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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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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Jane |
ALBUM TITLE: | Together |
YEAR: | 1972 |
COUNTRY: | Germany |
GENRE: | Heavy Prog |
LABEL: | |
TRACKS: | Side 1 1. Daytime (8:05) 2. Wind (4:52) 3. Try to find (5:24) Side 2 4. Spain (11:53) 5. Together (3:43) 6. Hangman (9:58) |
MUSICIANS: | - Klaus Hess / lead guitar - Charly Maucher / bass, vocals (4) - Werner Nadolny / organ, flute (5) - Peter Panka / drums, percussion (4) - Bernd Pulst / vocals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Jane |
Charlie Maucher (Bass, Vocals) Klaus Hess (Guitar, Vocals), Werner Nadolny (Flute, Keyboards), Peter Panka (Drums, Vocals) 이렇게 실력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밴드 Jane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박력 넘치고 중후한 하드 싸이키델릭/ 블루스락에 어울리는 보컬을 찾아 Bernd Pulst를 영입하게 된다. 이것이 1971년의 일이고 곧이어 Brain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맺은 밴드는 약 1년여의 작업기간을 거쳐 1972년에 대망의 데뷰앨범이자 독일 하드 블루스락의 역작 "Together"를 발표하게된다. 당시 평론가들로부터도 호평을 얻으며 기대주로 떠오르게 되는 화려한 시작이었다.
2집 "Here we are"가 밴드의 역사를 관통하는 음악의 형식적인 틀을 확립한 음반이었다면 데뷰앨범은 그야말로 Jane이란 보석이 가진 훨씬 다양한 스펙트럼을 일시에 섬광처럼 번뜩여준 작품이며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9분, 12분대의 대곡들의 연주와 노래를 무리없이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다만, 이것이 Jane의 본 모습이고 모든 것이다 내지는 앞으로 걸어갈 모습이다 라고 보아주기엔 무리가 있다. 물론 이것은 결과론적인 평가일 수 밖에 없고 아마 데뷰앨범 발표 당시만 놓고 보자면 굉장한 신인의 탄생이었을 것이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힘과 깊이를 갖추고는 있으나 [Jane]]의 향후의 음악과 어울리기에는 다소 거칠고 오버하는 음색의 Bernd Pulst의 존재이다. 아마도 Jane이 아니라 Uriah Heep이었다면 대형보컬리스트로 클 수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Jane의 음악을 이끄는 핵심 Peter Panka나 Klauss Hess에게는 맞지않는 날개옷과 같았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이 걸출한 소리꾼은 1집을 끝으로 Jane의 음반에서는 더이상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데뷰앨범 Together가 가치있는 그들만의 고전이 될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긴장감 넘치는 베이스와 오르간 연주로 시작되는 최초의 만남 Daytime은 2집의 시디에 수록된 싱글버전과는 비교 안되는 무게감을 가진 트랙이며 오프닝에서부터 기타와 오르간이 장악한 블루지한 분위기는 확실하게 청자의 감성을 휘어잡는 출발을 보여준다. 필자가 워낙 절절하게 훑어내리는 기타솔로에 쉽게 유혹당하는 취향이 확실히 있긴하지만 아마도 프로그레시브냐 싸이키냐 크라우트냐 등의 음악의 경계에 대해 경직된 사고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도대체 싫어할 이유가 없는 멋지고 시원한 연주들이다.
더구나 그런 맥락으로 살펴본다면 수록곡 전체가 고른 수준을 들려주며 버릴것 하나 없는 음반이 되어버린다. 실제로 그렇게 봐주어도 무방한 수작이 Together이다.
4번째 트랙 Spain의 드라마틱함은 아직 설익고 덜 가다듬어진 원숙미로 인해 다소 장황해지기도 하지만 12분 가량을 지겹지않게 들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처녀작 수록곡으로는 합격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면에 Bernd의 보컬이 정말 귀에 거슬리는구나 싶은 트랙 또한 이 곡이기도 하다.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소위 수미쌍관 구도의 Klauss의 기타가 역시 시종일관 압도적인 곡.
그리고 싱글로도 발표되고 Live at Home에도 다시 실리게되며 후에 밴드의 Favorite tune중 하나로 굳어지는 Hangman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필자는 라이브앨범에 수록된 버전을 더 좋아하지만 - 물론 먼저 듣게되어 귀에 익은 탓일 수도 있다 - 나름대로 오리지널에는 리바이벌이 따라해낼 수 없는 풋풋함이 스며있어서 좋은것 아닐까 한다. 가끔 듣다보면 스튜디오 버전이 분명한데도 소리가 떠다니는 공연장의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이것이 녹음이 시원찮은 탓인지 Jane의 연주가 생생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
정리하자면 적당히 멋스럽게 우울하고 장중한 기타+오르간락으로서는 시작부터 훌륭했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 이들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좋게 말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앨범이기에 그런만큼 Jane의 전체 디스코그래피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오히려 2집보다 작다고 역설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