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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116
2010.05.16 (17:18:19)
Ratings: 
 
ARTIST:  Kevin Ayers 
ALBUM TITLE:  Shooting at the Moon 
YEAR:  1970 
COUNTRY:  U.K. 
GENRE:  Canterbury Scene 
LABEL:  arvest 
TRACKS:  1. a) May I? (4:01)
b) Rheinhardt & Geraldine
c)Colores Para Delores (5:41)
2. a) Lunatics Lament (4:53)
b) Pisser Dans un Violon (8:02)
3. a) The Oyster and the Flying Fish (2:37)
b) Underwater (3:54)
c) Clarence in Wonderland (2:06)
d) Red Green and You Blue (3:52)
4. Shooting at the Moon (5:53)

BONUS TRACKS (CD numbering):
10. Gemeni Child (3:16)*
11. Puis Je? (3:41)*
12. Butterfly Dance (3:45)*
13: Jolie Madame (2:26)*
14. Hat (5:27)* 
MUSICIANS:  Kevin Ayers / Vocals, Guitar, Bass

The Whole World:
David Bedford / Keyboards
Lol Coxhill / Saxophone, Flute
Mike Oldfield / Bass, Guitar
Mick Fincher / Drums
Robert Wyatt / Vocals
Bridget St. John /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KevinAyers 

케빈은 자신의 가장 즐거웠던 밴드 시절로 이 시기의 호울 월드를 들고있다. 그는 데뷔작을 녹음하면서 데이빗 베드포드David Bedford를 만났으며 그와 함께 다니기로 한다.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는 베이스 모집을 보고 찾아온 꼬마였는데 그가 자신보다 기타를 잘 치는 것을 알고 케빈은 그를 기타리스트로 바꾼다. 롤 콕스힐Lol Coxhill은 지하철역 밖에서 연주하고 있는 것을 본 케빈이 그 자리에서 픽업했고 이렇게 하여 호울 월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밴드는 너무도 자유로운 밴드였으며 각자 자신의 것과 밴드를 병행했기에 베드포드는 Nurses Song with Elephants를, 콕스힐은 Ear of the Beholder를 그리고 올드필드는 엄청난 성공작인 Tubular Bells를 각자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호울 월드는 개인적인 의견들이 쉽게 밴드에 반영되곤 했던 밴드였다.
어쨌거나 이런 느슨한 밴드가 모여서 만든 앨범이 특이하게도 가장 케빈답지 않은 음반이 되었는데 그것은 이 앨범이 상당히 실험적이기 때문이다. 케빈은 기본적으로 느긋한 싱어 송라이터이지 실험지향적인 뮤지션은 아니다. 그가 그런 것들에 홍미가 있었다면 그것을 가장 잘 뽑아낼 수 있는 공간인 소프트 머쉰Soft Machine에서 나올 이유가 없었다.
첫곡 May I?에서 특유의 낭만적인 곡을 연주하는 듯 하더니 금방 Rheinhardt & Geraldine / Colores Para Dolores에서 롤 콕스힐과 데이빗 베드포드가 주도하는 사운드 꼴라주가 튀어나온다. Lunatics Lament는 보코더 처리된 케빈의 보컬이 파워풀한 연주위에 실려 진행되는 곡이다. 솔로를 들어보면 햇병아리 기타리스트 올드필드는 밴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있다. Pisser Dans Un Violon에서 다시 뜬금없는 실험적인 연주가 나온다.
뒷면으로 넘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말 아름다운 케빈표 착한 노래 The Oyster & The Flying Fish가 나온다. 울라 울라 울랄라...이 코러스는 언제나 따라부르게 된다. 이런 곡들은 꼭 앨범에 하나 이상씩 들어있어 듣는 이를 즐겁게 한다. 다시 이상한 트랙인 Underwater가 지나가고 다시금 즐거운 Clarence In Wonderland가 나온다. 여기서 케빈이 만들어내는 남성하모니를 들어보면 확실히 영국 팝/락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유려한 멜로디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 이번에는 정상적인 곡이 연속으로 나온다. 조금은 우울한 곡 Red Green And You Blue이다. 케빈은 곡 제목에 Blue(s)라는 말을 꽤 많이 사용한다. 그는 어쩌면 우울함 속에서 애써 밝은 티를 내려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Shooting At The Moon은 다음앨범의 Song From The Bottom Of A Well와 비슷하게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실험적이면서 단조로운 연주가 진행된다. 케빈의 보컬또한 뒤틀려있는데 이 곡은 타이틀곡 답게 실험적이면서도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곡이다. 케빈이 이 앨범에서 추구했던 부분은 이 곡에 담겨있는 듯 하다.
이 앨범은 특이하게도 케빈 스타일의 곡과 실험적인 연주가 담긴 곡이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케빈은 뭔가 실험적인 연주를 해보고 싶어했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은 분명 밝고 즐거운 싱글 곡이라는 것 또한 알고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얻은 타협이 한곡씩 번갈아가며 나오는 것이라니 좀 느슨한 발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맥락없는 실험적인 곡들 때문에 앨범 전체에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으나 사이사이 들어있는 곡들이 무척이나 즐길만한 것들이라 후회할만한 앨범은 결코 아니다. 이후 그는 밴드 명의로 앨범을 만들지 않게 된다.

-- 거북이 2003-4-30 12:5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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