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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537
2010.05.16 (22:35:11)
Ratings: 
 
ARTIST:  Led Zeppelin 
ALBUM TITLE:  Led Zeppelin 
YEAR:  1969 
COUNTRY:  U.K. 
GENRE:  Prog Related, Hard Rock, Blues Rock, Folk Rock, Rock, Film Soundtrack 
LABEL:  Atlantic 
TRACKS:  1. Good Times, Bad Times (2:46)
2. Babe, I'm Gonna Leave You (6:41)
3. You Shook Me (6:28)
4. Dazed And Confused (6:26)
5. Your Time Is Gonna Come (4:34)
6. Black Mountain Side (2:05)
7. Communication breakdown (2:27)
8. I Can't Quit You Baby (4:42)
9. How Many More Times (8:28) 
MUSICIANS:  - Jimmy Page / acoustic, electric and pedal steel guitar, backing vocals
- Robert plant / vocals, harmonica
- John Paul Jones / bass guitar, organ, keyboards, backing vocals
- John Bonham / drums, tympani, backing vocals

additional musician
- Viram Jasani / tabla drums (6)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LedZeppelin/I 

 조영래
많은 록 밴드들이 밴드의 주도권 싸움이나 음악적 갈등등의 이유로 이합집산을 되풀이 했던 데 비해,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은 10년을 넘게 흔들림 없이 유지해 온 팀웍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지미 페이지(Jimmy Page), 로버트 플랜트(Robert Palnt),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 존 본햄(John Bonham)이라는 황금율의 라인 업이 이뤄진 데는 운명의 도움이 컸다. 야드버즈(Yardbirds)가 해산한 직후, 지미 페이지는 야드버즈의 후신인 뉴 야드버즈(New Yardbirds)를 만들 것을 결심하고 당시 편곡자와 세션 뮤지션으로 이름 높았던 존 폴 존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 폴 존스는 지미 페이지의 제안에 쾌히 응했고, 이어 지미 페이지는 점 찍어놓았던 보컬리스트인 테리 라이드(Terry Reid)와 드러머 B.J 윌슨(B.J. Wilson)에게 같이 밴드를 할 것을 권했지만, 이미 둘은 계약상의 문제로 참가할 수 없는 상태였다. 테리 라이드는 자신 대신 새로운 보컬리스트로 로버트 플랜트라는 무명 보컬리스트를 소개해 주었다. 금발의 야성적인 외모를 지닌 청년 로버트 플랜트는 폭발적인 목소리로 지미 페이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곧 뉴 야드버즈의 세 번째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드러머의 자리에 로버트 플랜트는 한때 밴드 옵 조이(Band Of Joy)에서 같이 활동했던 존 본햄(John Bonham)을 적극 추천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존 본햄은 뉴 야드버즈에 가입하는 것을 그다지 탐탁찮게 여겼다. 그는 조 카커(Joe Cocker)와 지미 페이지에게서 거의 동시에 제안을 받았는데, 어느 쪽도 썩 맘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미 페이지쪽이 더 낫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뉴 야드버즈에 합류하게 되었다. 4인의 라인 업이 갖춰진 후, 후(Who)의 드러머인 키쓰 문(Keith Moon)의 제안으로 뉴 야드버즈(New Yards)라는 촌스런 이름대신 레드 제플린을 밴드명으로 택한 이들은 스칸디나비아에서의 짧은 공연을 끝내고 서둘러 데뷔 앨범을 발표하였다. 충분히 호흡을 맞춰 볼 시간적 여유를 전혀 갖지 못한 채 레코딩을 해야 했지만, 처음부터 이들의 호흡은 너무나 완벽했다.

  • Song Description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는 블루스 록이 하드 록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위치하고 있다.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와 크림(Cream)이 하드 록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었고, 많은 밴드들이 이들의 뒤를 따라 예전보다 더 거칠고 남성적인 사운드를 제시하였다. 두말할 나위 없이 레드 제플린은 그 중에서도 가장 선두에 섰던 밴드이다. 레드 제플린의 데뷔 앨범인 본작에선 이들의 음악적 모태가 되는 블루스의 취향이 두드러지는데, 윌리 딕슨(Willie Dixson)의 곡을 커버한 <You Shook Me>와 <How Many More Times>등은 처절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강력한 블루스 록 넘버들이다. 반면 <Good Times Bad Times>와 <Communcation Breakdown>은 지미 페이지의 간결한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한 하드 록 넘버들이다. 프로듀스를 한 지미 페이지의 의도대로 이전의 어느 밴드들보다도 중후한 압도적인 무게감과 공간감을 지닌 사운드는 스피드와 강력한 힘이 뒷받침 된 연주로 하드 록의 모범적인 모습을 들려 주고 있다. 팝 록 스타일의 <Your Time Is Gonna Come>과 지미 페이지의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션이 어우러진 연주곡 <Black Mountain Side>의 접속곡은 당시 유행하던 샌프란시스코의 사이키델릭 무브먼트에 이들도 전혀 무관하지 않았음을 드러내고 있다. 앨범의 백미라면 단연 트래디셔널을 커버한 <Babe I'm Gonna Leave You>와 <Dazed And Confused>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플랜트의 포효하는 보컬이 압권인 <Babe I'm Gonna Leave You>는 처량한 느낌의 포크 트래디셔널을 소용돌이치는 힘의 물결속으로 밀어 놓고 있다. 지미 페이지의 바이얼린 활을 이용한 기타 주법으로도 유명하며 이들의 라이브 단골 레파토리 중 하나인 <Dazed And Confused>는 레드 제플린의 모든 곡중에서 가장 사이키델릭하면서도 악마적인 매력을 뿜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레드 제플린은 인기라는 면에선 비틀즈(Beatles)에 결코 미치지 못할 것이고, 음반 판매고면에서라면 이글즈(Eagles)나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등에도 뒤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남성적인 록 사운드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밴드로 각인되어 있으며, 가장 전설적인 밴드로 회자되고 있다. 레드 제플린이 유독 숭배와 가까운 찬양을 받는 까닭은 이들의 본작을 들어보면 오감으로 실감하게 될 것이다. 블루스 록의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하드 록의 청사진을 제시한 본작의 등장으로 세상은 이제껏 없던 중후하고 공격적인 음악과 만나게 된 것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거북이
다들 헤비메틀의 원류를 이룬 밴드를 들라고하면 레드 제플린, 딥 퍼플 그리고 블랙 사바스를 꼽는다.
맞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이 앨범을 들으면 좀 이상한 생각이 든다.
목가적인 기타리프에 블루지한 분위기가 확 느껴지기 때문일거다.
이러한 사운드는 이 앨범이 녹음되었을 시점과 이들의 뿌리에 원인이 있다.
지미페이지는 야드버즈에 참여한 마지막 기타리스트였다. 알다시피 야드버즈는 에릭 클랩튼, 제프 벡, 키스 렐프(르네상스의 리더) 등이 재적했던 당대의 슈퍼밴드다. 야드버즈는 블루스, 포크적인 성향이 강한 밴드였으며 이는 당대의 주류였다.
야드버즈가 붕괴될즈음 지미 페이지는 뉴 야드버즈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재규합했었다. 68년 도노반의 Hurdy Gurdy Man세션에서 친하게 지냈던 죤 폴 존스, 보컬로 탐냈던 테리 라이드가 추천한 로버트 플랜트 그리고 로버트 플랜트의 옛 동료인 죤 보냄으로 말이다. 레코드사와의 계약 문제로 뉴 야드버즈라는 이름을 쓰면서 한동안 옛날 레퍼토리로 라이브를 했다.
자 이쯤되면 이들 사운드가 왜 이렇게 블루지했고 목가적이었는지 이해가 간다.
You Shook Me는 블루스의 거물 윌리 딕슨의 곡이고 I Can't Quit You Baby 또한 그의 곡이다. 재미있는건 윌리 딕슨이라는 인물인데 도어즈, 레드 제플린, 크림, 메가데스를 비롯하여 온갖 수많은 락계의 거물들이 그의 곡을 커버했다. 난 그의 음반을 아무리 들어도 락음악에 연결시킬수는 없겠두만 그 밴드들은 그런 음악을 들으며 젊음을 불태웠나보다.
Baby I'm Gonna Leave You는 전래곡이다.

밴드명 Led Zeppelin은 원래는 Lead Zeppelin이었을게다. 납으로 된 체펠린이라...아이러니한 이름이다. 그런데 발음이 [led]니까 그냥 a를 빼고 밴드명으로 한듯하다.
체펠린은 독일이 1차대전때 써먹었던 수소비행선 이름이다. 체펠린 경(Ferdinand Graf von Zeppelin, 1838.7.8~1917.3.8)이 부력을 전혀 이용하지않는 비행선으로 고안해내었다. 독일의 기술력을 과시한 역작이며 당시 폭격용으로 전세계를 두려움에 떨게했다. 가볍지만 워낙 잘 터지는 수소를 사용한 것이라 항상 폭발위험을 안고있었다. 37년 5월 6일에 미국 뉴 저지에서 비행선 힌덴부르크의 폭발사고로 36명이 사망한 이후 이런 형태의 비행선 개발은 전면 중단되었다.
재킷도 체펠린이 폭발하는 멋진 장면이다.

보통 크림이 밴드의 형태를 기타, 드럼, 베이스(그리고 보컬 겸임)의 형태로 규정했다고들 하는데 내 생각에는 레드 제플린이 가장 명확하게 밴드의 형태를 규정했다. 기타[+뮤직 디렉터], 베이스[+오케스트레이션, 키보드], 드럼[+퍼커션], 보컬[+얼굴마담]이라는 형태야말로 가장 집약적인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않은가?

이 앨범은 69년 1월에 발매되어 미국내 챠트 10위 안에 올라가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동시에 바로 미국투어를 다녔다. 레드 제플린은 진정한 라이브 밴드였으며 이들의 부틀렉 음원은 수백장을 헤아린다.

블루스의 영향력과 하드락의 초기 모습을 보여준 이 음반은 앞으로 헤비사운드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것뿐이 아니다. 이 음반은 진정한 클래식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지금들어도 충분히 현재적인 사운드이고 곡 구성이 전혀 고리타분하지 않다.

위대했던 밴드들의 데뷔작이 쏟아졌던 69년 초에 발매된 이 음반은 전설의 시작으로 전혀 유감없는 역작이다.

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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