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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05
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10099
2010.05.16 (15:16:07)
Ratings: 
 
ARTIST:  Kayak 
ALBUM TITLE:  Merlin 
YEAR:  1981 
COUNTRY:  Netherlands 
GENRE:  Crossover Prog 
LABEL:  Vertigo 
TRACKS:  1. Merlin (7:23)
2. Tintagel (2:41)
3. The sword in the stone (3:21)
4. The king's enchanter (2:42)
5. Niniane (Lady of the Lake) (7:22)
6. Seagull (4:10)
7. Boogie heart (4:11)
8. Not that we've gone this far (4:39)
9. Can't afford to lose (3:19)
10. Love's aglow (6:03) 
MUSICIANS:  - Katherine Lapthorn / backing vocals
- Irene Lindner / backing vocals
- Edward Reekers / vocals
- Peter Scherpenzeel / bass
- Ton Scherpenzeel / keyboards, backing vocals
- Johan Slager / guitars, backing vocals
- Max Werneer / drums, percussion,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Kayak 

등록자 : 강정훈[BUDGE@hitel.net] 등록일 : 1996/09/26 조회수 : 342 추천수 : 0 [추천하기]

81년도 작품 merlin.
얼마전 보지도 못하던 kayak의 앨범들이 대량 수입되었다 엄청난 보너스 곡때문에 난 해적 cd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의 데뷰앨범및 여러 앨범들의 재발매 앨범이란 소리를 듣고, 이 앨범들에 대한 감상이 게시물로 올라오길 기다렸으나..
첫곡 merlin은 전설의 얘기라고 써있다. 바람소리로 시작한 7:20 동안은 감동 그 자체였다. 여지껏 내가 접한 멋진 분위기의 ballad를 들려 주는 kayak이 아니였다. 변화있는 곡전개와 깔끔한 연주는 멋진 보컬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side one의 마지막곡 niniane (lady of lake)의 중반부 오케스트 레이션, 끝날때의 바람소리와 피아노음은 감상자를 거의 혼수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side two 엔 80년대 모습의 pop 곡들이 몇개 있지만, now that we've come this far 는 역시 kayak임을 느끼게 해주는 ballad이다.

팀의 리더이자 키보드를 맡았던 ton scherpenzeel은 후에 camel의 멤버가 되어서 stationary traveler에 참여하게 된다

ps. stationary traveler를 좋아하시는 분은 이 앨범이 틀림없이 맘에 드실겁니다. 근데 cd 값이 비싸네요.. 2500엔이라서 25000원입니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등록자 : 오찬익[ooci@hitel.net] 등록일 : 1996/10/14 조회수 : 391 추천수 : 0 [추천하기]

먼저 이 앨범에 대한 멋진 감상평을 올려주신 강정훈(BUGDE)님께 감사를.. 필자는 카약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며칠전에 게시판에 올라온 감상평을 보고 충동구매(?) 비슷하게 본작을 구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필자의 시도는 대성공이었다.
본작을 들어보면 70년대의 카약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적어도 필자의 기억에 한해서 그렇다는 말이다.) 이전에 역시 국내 S-레이블을 통해 선보였던 starlight dancer/phantom of the night을 처음 접했을 때, 실망 을 느꼈었다. 그간 FM을 통해 접했던 그들의 음악을 통해 상상했던 그런 음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들의 최고 히트곡들마저 삭제된채 발매되어 아쉬 움이 더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자식이 효도를 한다던가? 그들의 최후 작(라이브를 제외하고)에 해당하는 본작은 시간이 흐를수록 밴드가 쇠퇴한다는 속설을 깨고 그들의 정점에 이르른 모습을 보여준다. 후속작이 나오지 않은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본작에 실린 내용은 그 흔한 아더왕과 마법사 머린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컨셉트 앨범이다. 내용상의 소재와 음악적인 소재는 과거의 것으로부터 탈피하지 못했건만 이들의 음악을 유심히 들어보면 70년대의 그것에 비해 매우 세련되었 다는 느낌을 준다. 그것은 흡사 후반기 캐멀의 작품들과 슈퍼트램프의 작품들을 접했을때의 느낌과 흡사했다.
아방가르드나 독일 크라우트록 재즈록 혹은 트래디셔널 포크를 제외한 모든 뛰어 난 작품들은 이미 다 발굴되었다고 생각해왔던 본인에게는 커다란 충격을 주었던 작품이며 아직까지 소개가 않된 것이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다. 더군다나 카약이라 는 지명도있는 밴드의 작품이 말이다.
본작은 '아직도 뭔가 없을까?'하는 희망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humanoid..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등록자 : 오찬익[Taunict@hitel.net] 등록일 : 1997/08/08 조회수 : 182 추천수 : 0 [추천하기]

이글은 예전 모 동호회 게시판에 올린 글과는 다릅니다. (결국, 비슷한 내용이겠지만 ...)
카약... 예전 심야방송을 듣던 시절에는 이들이 최고의 심포닉 록 밴드인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철저한 펌프록밴드였다. 적어도 내가 들어본 그들의 중후반기 작품들은 대단히 팝적이어서 심포닉한 요소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초기의 두장정도는 실험적 요소도 포함하는 심포닉록이라고 하더라만 확인한 바 없다.(들어보신 분은 필히 감상평을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떻든 일본 모 잡지에서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면 '오랜 망설임 끝에 그들의 최고작으로 Starlight Dancer/Phantom Of the Night을 손꼽을 수 있겠는데' 이 작품들과 이들의 마지막 작품인 Merlin을 비교해 본다면 merlin쪽이 보다 아트록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우선 하나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물흐르듯 전개되는 구성이 전작들과 차별화되는 요소이다. 그리고, 스타라잇/팬텀 쪽의 곡들이 밝은 분위기의 작품들인데 비해 본작의 곡들은 신화적 내용을 그 모티브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소 비장감이 어려있는 마이너조의 곡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겠다.
그리고 시대적 변화를 의식한 탓인지 약간의 댄스리듬과 뉴웨이브적 요소도 발견되곤 한다. 취향차이겠지만 본인의 경우에는 '머린'쪽에 더 끌리는 편이고, 아마 이들이 다음 작품을 발표하였더라면 캐멀의 '스테이셔너리 트레블러'에 필적할 만한 좋은 작품을 발표하였을거라는 추측도 해본다
구성미 또는 형식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이들의 대다수의 작품이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겠지만, 팝적인 센스가 풍부한 발라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상당히 흥미를 끌 수 있는 작품들일 것이다

[이 글은 하이텔 아일랜드의 아트락 게시판(sg150 11 1)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KAYAK - Merlin 그 순수한 노래로써의 완성된 모습 주위 사람들끼리 모여 음악 얘기를 나누다보면 종종 필자를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것은 음반의 감상 횟수나 음악성을 매김 하는 질문들이다. 음 반의 감상 횟수와 음악성은 깊은 관계가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게으름때문인지 한 번 듣 고 꽃아 둔 음반들이 상당해서. 그런 앨범들의 음악성을 매김하는 질문을 받을 때면 곤 란하기 그지 없다 숨겨진, 또는 숨겨놓은 콤플렉스의 한 부분이다. 그런 콤플렉스를 벗 어나기 위해 간혹 얼토당토 않은 좋은 음악성이 부여되기도 한다.

네덜란드 그룹 Kayak이 1981년에 발표한 통산 여덟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인 'Merlin'의 해설에 앞서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많은 감상 횟수에 따른 콤플렉 스 없는 자신감의 바탕이다. Kayak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평론가들의 심혈을 기 울인 영화평이나 음악평은 작품의 감상 후에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자칫하면 고정된 선입견을 갖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Kayak의 고향인 네덜란드의 프로그레시브 록은 70년대가 가장 화려한 최절정기였 다 Kayak을 비롯해서 Earth & Fire, Focus, Golden Earing, Ekseption, Finch 등이 상업적인 성공과 함께 대중적인 인기도 누렸었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 들 그룹이 사라지며 Differences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을 찾 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후 1986년에 Coda의 'Sounds Of Passion'을 선두로 해서 새로운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그 룹으로는 Egdon Heath. Differences. Wings Of Steel. Timerock등을 꼽을 수 있 다. 에스키모들이 타던 가죽으로 만든 배에서 유래된 그룹명 카약은 다섯 번째 앨범 'Starlight Dancer'에 수록된 (Ballad For A Lost Friend), (Nothingness)여섯 번째 앨범 'Phantom Of The Night'의 (Daphne). (Ruthless Queen) (Phantom of The Night)으로 국내에 먼저 알려져 있다.

피아노와 더블 베이스를 배운 Ton Scherpenzeel은 68년경에 Pim Koopman과 함 께 지미 핸드릭스와 크림의 곡을 연주하면서 로컬 밴드를 조직했는데, 그때 당시 Ton 은 베이스를 담당했다. 2년후에 Ton과 Pim은 음악원에 진학하여 그곳에서 드럼을 배 우고 있던 Max Werner를 만나게 되었으며 자신들의 곡을 만들고 Max를 리드 싱어 로 해서 새로운 밴드를 결성한 후 기타리스트 Johan Slager와 베이스 주자 Gees Van Leeven을 가입시켜 팀을 정비한다. 이것이 카약의 모체가 된 것이다.

네덜란드 Phonogram사에 데모 테잎을 보냈으나 거절당하고 EMI와 계약을 맺게 되었는데, 드럼은 Pim이 담당하고 Max가 보컬과 멜로트론, Ton은 베이스에서 키보 드로 전향한다. 73년 (Lyrics)라는 첫 싱글을 공개하며 'See See The Sun'을 발표하 였고 (Mammoth)가 싱글 컷트된 동명 타이틀의 2집도 공개한다. 그러나 이 앨범을 끝으로 'See See The Sun'등을 쓴 베이스 주자 Cee가 탈퇴하게 되었으며, 75년 3 집인 'Royal Bed Bouncer'를 발표한 뒤 EMI와의 계약을 끝내고 Phonogram사와 새롭게 계약을 맺게 된다.

4집인 'The Last Encore'를 발표한 직후에는 싱어 송 라이 터로서 Ton과 쌍벽을 이루던 드러머 Pim이 탈퇴하여 밴드로서는 음악적 전환기를 맞 이하게 된다. 빌보드 차트에도 오른 5집 'Starlight Dancer', 보컬리스트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Edward Reekers가 가입한 78년작 'Phantom Of The Night', 79년 'Periscope Life' 그리고 81년에 발표한 본작 'Merlin' 같은 해 발표한 유일한 라이브 앨범 'Eyewitness'를 끝으로 이듬해인 82년에 해산을 하게 된다.

우리 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는 신세대 프랑스 아트록 그룹 Hallowen의 세 번째 앨범 과 동명 타이틀인 본 작은 당시로서는 드문 컨셉트 앨범으로, Ton이 7번째 앨범 'Periscope Life'앨범의 녹음을 마치고 LA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메리 스튜어트' 란 여류작가의 (The Crystal Cave)라는 소설에 감명을 받고, 그것을 모티브 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소설은 원탁의 기사 아더왕과 마법사 메를린에 관련된 내용으로 특히 가사는 원작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한다.

본 작품은 'Phantom Of The Night'앨범부터 참여한 Ton의 동생인 베이시스트 Peter와 부인인 Irene이 백그라운드 보컬을 맡고 있는 등 패밀리 그룹의 성격답게 잘 구성된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Ton자신이 "갖고 있는 힘의 전부를 발휘 가능하게 했던 작품"이라고 말한 그들 유일의 토탈 컨셉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Ton의 몽환적인 키보드와 애절한 Edward의 보컬로 시작되는 타이틀 곡(Merlin) 은 Johan의 선명한 기타솔로로 바꿔는 리듬의 변화가 멋진, 오케스트레이션과 록 리듬 에 실린 마법사 Merlin의 독백등은 환상적인 코러스와 함께 힘차기까지하다.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엘튼 존을 연상케하는 (Tintagel)과 중세 시대의 무거운 느낌의 가사에도 불구하고 연속되는 흥겨움은 (The Sword In The Stone)과 (The King' s Enchanter)까지 부지불식간에 이어진다. 카약 발라드의 집대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Niniane)에서 아코디언의 사용은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해서 얄미울 정도인데, 멜로디도 기억하기 쉽고 방송으로 어필된다면 국내에서 사랑받는 발라드가 될 것 같다. 코러스가 두드러진 (Seapull),편안한 홍키통크풍의 (Boogie Heart). Chris De Burgh가 영향받은 듯한 (Now That We've Come This Far),절로 발박 자를 맞추게 되는 디스코 풍의 (Can't Afford To Loose). Ton이 리드 보컬을 맡은 (Love's Aglow)등으로 앨범이 마무리 된다.

이 앨범을 반복하여 감상한 느낌은 복잡한 구성과 뛰어난 테크닉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의 작품을 겨우 감상했다는, 부담을 없애 버렸다는 해방감보다는 사운드가 합쳐진 중세 이야기를 다룬 컴퓨터 게임을 한 판 마친 듯한 편한 마음이다. Kayak의 'Merlin'이란 디렉토리는 계속적인 Eenter가 될 것은 물론이다. Ton과 Edward와 Pim의 새로운 음악 활동의 소식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런 해설이 역시 본인의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닌가를 염려하며 이 앨범에 대한 Ton의 순수함에 공감하며 이 글을 마친다.

"컨셉트 앨범이라고 해서 우리들 자신이 프로그레시브 록을 하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은 「노래」 그 자체이다. 그 노래가 길어지기도 하고 복잡하고 다채로운 편곡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노래"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나는 이 작품이 Kayak의 최고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믿고 있다."

글/조규철(전 격월간 'Rock & Havy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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