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1,905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6522
2010.05.15 (05:26:21)
ETC
Ratings: 
 
ARTIST:  Irmin's Way 
ALBUM TITLE:  Opus Destroy 
YEAR:  1976 
COUNTRY:  Multi-National 
GENRE:  Krautrock 
LABEL:  Kissing Spell(1995) 
TRACKS:  1. Past & Present (9:23)
2. Eremite (9:13)
3. Alone (5:20)
4. Opus: Destroy (22:36) 
MUSICIAN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IrminsWay 

얼마나 되었을까… 몇 년 전쯤으로 기억이 된다. 당시의 분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내놓으라하는 희귀 앨범 들이 CD로 속속 재발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던 터이라 항상 신보발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음반을 모으고 있던 때였다. 그러던 어느 날 콜렉터들 사이에서 초 희귀음반으로 여겨지고 있었던 Dark의 앨범이 영국에서 재발매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소식을 접하자 말자 여러 곳을 뒤져서 재발매된 CD를 구할 수 있었고, 당시에는 처음 보는 Kissing Spell이라는 레이블을 통해 재발매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 었다.

그 뒤를 이어 Kissing Spell 레이블을 통해서는 또 하나의 희귀 앨범인 캐나다의 싸이키델릭 그룹 Bent Wind의 앨범을 재발매하고 나섰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사운드 계열의 음반을 계속하여 재발매를 한 탓 에 그 뒤부터는 이 레이블의 신보들을 꼭 체크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Kissing Spell에서 재발매된 아이템들 의 경향을 보면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희귀 아이템들과 아직까지 콜렉터들 사이에서 조차 도 잘 알려지지 안은 것 만을 의식적으로 재발매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으며, 그 방향은 60년 대 후반에서 70년대에 걸친 언더그라운드 하드 록과 싸이키 델릭 그룹들의 작품들, 또 다른 방향은 영국의 포크 록 그룹들의 작품중에서도 포크 계열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재발매를 현재까지 해오고 있다.

지금 소개가 되고 있는 그룹 Irmin's Way도 본 CD가 재발매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 던 그룹이다. 활동은 독일을 중심으로 하였던 것으로 여겨지나, 그 멤버들은 원래 영국인들로 알려지고 있 다. 색슨족의 고대 신의 이름을 빌어 그룹명을 채택하였으며 모든 곡들을 영어로 불러주고 있다.

이들의 전체적인 사운드를 들어보면 마치 물감을 가지고 캔버스 위를 종횡무진으로 수채화를 그려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 작품을 전개하는 요소적인 면에서부터 투명함이 빛나는 부분을 자주 만나게 되는 데 아마도 키보드를 이용한 이들의 다소 떠 있는 사운드(이러한 무게감은 중간 중간 등장하는 기타 연주와 어느 정도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가 이러한 면에 일조를 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가장 주축이 되며 대부분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키보드를 비롯한 건반 악기를 중심으로 절정 부분에서는 그 빛을 발하는 강한 기타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서정적인 면과 웅장한 시모닉 성향적 요소를 고루 갖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76년경에 녹음이 되어진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사운드가 매우 단정하며 정갈한 맛을 품고 있으며 음의 강약을 적절히 사용하여 막힘없는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하겠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그 표현 방식 자체가 다소 직설적인 면이 강하여, 절제된 연주 속에서 그 빛을 발하는 내면에서 풍기는 맛은 조금 부족한 점을 들 수 있겠다.

본 앨범은 모두 4곡을 담고 있는데 A면에 3곡을 담고 있으며 B면에 22분여에 걸쳐 타이틀 곡 (Opus; Destroy)를 담고 있다. 차분한 키보드에 이어 경쾌한 사운드로 시작을 하는 (Past & Present)에서는 경쾌 한 서두에 이어지는 시원스러운 키보드 연주, 또한 급변하는 분위기 속에서 계속되는 하드 록을 방불케하는 강한 기타 리프, 거기에 덧붙혀지는 기타와 키보드의 조화 등 이들의 전반적인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그 뒤를 잇는 곡 (Eremite)는 극히 서정적인 오히려 슬프기까지 한 피아노 연주를 시작으로 애절한 기타가 덧붙혀지며 초반부를 장식하고 있으며, 중·후반부에 걸치는(이들 사운드의 특징이 라 할 수 있는) 물흐르는 듯한 키보드 연주와 심포닉 록 스타일의 기타 연주가 매우 들을 만하다. 앞 면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Alone)은 강한 기타 연주로 시작, 키보드 연주와의 화려한 조화를 통하여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단연 본 앨범을 빛내주고 있으며 이들의 모든 연주력이 화려하게 빛나는 곡은 B면을 장식하고 있는 (Opus; Destroy)라 하겠다.

이들의 음악을 사랑스럽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키보드 연주와 음악의 강약에 있어 이들의 연주에서 빠질 수 없는 디스토션이 강한(70년대 후반의 작품들치고는…) 기타 연주와의 매끄러 운 조화를 비롯하여 복잡한 곡 구성, 그 뒤를 받쳐주는 멤버들의 안정된 연주력이 이 곡을 빛내주고 있다. 특히 이곡에서는 중반부 부터 등장하는 기타 연주가 매우 좋은데, A면에서는 크게 느낄 수 없었던 애절함과 강력함이 있어서 이 곡의 전반부를 장식하는 키보드의 투명한 연주와 잘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글/맹경무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