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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394
2010.05.15 (04:58:46)
Ratings: 
 
ARTIST:  Illusion 
ALBUM TITLE:  Out of the Mist 
YEAR:  1977 
COUNTRY:  U.K. 
GENRE:  Illusion 
LABEL:  Island 
TRACKS:  Side 1
1. Isadora (6:58)
2. Roads To Freedom (3:55)
3. Beautiful Country (4:21)
4. Solo Flight (4:20)

Side 2
5. Everywhere You Go (3:18)
6. Face Of Yesterday (5:43)
7. Candles Are Burning (7:10) 
MUSICIANS:  - John Hawken / piano Fender Rhodes, Mini moog, mellotron, organ
- Louis Cennamo / bass
- Jane Relf / vocals
- Jim McCarty / vocals, acoustic guitar, percussion
- Jonh Nightbridge / guitars
- Eddie McNeil / percussion, drum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Illusion 

낭만과 따사로움 그 환영(幻影)의 이미지 르네상스의 음악을 들을때마다 항상 묘한 기분이 느껴진다. 이 기분을 활자화로 표현하자면 어떤 단어가 적당할까? 잊혀진 연인에 대한 아스라함 이랄까? 아니면 희뿌연 안개 저 멀리에 서 있는 연인의 모습이랄까? 굳이 이들이 클래시컬한 멜로디를 구사해서가 아니라 곡마다 담겨있는 진한 아름다움이 항상 정감있는 어조로 다가서는 것이 아닐까라는 나름의 생각을 해본다.

여린 목소리의 담백한 톤이 듣는 이들에게 평온함을 제공해주는 것 같다. 이렇다할 가식없이 파고드는 그들의 멜로디에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Illusion은 Keith Relf가 이끌었던 제1기 르네상스의 후신 그룹이라 할 수 있다섯명의 멤버로 구성된 르네상스 는 69년 데뷔작을 공개하면서 등장한다. 전편에 흐르는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을 주무기로 했던 이들은 브리티쉬 아트록의 또다른 묘미를 맛보이기 에 충분했다.
이듬해인 70년 (Illusion)이라는 2집을 공개한 뒤 이들은 아쉽게도 해산을 하고 멤버 각자는 솔로 뮤지션의 길을 걷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 해산 뒤 2년후에 전혀 색다른 멤버로 구성된 제2기 르네상스가 탄생했다. 물론 이들 또한 제1기와 마찬가지로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세련된 클래시컬 아트록을 들려주었다. 이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제1기 르네상스 멤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Louis Cennamo(베이스)는 미국의 LA 에서 하드록 그룹인 Armageddon에서 Keith와 함께 활약했으며, Jim McCarty는 자신의 그룹인 Shoot에 참가했었고, Keith의 여동생이었던 Jane은 몇편의 TV광고 음악을 부르고 있었다. Keith, Jim과 Jane, Louis 그리고 제1기 르네상스의 키보디스트였던 John Hawken이 모여 다시 팀을 결성했다. 이들은 Molesey에 위치했던 Jim의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하면서 예전 레퍼토리들의 연습과 레코드사 계약을 위한 데모 테입 제작에 주력했다. 그러던 중 76년 5월 Keith는 Whitton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전기쇼크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일은 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팀에 대한 작업에 박차를 가해, Third World War의 기타리스트였던 John Knights Bridge 그리고 Strange Days의 드러머인 Eddie McNeil을 새로이 가입시키기에 이른다.

그해 7월 (Isadora)와 (Solo Flight)가 담긴 데모테입이 이들의 예전에 제1기 르네상스 시절에 앨범 발매를 도와주었던 Island 레코드에서의 좋은 반응으로 인해, 간단한 오디션후에 Island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어 Hammersmith에 위치한 Island 스튜디오에서 데뷔작인 (Out Of The Mist) 를 제작하면서 자신들의 팀이름을 2기 르네상의 2집 타이틀이었던 Illusion이라고 한 뒤, 77년 데뷔작을 공개했다. 그리고 앨범의 프로모션을 위해 Roxy Music의 리더였던 Bryan Ferry의 영국과 유럽 투어에 동행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미국 챠트에도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2집 녹음에는 Island 레코드사에서 Cat Stevens의 앨범 제작으로 유명해진 Yardbirds의 초기 베이스 주자였던 Paul Samwell-Smith가 참여해 이들과 Yardbirds의 인연을 다시 한 번 생각나게끔 했다. 하지만 쫓기는 제작 기간과 무리한 투어로 인한 연습 부족으로 인해 78년에 발표된 2집 (Illusion)은 아쉬운 작품이 되고 말았다. 79년 Island사와의 계약을 끝으로 이들은 해산 아닌 해산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다음 작품을 위해 준비해두었던 데모 테입 역시 다른 레코드사로부터 관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러나 이 미발표 곡들은 89년에 Private Press형태의 CD로 공개되었다)

첫 소절을 듣는 순간 "역시 썩어도 준치야!"라는 느낌이 전해지는 Illusion 데뷔 앨범의 성공작 (Isadora)는 맨발의 이사도라 던컨의 이미지랄까, 그런 그녀의 갸냘픈 몸짓이 곡을 통해 보여지는 것 같다. Jane의 청아한 목소리와 피아노 반주가 오랫동안 머리를 맴돈다. Renaissance와 Illusion, 이 두 그룹이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따사로움이 곡에 진하게 배어있음이 아닐까 한다.
광기어린 프로그레시브 록의 격렬함보다는 감미로움 바로 그것이 우리를 부담없이 편안하게 이들 곡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바로 (Beautiful Country)의 낭만과 (Solo Flight), (Everywhere You Go)의 발랄함이 일상에 찌든 우리에게 잠깐의 여유를 제공한다.

데뷔작에서 가장 프로그레시브다운 구성이 돋보이는 (Candles Are Burning)은 마치 Renaissance의 (Ashes Are Burning)을 의식해서 만든 곡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면에서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곡은 (Ashes Are Burning)에 비해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의 형식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78년 동명 타이틀의 2집의 첫 곡이자 Illusion의 최대 성공작인 (Madonna Blue)가 흘러나온다. 더 이상의 설명은 오히려 곡 감상에 방해가 되므로 생략!! 비애감(悲哀感)까지 느껴지는 (Louis' Therne)는 사방이 온통 칠흙같은 어둠에 잠겨 있을 때 나지막히 비치는 촛불의 흔들 거림이 떠오른다.

힘을 잃지 않는 곡 (Cruising Nowhere), 1집의 (Candles Are Burning)에 연결되는 또 한편의 명곡 (The Revolutionary)가 아쉬움을 더해준다.
글/이춘식


김동욱 {root5@hitel.net}

시완레코드에서 판매하는 ILLUSION의 OUT OF THE MIST 라는 음반을 들으면 그룹 타이틀명대로 현상을 떠난 환영의 세계, 즉 상상속의 세계를 연상하게끔 만든다.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내가 이 음악을 들으며 상상하는것은 가을 또는 겨울날 햇빛이 충만한 건조한 날씨에 나뭇잎이 없는 앙상한 가지들만이 있는 나무가 쓸쓸히 서있는 모습이나 또는 황혼이 지는 저녁노을을 떠앉은 쓸쓸한 도시나 평온한 마을을 떠올리고 싶다.
(표현력이 딸리는걸 느끼는군...쩝)

이와같은 느끔을 주는 음반중의 또 하나 이탈리아 아트록 그룹 IL MUCCHIO(그룹 타이틀 겸 음반명인가? 역시 시완 출시) 의 음반 역시 그러한 감정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아트록 매거진에 소개된 것은 정통 이탈리안 아트록을 만끽할수 있다고 했는데 역시 그런것 같다. 약간 옛날냄새 가 풍기긴 한다.

둘다 모두 Art Rock의 명반들이라 생각한다.

 

 

 

키쓰 렐프가 이끌었던 제 1기 르네상스 의 후신 그룹 일루젼이 남긴 두 앨범이 한 장의 CD로 발매되었다. 클래시컬 록의 새 장을 연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해산한, 1기 르네상스의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져 솔로 활동을 이어오다 1977년에 일루젼을 결성한다 르네상스 시절의 작품들과 연장 선상에 있는 본 앨범은 클래시컬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낭만과 따사로움 그 환영의 이미지'라는 해설지의 표현이 너무나도 적절한 작품이 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키쓰 렐프의 동생인 제인 렐프가 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역시 예의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전면 에 펼쳐지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르네상 스 시절의 곡들보다 정감있고 소박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본작은 최근에 재발된 아트록 작품 중에서도 특히 클래식 소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JK) (1995년작, 시완 레코드 재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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