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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135
2010.05.16 (18:26:41)
Ratings: 
 
ARTIST:  Kevin Ayers 
ALBUM TITLE:  Rainbow Takeaway 
YEAR:  1978 
COUNTRY:  U.K. 
GENRE:  Canterbury Scene 
LABEL:  Harvest 
TRACKS:  1. Blaming It All On Love
2. Ballad Of A Salesman Who Sold Himself
3. A View From The Mountain
4. Rainbow Takeaway
5. Waltz For You
6. Beware Of The Dog II
7. Strange Song
8. Goodnight Goodnight
9. Hat Song 
MUSICIANS:  - Kevin Ayers / Guitar, Vocals
- Barry DeSouza / Drums
- Ollie Halsall / Guitar
- Billy Livsey / Keyboards
- Charles McCracken / Bass, Guitar
- Anthony Moore / Keyboards, Producer
- Graham Preskett / Violin
- Rob Townsend / Drum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KevinAyers 

케빈이 트로피칼 분위기의 곡을 만들기 시작했던 것은 Bananamour앨범에서부터였으며 잠시 아일랜드 레이블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돌아온 이 두번째 하베스트 레이블 시절에는 그러한 분위기가 앨범 전반에 깔려있다. 그는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트로피칼 분위기와 레게 연주가 조금 이상한 연주들과 뒤섞여있다. 여기서 이상한 연주라고 하는 것은 실험적인 연주라고 해도 좋을텐데 케빈은 원래 실험적인 연주자이기도 해서 그런지 대중적인 곡들을 부르더라도 중간중간에 사용하는 효과들은 종종 인상적인 부분들이 있다. Strange Song을 비롯해 이 앨범에 종종 챔버락 사운드가 들어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슬랩 해피Slapp Happy의 앤서니 무어Anthony Moore가 참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올리 할샐과 더불어 거의 전곡에 참여하고 있으며 프로듀서 역할도 하고있다.
첫곡 Blaming It All On Love는 케빈다운 해피 발라드이다. 앨범 재킷에서 그는 쇼핑봉투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뛰고있는데 그런 기분을 잘 표현하고 있는 뽀송뽀송한 연주가 담겨있다. A View From The Mountain는 Ballad Of A Salesman Who Sold Himself과 접속곡으로 이어져있는데 앤서니 무어의 몽롱한 건반연주가 인상적이다. Rainbow Takeaway는 뭐랄까 죤 레넌John Lennon의 곡을 연상시키는데 케빈은 마치 해변가의 밴드처럼 노래하고 있다. 그렇다고 싸구려 티가 나는 것은 아니다.
뒷면으로 넘어가면 역시 케빈표 발라드인 Waltz for You가 있다. Beware Of The Dog II는 Bananamour에 담겼던 Beware Of The Dog의 속편같은 곡이다. 사실 연관성은 별로 없는데 이 곡은 실험적인 연주와 레게 기타가 뒤섞인 그런 곡이다. 마지막의 우스운 Hat Song은 사실 데뷔시절부터 공연에서 종종 부르던 농담같은 곡이다.
전체적으로 실험적이면서 위트도 있고 좋은 곡들이 많이 담긴 앨범인데도 아쉬움이 남는다. 왜일까. 그는 69-73년 사이에 보여주었던 그 마냥 행복했던 감성이나 종종 날카롭게 삶의 어두운 면을 바라보던 그런 모습까지는 되돌아가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천재성이라는 것은 한번 지나가면 되찾기 힘든 것인가.

-- 거북이 2003-5-29 11:0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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