컬은 강렬하고 또한 연극적인 요소가 매우 강했는데 후대의 밴드들은 이 양면성중의 일부 혹은 양쪽 다를 차용하였다.
물론 다른 곡들에는 여전히 블루스적인 필링이 강하게 들어있다. 블루스적인 리프가 아닌 부분에서조차 지미 페이지의 연주는 블루지하다.
레드 제플린의 연주는 마냥 헤비 사운드라고 말하기는 미안한 뭔가가 있다. 이는 딥 퍼플이나 블랙 사바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성향이다. 딥 퍼플 1기는 누가뭐래도 명백한 브리티쉬 락/아트락에 속하고 블랙 사바스도 데뷔앨범을 아트락의 명가인 Vertigo에서 발매하였다. 이것은 시대적인 영향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는 테크닉이 원숙해지면서 그 테크닉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을 고민하는 시기였던 것이다. 그래서 곡들이 지금보다도 오히려 현저하게 드라마틱한 부분이 많고 구성이 복잡하였다.
사실 이들의 후배들은 점차 하드락이라는 장르를 양식화시키면서 복잡한 구성같은 것은 조금씩 빼고 현란한 기교를 구사하거나 쇼를 연출하였다. 소박함이 사라지고 기교만이 남게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왜 요즘 밴드들보다 이 때의 연주가 더 강렬하게 들릴까라는 의문이 든다. 내 생각에 이들은 밴드가 가진 속성을 가장 간결하게 보여준 밴드인데 이들의 연주는 각자의 위치에서 사운드가 모두 튄다. 요즘에는 사운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르지만 너무 매끄럽고 너무 빽빽하다. 이들의 음악을 가만히 들어보면 베이스가 튀는 부분에서는 드럼과 기타가 살짝살짝 받쳐주고 드럼이 튀는 부분에서는 기타가 조용히 있고 뭐 그렇다. 곡 전체가 각자의 솔로연주와 밴드연주를 골고루 섞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사운드의 여백이 오히려 레드 제플린이라는 밴드를 헤비사운드의 대명사처럼 만들었다는 사실은 무척 재미있다. 말하자면 가지치기다.
어떻게 듣던 상관은 없지만 레드 제플린이라는 밴드는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는 사실만 기억하자. 지미 페이지는 60년대 중후반을 풍미했던 세션 기타리스트 출신이고 그가 죤 폴 존스를 만난 것은 도노반의 음반을 만들던 기간이었다는 것을.
이 음반은 데뷔작을 만들고 투어를 하면서 좀 더 직선적으로 다가가지만 뿌리를 잃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음반이다. 이후 헤비사운드를 계승했던 후배들, 예를들면 아이언 메이든이나 주다스 프리스트같은 나름대로 '위대한' 친구들을 보면 음악이 너무나 똑같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레드 제플린은 블루스, 포크[왠 포크냐고? 그런 요소도 많다]뿐 아니라 점차 정교해져 Physical Graffitti같은 [우긴다면] 프로그레시브 락까지 계속 지평을 넓혀갔다.
아마도 비틀즈와 지미 헨드릭스를 제외하면 가장 강렬했을 레드 제플린의 행보를 조금 더 들여다보도록 하자. 다음에...^^
2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